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억대 연봉을 서슴없이 내던진 '잘 나가던' 엔지니어의 얘기가 시카고 지역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현재 시카고 마르퀘트 파크 커뮤니티의 탈킹턴 영재학교의 과학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스티븐 코타.
23일 시카고 ABC7 뉴스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산업공학 엔지니어로 억대의 연봉을 받으며 10년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던 코타는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3년전 '잘 나가는' 직업을 그만 두고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교사가 되기 위해 대도시 학교 리더십 아카데미에 등록했다.
코타는 당시 "늘 주변 사람들로부터 '좋은 선생님감'이라는 말을 들어왔다"며 "바라던 모든 것을 성취했다"고 기뻐했다는 것. 석사학위와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현재 시카고 교육계의 관심속에 개교한 탈킹턴 영재학교에서 4학년 실험 담당 과학 교사로 학생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탈킹턴 영재학교의 빈센트 이투랄드 교장은 탄탄한 과학적 배경과 함께 2중 언어 구사 능력을 갖추고 있는 코타에 대해 "우리는 학생들에게 늘 교실에서 배운 것들을 현실 세계에 연관시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 코타는 직접 경험에서 얻은 확실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코타는 "지난해 신병으로 한달간 입원했을때 학생들이 보내온 염려와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감동적인 것이었다. 교사로서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며 교사로서의 새출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