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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언> 교생 실습 개선 절실

대학 졸업을 앞둔 예비 중등교사들의 교생실습이 4, 5월 중 대부분의 학교에서 이뤄졌다. 비록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갖는 4주간의 짧은 실습이지만 이 과정을 거쳐 2세 교육을 담당할 미래의 교사가 양성된다. 따라서 학교와 지도교사들은 매년 실습생들을 맡아 열성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하지만 교생실습 본래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려면 좀 더 개선될 부분이 많다. 우선 실습학교 배정과 시설 확충에 관한 문제다. 현재 각 대학은 실습생 본인에게 연고에 따라 직접 실습학교를 결정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건이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실습생을 선별해 받아야 하는 일선 학교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에서는 `개척'이란 이름으로 학생 개인에게 떠맡기기보다는 부설 중등학교가 없는 경우, 인근 몇몇 학교와 결연을 맺어 교생실습실 확충, 기본 교육기자재 지원이라도 하며 교육생을 의뢰했으면 한다.

턱없이 낮은 실습지도비는 오히려 일선 교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학측은 4주간 실습지도비 명목으로 십 수 년째 변함없이 5, 6만원을 일선학교에 보내온다. 물론 돈을 바라고 하는 일은 아니지만 너무 비현실적이다.

학교에서는 교생실습에 대한 예산을 따로 편성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평가회 경비 밖에 안 되는 액수를 쪼개어 지급하는 게 여간 고민스럽지 않다. 더구나 교과지도와 학급지도 교사가 다를 때는 교장, 교감을 제외해도 교생지도 담당계와 부장을 포함, 4명의 지도교사가 나오는데 지도교사 1인당 도대체 얼마의 지도비를 지급하라는 말인가.

매년 10% 안팎의 등록금 인상을 하면서도 지도비 지급에 너무 인색한 대학측의 무성의에 교사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도교수의 역할이 미미하거나 전무한 현실도 개선돼야 할 문제다. 교생을 내보낸 대학의 교수들은 지도 학생 다수가 실습 중인 몇몇 학교를 격려차 잠시 방문하는 것 외에 실습기간 중 지도연구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교수들이 일선 학교에 나가 현장연구를 하도록 의무화 한 외국과는 너무나 판이하다.

제자들이 실습 중인 학교를 돌아보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교육전문가들이 어떤 교육이론을 내놓을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교생실습은 교육의 계속성 유지와 교단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사양성의 핵심 과정이다. 따라서 교생실습에 대한 시설 확충과 예산 편성, 교육방법 개선에 교육당국과 대학측의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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