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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질랜드 영어 학교, 인종차별 때문에 내리막길

주로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뉴질랜드내 영어 학원들이 인종차별과 뉴질랜드 달러 강세, 정부의 지원 부족 등으로 속속 몰락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일간 도미니언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 예로 4년 전만 해도 20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했던 웰링턴 근교 카피티 어학원의 경우 지금은 학생수가 68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문은 토니 간 원장의 말을 인용, 어학원의 규모를 크게 줄이고 별도로 두고 있던 사무실을 폐쇄했다면서 지금 이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비즈니스 분야를 공부하려는 뉴질랜드인들이라고 밝혔다.

간 원장은 "뉴질랜드의 영어 어학 산업이 몰락했다"면서 "그 이유는 뉴질랜드 달러 강세와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오는 아시아 학생들이 뉴질랜드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을 신문만 펼치면 아시아 학생들이 일으킨 교통사고와 납치사건 등을 숱하게 볼 수 있다"면서 "그들은 언제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혹 아시아 학생들의 성공 스토리나 적응을 잘 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오긴 하나 독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 한다"면서 "뉴질랜드에서 학위를 받은 많은 아시아 학생들은 이 곳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석사과정을 밟을 때는 호주로 가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질랜드의 입국과 거주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유학생들에게 뉴질랜드를 덜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학생들의 교육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뉴질랜드 교육당국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2003년에 5만3천명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3만 명, 올해는 2만8천명으로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어학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숫자가 지난 한 해 동안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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