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잔반을 강제로 먹였다며 학부모들이 반발해 논란이 된 충북 진천 모 초등학교 영양사 파문과 관련 대한영양사협회는 19일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려했던 영양사의 순수함까지 매도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영양사협회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기 위한 취지였다 하더라도 해당 영양사가 남은 음식을 학생들에게 먹인 부적절한 행동은 유감"이라고 밝힌 뒤 "그러나 갈수록 심화돼가는 어린이들의 편식 습관을 고쳐주려 했던 순수한 의도까지 왜곡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양사협회는 "이번 사건으로 고통받고 있는 해당 영양사를 비롯한 학교 영양사들이 더 이상 상처받거나 의욕을 상실하지 않게 해야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아이들의 편식 습관 교정을 위해 학부모와 학교 당국이 관심을 갖고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편식이나 식사 예절은 어릴 때 바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성장 발육은 물론 정신적, 사회적 발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일선학교에서 영양사 혼자 학생들의 영양지도와 식사 예절을 가르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