일본 나라현 타하라혼쵸에 사는 의사(47살) 자택에서 모자 3명이 사망한 방화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요즈음 일본 사회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사건의 살인과 방화 용의로 체포된 장남(16살)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의 의학부 진학에 대한 기대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어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완강하게 고집하였으며, 그의 아들은 유명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우등생이었다. 이 학생은 아버지와 면담을 통하여 수사관에게 "살인 동기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건을 일으킨 장남의 진술에 의하면 "아버지는 학교 성적에 대하여 엄격하였고, 설교가 잦았으며, 성적이 나쁘면 때리는 아버지에게 평소에 앙갚음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평상시에도 아버지는 자택에서 밤 늦게까지 공부에 관여하는 등, 자녀의 교육에 지나치게 관심이 많았었다. 그는 비뇨기과 의사로 미에현 한 병원에 근무하며, 친가는 약국을 경영하는 등 부유하였고, 친족 가운데는 의학·약학 관계자가 많다.
주변 아는 사람들에 의하면 고교시절에 의학부를 목표로 했지만 실패, 재수한 후에 칸사이의 사립 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의 공립의대에서 연수하는 5명 가운데, 4명은 공립대 졸업생이었다. 이 지인은 당시의 아버지의 인상에 대해서, "느긋한 성격이었다"라고 말하지만, "연수 의사로 단지 한 명인 자신이 사립대학 졸업이었던 것으로 인하여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것은 아닌가?"라고 당시를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장남은 공립 초등학교 무렵부터 "의사가 되고 싶다"라고 주위에 이야기를 하였다는 것이다. 중고 일관교인 유명 사립교에 입학했을 때, 본인과 아버지는 의학부 진학을 희망하는 것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다. 같은 의사의 길을 희망하면서 아들에게 엄격하게 대한 아버지 생각은 자신의 체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닌 것일까?라는 견해이다.
재학한 고등학교에 의하면 이 학생은 밝고 성실한 학생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도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숙제를 잘 도와주는 상냥한 아이」, 「감정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타인에게 고민을 털어 놓지 않는 타입」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렇게 볼 때 사건과의 갭은 매우 크다. 이에 대하여 우수이 교수(사회심리학)는, 「우등생의 범죄는“작은 거짓말”로부터 시작된다」라는 코멘트를 하고 있다.
장남은 지난 달 말 중간고사에서 영어의 성적이 나쁘다는 것을, 사건 발생 약 10일 전에 알았다. 그러나 아버지에게는 「성적은 오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였다. 이러한「거짓말이 곧 발각될 것」이라는 위기감을 갖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 직후에 살해를 시도하려 하고 있었다. 우수이 교수는 「성실한 우등생은 「이제 더 이상 불가능하다」라고 생각해 속이려고 하는 나머지, 자살하거나 큰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라고 이야기 한다. 이 같은 초조한 기분이 여동생을 죽이는 방화 살인에까지 장남을 몰아넣게 되었는가? 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수사본부는 범행동기에 대해서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단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나 몇 해 전에 사회에 충격을 준 적이 있다. 공부가 뭐길래?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하여야 할지 모르는 부모들이 증가하는 가운데 계속하여 학생들의 흉악한 범죄는 늘어나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