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야 하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광탄종합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13일 관할 면사무소가 아닌 학교에서 주민등록증 발급신청을 했다.
만 17세가 된 광탄종고 학생 19명은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 임시로 학교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파견나온 면사무소 직원에게 여권용 사진 1장을 제출하고 열 손가락 지문을 찍은뒤 간단하게 발급 신청을 마쳤다.
학생 1명이 발급신청을 마치는데 걸린 시간은 5분 정도로 학생들은 모두 오후 1시20분부터 시작되는 다음 수업에 늦지 않고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학교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주민등록증 발급신청은 파주시 광탄면이 면사무소를 방문하느라 수업을 빠져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달 2회씩 직원 1명을 정기적으로 학교에 파견키로 해 이뤄졌다.
3학년 유지윤(17.여)양은 "2월이 생일이었는데 수업을 빠져야 하기 때문에 고민하다 아직까지 주민등록증 발급신청을 못했다"며 "곧 중간고사 시험까지 있어 여름방학으로 미루려 했는데 면사무소에서 직접 나와 발급신청을 해주니까 편리하고 좋다"고 말했다.
이날 신청된 학생들의 주민등록증은 다음 발급신청 때 면사무소 직원이 학교로 가져와 나눠줄 예정이다.
한편 파주시는 광탄면 뿐만아니라 다른 읍.면.동사무소로 이 서비스를 확대, 학생들이 모두 학교에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