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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001교원문학상 시 심사평> 작품 수준 월등히 상향 평준화

예년에 비해 응모자 수는 적었지만 작품 수준은 월등하게 상향 평준화되어 있었다. 또 응모자 한 사람이 수 십 편 씩 시집 한 권 분량을 보내오는 무모함도 많이 사라졌다. 스스로 작품을 거르고 정선하는 태도가 나타났다.

말하자면 응모자 층이 많이 두터워졌다는 얘기가 되겠는데 이런 점은 교원문학상이 교단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희망적인 증거요, 소기의 목적대로 점진적인 제도 정착을 의미이기도 하여 환영할만한 일이라 하겠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교단 현실에 대한 격앙된 목소리가 많이 가셔졌다는 점인데 이 또한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졌다. 오랫동안 창작 수련과정을 거친 흔적이 엿보이는 응모자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교단에서 건져 올린 주제들을 언어적 구조물로 형상화하는데 만만찮은 기량들이 감지되기도 하였다. 끝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트집으로 수상 권에서 멀어지는 응모자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머물렀다.

부디 단발로 끝내지 마시고 내년에도 좋은 작품을 낚아 응모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바램이었다. 당선작 강만씨의 '호랑가시나무'는 시적인 상징을 십분 살리면서 교단의 애환을 명쾌한 언어로 교직(交織)해 내고 있는데 이 작가의 장점은 역시 굴절된 삶의 골목길들을 따스한 눈초리로 감싸 안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가작 허근씨의 '등나무 그늘'은 끝까지 당선작과 맞섰는데 꽤나 거친 주제를 다루면서도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로 표현해내는 언어적 정교함이 강점이라 하겠다. 이정희씨의 '영강에서' 또한 활달한 화법이 좋았으며 권선숙씨의 '회양목에게 길을 묻는다'

또한 엄정한 현실을 보는 잔잔한 시각과 따스함에 후한점수를 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밖에 김경민, 이정숙, 정선호, 송남석, 박재범, 김영덕 제씨들의 작품을 좋게 보았다. 내년에도 좋은 시를 낚아 이 제도에 재도전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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