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중앙고등학교(교장 김길환) 교사들이 해마다 스승의 날에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천안중앙고 80여명의 교사들은 올해 1명당 1구좌(5천원)에서 최고 20구좌(10만원)까지 매월 모금해 적립한 '스승 장학기금' 1천400만원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12명에게 각 30만원씩 전달했다.
또 교사들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 9명에게 1년 간 수업료(총 금액 1천40만원)을 내주는 등 1996년부터 11년째 스승장학금을 이어오고 있어 제자를 사랑하는 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이 학교 교사들이 모은 장학기금 총액은 1억5천여만원으로 모두 230여명의 학생들이 수혜를 입었다.
이 학교 한 학부모는 "스승의 날이 일부 교사들의 촌지수수로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랑을 베풀어 고개를 숙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