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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립대 석사학위 자격시험문제 유출 논란

"특수대학원 시험 범위 좁혀준 것 뿐"
"엄연한 문제 유출, 학문 질 저하 심각"

강원도내 모 국립대 석사학위 논문제출 자격시험 과정에서 일부 교수가 출제문제를 사전에 학생들에게 알려주는가 하면 선물과 식사접대도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도내 모 국립대 교수, 학생 등에 따르면 지난 2003년 4월께 이 대학 한 특수대학원에서 치러진 '전기 석사학위 논문제출 자격시험(이하 종합시험)' 중 2과목의 시험문제가 구두를 통해 학생들에게 사전에 유출됐다는 주장이다.

이 처럼 종합시험 문제 사전 유출을 주장하는 교수측은 "당시 시험 시행 10여일 전 학생들이 찾아와 시험문제 출제방향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이들은 모 교수도 특정분야를 중심으로 공부하라고 했다면서 출제방향을 재차 요구했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이 실제 시험 당일 출제된 문제와 유사하거나, 출제된 두 문제 중 한 문제를 선택하도록 한 일부 과목은 거의 흡사해 사실상 출제 문제를 유출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해당 학생들은 사전에 모범답안을 미리 작성한 뒤 시험 당일 시험지에 옮겨적는 수준에 불과, 이는 결과적으로 대학이 석사학위를 남발하게 됨은 물론 학문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왔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를 주장하는 교수측은 또 종합시험 전 시험문제 출제 담당 교수들과 학생들이 함께 식사를 한 점 등은 대학 내 잘못된 관행의 전형이라고 밝혔다.

또 2002년 10월께도 이 대학원 일부 교수가 종합시험 직전에 학생들과 식사를 하고 선물도 제공받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측은 "스승의 날이나 학기 말에 사은회 형식으로 학생들과 저녁을 먹은 적은 있을 수 있어도 종합시험을 앞두고 그런 적은 절대 없다"며 "또한 특수대학원 특성상 시험범위를 좁혀준 것 뿐이며 시험 대상 학생 전체에게 알려준 것이라서 결코 유출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대학 관계자는 "현재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데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논란 중인 사안인 만큼 조만간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 후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원 석사과정 종합시험은 해당 전공 과목을 모두 이수한 학생들이 전공과목 중 3과목을 선택해 치르는 시험으로 이 시험을 통과해야 석사학위 논문 제출 자격이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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