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유학오는 중국 대학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태국의 일간 영자지 네이션이 17일 보도했다.
태국 교육부 산하 고등교육위원회에 따르면 태국 대학에 유학온 중국 학생수는 5년 전 1천명에서 지금은 4천명선으로 크게 늘었으며 계속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이처럼 태국에 장단기 유학을 오는 중국 대학생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은 태국의 수업료가 비교적 저렴한데다 두나라가 문화적 유사성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태국 대학들이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교과 과정을 개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태국 대학들은 이러한 추세를 환영하고 있으며 더욱 많은 중국 학생들이 몰려들것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태국 교육부 고등교육위원회의 파윗 통롯 사무총장은 태국에 유학오는 중국 학생들이 ▲4년 과정의 국제 코스를 밟으려는 그룹과 ▲단기 코스를 운영하는 중국계 대학에 등록하는 그룹으로 대별된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4년제 풀 코스를 선택하는 중국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공 분야는 경영학과 관광학,정보기술(IT),과학 등이며 단기 코스로는 태국어 교습이 최고 인기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태국어 교습은 중국을 찾는 태국 관광객들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양국간 기업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파윗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태국 교육부는 최근 중국 시추안(四川)성 쳉두(成都)에서 34개 태국 국.사립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 대학생 유치를 위한 교육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중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태국 방콕의 사립 에이백 대학은 지난 30년 사이에 중국 학생수가 평균 15% 늘었다며 이를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에이벡 대학측은 현재 등록된 중국 학생이 85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에이백 대학에는 한국 학생들도 많이 다니고 있다.
에이백 대학 관계자는 해외 유학을 원하는 중국 학생들에게 태국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생활비가 싼 반면 교육 수준은 떨어지지 않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다는 느낌을 주며 문화가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교육부 고등교육위원회의 파윗 사무총장은 "언젠가 태국이 외국 학생들의 대학교육 센터가 될 지도 모른다"며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질에 대한 태국 대학들의 관심 제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