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은 리타의 엄습으로 유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으면서 미국의 일부 학교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임시 휴교를 하거나 주4일 수업제를 도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미 조지아주 당국은 각급 학교에 '폭설휴업'을 앞당겨 활용해 오는 26, 27일 휴교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는 허리케인 리타로 미국내 가솔린 공급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지난 23일 주내 교장들과의 전화회의를 갖고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퍼듀 주지사는 이 방안이 실시되면 스쿨버스의 운행 중단에 따라 하루 25만 갤런의 디젤유가 절약되고, 교사, 교직원, 학부모가 집에 있게 됨으로써 유류절약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전기도 아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제안을 받아들여 수업을 취소할지 여부는 교장의 재량이다.
그러나 주내 181개 통합교육구 가운데 4곳을 제외한 전부가 퍼듀 주지사의 요청을 수용하겠다고 밝혀 실시가 확실시 된다.
퍼듀 주지사는 조지아주 주민과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는 한편 재택근무, 카풀, 주4일 근무 등을 활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로 유가가 상승했을 때에도 이 같은 대책을 요청했을 뿐 아니라 주 의회의 승인을 얻어 유류세 부과를 일시 중지하기도 했다.
한편 켄터키주 학교도 유가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수학여행과 체육행사를 줄이고 스쿨버스 노선을 재조정 할 방침이라고 인터넷 신문인 '켄터키 닷컴'이 보도했다.
켄터키주 잭슨 카운티의 경우 오는 10월17일부터 매주 금요일 학생들은 휴업하고, 교사들은 반일 근무하기로 했다. 주4일 교육은 주내에서 네번째이나, 재정적 이유로 실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잭슨 통합교육구의 랄프 호스킨스 교육감은 이 구상에 주민 대부분이 호의적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교직원 및 학부모는 세부 실행안에 대해 충분히 듣지 못했다면서 실행 속도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