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21일 저녁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독대, 교육부총리직 제의를 공식 거부한 직후 가진 연합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비경제부처인데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충분한 협의없이 (부총리직 제의 수락을) 결정하기엔 부담이 컸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급거 귀국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과 협의도 해야 했고 대통령을 직접 면담해 (부총리직 거부 이유를) 설명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 제의를 받았을 당시 결정을 못했다는 뜻인가
▲그건 아니다. 처음 전화로 부총리직을 제의받았을 당시 고사의 뜻을 밝히자 청와대측에서 대통령을 직접 뵙고 말씀드리라는 요청을 받았다.
--왜 교육부총리직을 고사했나
▲당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달 3일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이어서 당과 충분한 협의없이 결정하기엔 부담이 컸다. 비경제부처인 것도 부담이었다.
--부총리직 제의를 받은 게 언제인가
▲나흘전쯤 브라질에서 국회 예결위의 남미 순방일정에 참여하고 있을 때 청와대에서 전화를 받았다.
--노 대통령과는 어떤 사이인가
▲민주당이 분당되기 전에 경제분야에 대해 꾸준히 자문을 드렸고 토론도 같이 했다. 그러나 분당 이후에는 그런 자리를 갖지 못했다.
--노 대통령이 합당을 염두에 두고 김 의원을 내각에 영입하려 했다는 시각이 있다.
▲대통령께서 정치적 포석을 깔고 이렇게 하신 것 같지는 않다. 이 부분만큼은 내가 노 대통령에 대해 믿음이 있다. 그 분이 정치적 의도나 계산을 깔고 오퍼를 하진 않았을 것이다. 정책적으로 나와는 신뢰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전당대회 이후 산업자원 또는 정보통신 장관 제의가 다시 온다면
▲지금은 전혀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