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4일 중ㆍ고교생의 두발자유 문제를 교사와 학생 간 대립구도로 몰고 가거나 거리에서 집단적 의사표현 형태로 해결하려는 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번 두발자유 문제를 주도하고 있는 단체나 조직의 핵심 인물 대부분이 중ㆍ고교생이 아닌 대학생이나 재수생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순수성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할 학생운동이 중ㆍ고생이 아닌 사람이나 특정 정당에 의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또 "두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학생 등 학내 구성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통해 (두발)기준을 정하고 이 기준에 따라 교원들의 지도방식이 개선되고 학생들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교총은 "두발자유문제는 개별 학교에서 결정할 문제이다. 교원들이 학생의 인권과 개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교육적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학생인권수호 전국네트워크(nocut.idoo.net)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두발제한폐지와 학생인권보장을 위한 거리축제'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