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도 오리사주에 있는 여자 교사들은 앞으로 수업중에 반드시 앞치마를 입어야 한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오리사주 교육당국이 주도인 부바네스와르에 있는 5개 사립학교 여교사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복장규정'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조만간 다른 학교에도 확대 시행할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이 제도가 도입된 것은 여교사들의 신체가 노출되면 사춘기에 있는 남학생들의 주의가 산만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
DAV 스쿨의 K.C 사스파시 교장은 "최근 3년간 남학생들의 사고와 행동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교사들이 무의식적으로 신체의 일부를 노출함으로서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사스파시 교장은 "우리 학교에는 현재 130명의 교사 가운데 65명이 여자"라고 소개하고 "다만 이 조치는 여선생에게 국한되지 않고 앞으로 남자 교사들도 앞치마를 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가 나온 남자 선생들은 학생들의 조롱거리가 되기 일쑤"라며 "이를 방지하는데 앞치마는 아주 편리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성단체는 중세에나 있었을 법한 이 조치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인 만큼 이보다는 성교육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스파시 교장은 "교사들이 앞치마를 착용하면 교육의 질이 개선된다"며 이 규정을 고수할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인도에서는 대부분의 여선생들이 전통의상인 사리를 입는데 사리는 착용법에 따라 신체의 특정 부위를 가리거나 노출시킬 수 있다.
인도는 문맹률이 40%에 달하지만 여전히 엘리트 교육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퍼브릭 스쿨(public school)'은 공립학교가 아닌 사립학교를 의미하고 공립학교는 '거번먼트 스쿨(government school)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