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반계 고교 가운데 논술 강좌를 개설한 학교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전국 각 시.도 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주호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천408개 고교 가운데 지난해 2학기∼ 올 1학기에 논술 강좌를 개설한 곳은 45.9%인 647곳이다.
논술강좌 개설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66.7%)였으며 그 다음으로 충남(64.8%), 서울(57.3%), 인천(55.7%), 광주(54.3%), 대전(52.3%), 경기(51.7%) 등이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경남(21.1%)과 충북(25.5%), 전북(29.2%) 등은 개설률이 30%에도 미치지못했다.
특히 고교 1.2학년의 논설강좌 개설률은 각각 12.4%와 14.3%에 그쳐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논술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이의원은 지적했다.
이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도 학교의 절반 이상(57.2%)은 논술 등 대입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해 어려움이 없다(11.3%)나 보통이다(31.4%)는 응답에 비해 훨씬 높았다.
논술강좌를 개설한 647개 학교 중 574개 학교는 내부 교사가 지도하고 있으나 일부(127개.중복 포함) 학교는 외부 강사가 가르치고 있다.
또 학생 1인당 수강료는 외부 강사가 10만5천400원으로 내부 교사(1만9천500원)에 비해 5배 이상 비쌌다.
이 의원은 "논술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공교육의 논술지도는 허점투성이"라며 "저소득층 학생이 소외되지 않도록 학교의 논술교육이 저학년 때부터 체계적이고 내실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