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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김창호 국정홍보처장 "서울대 비겁하다"

통합형 논술도입 등을 골자로 한 서울대 2008학년도 입시기본계획을 놓고 정부와 서울대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 대변인인 김창호(金蒼浩) 국정홍보처장이 서울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김 처장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6일 저녁 시내 모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의 '2008입시안'은 한마디로 논술로 본고사를 부활하려는 것"이라면서 "이는 한마디로 비겁한 짓"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내가 서울대, 연.고대 논술문제 유형을 처음 만들어 제시한 사람이라 누구보다 당시상황을 잘 알고 있는데 과거에 논술비중을 55%까지 높이라고 할때는 변별력 문제를 들어 5% 밖에 반영하지 않더니 지금와서 본고사 부활을 위해 통합형 논술을 도입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서울대 출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비판을 잘 할 수 있다"면서 "서울대는 논술 핑계대지 말고 차라리 대놓고 본고사를 부활하겠다고 하는 편이 떳떳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비겁한 서울대'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써가며 "서울대를 한번은 손보려 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이어 "대학원에 사람이 몰리지 않는 등 연구기능이 취약한데도 서울대가 인력양성 및 연구기능 강화노력에는 치중하지 않고 본고사를 통해 우수학생만 선발하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한마디로 서울대의 행태는 강남 일부 특권층에 기대 뭘 해보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또 "국립대인 서울대는 정부정책과 어느정도 같이 가야되는데 통합형 논술을 통해 본고사를 부활하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서울대가 연.고대처럼 사립대도 아닌데 사립대와 똑같이 하는 것은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처장은 이와함께 "우리나라에서 부동산과 교육만큼 도덕적으로 문제되는게 없다"면서 "부동산 투기로 성공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어디 제대로 된 사회냐"고 꼬집었다.

한편 김 처장이 서울대를 공개비판한 것은 통합형 논술을 통해 본고사를 부활하려는 서울대의 움직임을 반드시 저지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특히 당.정이 이미 문제의 서울대 2008입시안을 정부시책에 정면도전하는 '본고사 부활시도'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키로 한 만큼 김 처장의 이번 발언은 그 연장선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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