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건 교총 회장과 김명곤 국립극장 극장장은 23일 장충동 국립극장 회의실에서 예술교육 협력 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양 단체는 전국 초·중등 교원이 국립극장 자체 제작 공연을 관람할 경우 관람료의 50%를 할인해주기로 합의했다.
김명곤 국립극장 극장장은 “국립극장을 전통적인 공연을 하는 중·장년층 전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 극장은 2000년부터 어린이 국악이나 창극, 남산문화탐방 프로그램 등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을 개발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왔다”면서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학교를 통해 이처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극장장은 “교총과의 이번 협정을 통해 국립극장이 추진하던 사업도 탄력을 받고 교육현장과 연계된 실질적인 공연예술 프로그램도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종건 교총 회장도 “한국교총과 국립극장의 예술교육 협력은 진작 이뤄졌어야 할 행사”라면서 “선생님들이 잘 알아야 학생들에게 문화예술을 가르치고 보급할 수 있는데 시간이나 여러 여건상의 이유로 선생님들에 대한 이러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청소년 교육이 활성화될 것을 믿는다”며 “국악을 활성화시키고 교육을 통해 우리 국악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양 단체는 이외에도 남산문화탐방 등 유치원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고 각급 학교를 찾아가는 예술교육 프로그램, 교직원 대상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립극장은 학교 현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예술 전문인력 일일 강사 파견도 적극적으로 협조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