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교육자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혀 교육발전의 계기를 마련코자 한국교총이 중심이 돼 운영해 온 교육주간이 벌써 47회를 맞았다.
지금 우리학교에 만연되고 있는 갈등과 혼란은 빠른 시일내 극복돼야 한다. 정부, 학부모, 교원, 학생 각자가 자성의 바탕위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교총은 올 47회 교육주간 주제를 '학교에 힘을! 학생에게 희망을, 선생님에게 용기를, 학부모에게 믿음을'로 정했다.
암울했던 일제하에서 독립정신의 씨앗을 심고, 6.25의 천막 교실에서 재건의 의지를 북돋웠으며, 호경기에 인내를 강요하던 박봉 속에 서도 오히려 어려운 제자를 돕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우리 선배 교육자들의 높은 교육정신을 되새겨 위기에 처한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우는데 지혜를 모아야 겠다.
우선 정부와 사회가 아무리 교직을 냉대하더라도 우리 교육자가 먼저 본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국가백년대계인 교육을 우리마저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먼저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랑과 정성을 쏟을 때 학생과 학부모가 우리를 따르고 정부와 사회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다.
성급하고 무리한 교육개혁정책이 시정돼야 한다. 학교현장 실정을 도외시한 중앙통제식의 개혁 추진 방식과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는 정책이 오늘의 교육위기를 부른 직접적인 원인임을 헤아려 교원을 우대하고 개혁의 주체로 세우는 정부의 획기적 정책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에 깊어지고 있는 상호 불신과 불만을 거둬 내야 한다. 학교는 더 나은 자녀교육을 위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에 조화와 협력이 중시돼야할 곳이다. 그런데 최근 수요자와 공급자 개념이 학교에 도입되면서 교원과 학생, 학부모 관계가 마치 상품거래나 권리 경쟁관계로 변질돼 갈등을 빚고 있다.
학교는 국가와 우리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곳이자 우리의 2세들을 참된 인간으로 자라게 하는 곳이다. 학교가 제기능을 못하면 국가의 장래는 보장받을 수 없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 또한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정부·교원·학부모·사회각계가 교육공동체 의식을 갖고 학교를 중심으로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교육은 참된 스승에서 출발하고, 스승을 존중하는 풍토가 올바른 교육의 바탕이다. 올 스승의 날과 교육주간에는 국민 모두가 스승을 찾아 가슴에 꽃한송이를 달아 드리는 날로 기려주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