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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가위상 제고하고 수익도 창출

■ 해외로 눈 돌리는 교육 유관기관들

교육정보화 컨설팅․인프라 구축…유료사업 급증
국내 개혁성과 홍보 및 인적 네트워크 구축 주력


국내 교육관련 연구나 정책 개발 등의 활동에 머물던 정부 산하 교육유관기관들이 최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교류는 물론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한 컨설팅, 인프라 구축에까지 사업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원조사업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수익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이들 기관들의 해외관련 사업은 한국교육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2004년부터 ‘이러닝 세계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대상 교육정보화 지원 및 컨설팅, 이러닝 국제 행사 개최, 국제기구 및 선진국과의 교류 협력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개발도상국 대상 교육정보화 지원 및 컨설팅 사업은 최근 유무상 대외 원조 사업인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규모가 확대되면서 정부와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재구성 PC 지원, 개도국 교원 연수 지원, 대상국가 교육정보화 마스터플랜 수립 컨설팅 등의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21개국에 약 1만 5000여대의 재구성 PC를 지원했고, 1800여명의 교원에게 연수를 제공했다. 10개국 이상에 교육정보화 마스터플랜 수립, 교원 연구 과정 개발, 웹기반 교육정보서비스 강화 방안 등 무상컨설팅도 추진했다.

최근 들어 개발도상국에서 대규모 교육정보화 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무상 컨설팅을 추진했던 우리나라에 사업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데 특히 유료 컨설팅 요청이 2008년부터 급증하고 있다. 2008년부터 350억원 규모의 EDCF 차관을 활용한 우즈베키스탄 교육정보화 인프라 구축 사업을 컨설팅하고 있고 현재 KT가 사업자로 선정돼 우리나라의 우수한 이러닝 시스템을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구축하고 있다. 올해는 30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교육정보화 인프라 구축 사업에 컨설팅이 예정되어 있다.

정보원은 교육정보화 국제컨설턴트 양성 과정을 유료로 운영, 컨설팅 수요 확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프랑스, 몽골, 이스라엘, 영국 등과 공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월드뱅크와 같은 국제기구와 매년 20개국 이상의 개발도상국이 참가하는 ICT 리더십 연수 등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2007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러닝 국제콘퍼런스는 매년 1000명 이상이 참관하는 아시아 최대 이러닝 콘퍼런스로 자리잡았다. 일본, 덴마크, 호주 등 이러닝 선진국들과 전 세계 교육정보화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교육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는 ADL 코랩, NASA 산하 위성연구소, 스탠포드대학교 교육혁신센터 등과 협정을 체결하여 미래 연구를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였다.

서영석 글로벌협력연구센터 소장은 “미주개발은행과 공동으로 칠레 등 중남미 국가들과 교육정보화 관련 지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하고 바베이도스에 교육학술정보원 전문가가 2개월 정도 체류하는 현지 컨설팅도 예정되어 있는 등 올해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지원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러닝 세계화 사업을 통해 한국의 교육 문화가 세계에 뿌리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교육 발전이 국가 발전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도미니크 알트너 유네스코 국제교육계획연구소 한국방문단 단장)

지난 5월 한국교육개발원을 방문한 유네스코 국제교육계획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Educational Planning) 고등교육과정 프로그램(Advanced Training Programme) 재학생 31명(22개국 개도국 교육 분야 정부고위관리 및 전문가)의 반응은 뜨거웠다.

카디 디야예(세네갈 교육부 교육인권민주제도 기술자문관) 씨는 “단기간 한국 교육이 눈부신 발전을 경험한 것은 훌륭한 교육정책 실행에 있으며, 특히 중·고등교육의 끊임없는 개혁, 교원양성과 개발을 위한 지속적 정책, 교육전반에 골고루 도입시킨 교육 정보화의 성과가 그 원동력을 제공한 것 같다”며 “귀국 후 세네갈 교육정책 수립 시 면밀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석희 국제교육개발협력특임센터 소장은 “개발원의 해외협력은 지난 1월 아프리카 대륙 50개국 교육부장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연합형태 국제기구인 아프리카교육발전협의회(ADEA)과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의 교육발전 경험을 개도국에 소개하고 교육 분야의 국제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맞춰져 있다”며 “이번 IIEP 연수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한국 교육발전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최신 해외 연구 동향을 파악, 학술적 전문성을 신장하는 데 교류협력의 포커스를 두고 있다.

올해 몽골 교육문화과학부 직원들이 일주일간 연수를 받고 돌아갔으며, 평가원 연구위원들이 베트남 교육과정평가원(VNIES) 주관 교육과정개발 워크숍, 태국 교육평가원(NIETS) 주관 국제세미나 등에 참여해 우리의 경험을 전수하기도 했다. 이밖에 1월 부르키나파소 교육부 장관과 아프리카교육개발기구(ADEA) 사무총장을 포함한 대표단이, 4월 세계은행(WB)을 통해 나이지리아 관계자 일행이 평가원을 방문, 한국교육의 발전 과정을 확인하고 향후 교류협력 가능성을 모색한 바 있다.

민병수 국제협력팀 부연구위원은 “해외유관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지속적 협력의 기반을 다져온 것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는 개발도상국가와의 교육협력을 통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책무성 있는 기여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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