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 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지역 대학생들의 복수전공 신청도 취업에 유리한 학과에 집중되고 있다.
13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충남대의 경우 지난 한달간(7.1-7.26) 2005학년도 2학기 복수전공 신청을 접수한 결과, 215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단과대학별로는 인문대가 99명으로 가장 많고 사회대 28명, 공과대 24명, 농과대 22명, 경상대 19명 등 순이었다.
학과별로는 영어영문학과가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학과와 국어국문학과 각 28명, 수학.정보수학과 19명, 언론정보.일어일문.중어중문.경제학과 각 8명 등 순이었다.
이처럼 영어영문학, 일어일문 등 어문계열에 신청이 몰린 것은 기업들이 채용때 외국어 능력을 중시하는 데다 각종 언어능력 자격시험 점수 취득에도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역대학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아 배재대는 지난 6월 올 2학기 복수전공 신청을 받은 결과, 64명이 접수했는 데 영어영문학과와 경영학과가 각 12명, 호텔컨벤션경영학과 9명, 국어국문.일본학과.관광호텔경영학과 각 5명 등으로 역시 취업과 관련한 학과에 학생들이 몰렸다.
대전대도 올 2학기 복수전공 신청자 88명 가운데 사회복지학과를 복수전공으로 택한 학생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영학과 16명, 무역통상학과 10명, 산업광고심리학과 7명 등 순이었다.
충남대 취업담당 관계자는 "경영학과 등 전통적인 취업유망 학과 외에도 최근들어 어학관련 학과의 복수전공 신청이 크게 늘고있다"며 "특히 국문과의 경우 학생 논술지도나 학원강사 취업 등에 유리해 신청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