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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신문을 읽고> 여관리직을 논하기 전에

얼마 전 독자면에 실린 한 교감 선생님의 `女관리직 비율 문제' 제하 글을 읽었다. 그리고 아직도 우리 사회는 여성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고, 모든 일이 남성 우위에 있을 때는 가만있다가 여성이 조금이라도 앞서거나 우세해지면 그것을 참지 못하는 남성들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 심지어 요즘 출판된 사전에서조차 남자와 여자의 뜻풀이가 너무나 차별적이어서 분개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여성에게 일정 비율을 할당해 임용하는 것은 양성평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모든 법은 일관성 있게 적용돼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여관리직 비율 문제를 쓰기 이전에 전국 교대 신입생의 일정 비율을 남학생에게 강제 배정하고 있는 사실을 적어도 언급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율경쟁으로 입학해야 하는 대학 선발 시험에서 여학생이 높은 점수를 받고도 여자라는 이유로 낮은 점수를 받은 남학생에게 밀려 떨어지는 현실도 양성평등에 위반된다는 글은 어디에도 없어 못내 섭섭하다. 교감 선생님의 논리라면 `정상적인 제도에서는 뽑히지 못했을 남학생이 가산점을 받아 입학했을 때, 그 교사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승진에 있어서도 물론 `합리적인 승진규정'이 있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이 합리적인 승진규정도 따지고 보면 남자에게만 합리적이다. 정부는 바로 이런 경우의 조율을 맡은 곳이다. 예능대의 남녀 비율 입학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까지 남성에게 유리한 할당제가 있을 때는 조용하다가 그렇지 못한 경우에 소리를 높이는 남성들은 진정으로 양성평등을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모든 일에 예외가 존재한다는 사실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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