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을 놓고 정부와 서울대가 '정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대입제도 개선을 포함한 교육개혁 추진을 위한 여론수렴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위원장 임태희)는 오는 11일부터 전국 5개 권역을 돌며 교육개혁 입법활동을 위한 '교육선진화 지역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내달까지 부산,대구,충청,강원,호남 등 5개 권역별로 진행되는 토론회에서는 지역학부모회 및 교육관계자, 지역 교육위원들이 참석해 당이 추진 중인 대입제도 개선방안과 교육관련 입법과제 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위는 토론회를 통해 대학측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부여해야한다는 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특위는 오는 13일과 15일에는 7대 종교단체, 전교조, 시민단체, 사학재단연합, 사립대총장 등을 국회로 초청, 4차례에 걸쳐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대입제도와 사립학교법 등에 대해 교육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한편 특위 소속 이주호(李周浩) 의원은 지역 토론회와 간담회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 확대와 2012년 본고사 허용 등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 9월 정기국회에서 본격 논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대학의 학생선발권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조문을 삭제하는 대신 학생선발 권한이 대학측에 있음을 명시하고, 고교 학교생활기록부, 수능시험, 대학별 고사 및 기타자료 등을 입학전형자료로 정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며 오는 2012년부터는 본고사를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