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꺼야. 네가 오후 네시에 온다면 난 세시부터 행복해지겠지. 네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할 거야.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을 곱게 단장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여우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특별한 존재가 돼가는 것을 '길들여진다'고 표현했다.음악가를 꿈꾸던 바텐더 '제이(마크 라일랜스)'는 아내와 아이들을 떠나 혼자 살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가 되면 한 여자(케리 폭스)가 제이의 집 현관벨을 울린다. 두 사람은 수요일마다 육체관계를 가진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그런데 제이는 점점 여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이름은 뭔지…. 어느 수요일, 제이는 여느 때처럼 황급히 문을 나서는 그녀를 몰래 뒤쫓아간다. 작고 허름한 극장 안으로 여자를 따라 들어간 제이는 연극 무대 위에서 그녀를 발견한다. 여자의 이름은 클레어. 남편에 아들까지 둔 무명 연극배우다. 다음주도, 그 다음주에도 제이는 극장을 찾아간다. 아내를 모니터해주기 위해 매번 극장에 들르는 클레어의 남편과 가까워지면서 제이는 남편에게 '수요일의
2003-10-23 16:01학교를 주제로 다룬 영화나 드라마가 점차 늘고 있다. 영화 '여고괴담'을 비롯해 '두사부일체', '선생 김봉두', 드라마로는 '학교' 시리즈, '로망스', 최근의 '상두야 학교 가자' 등이 학교를 무대로 삼고 있는 대표작들이다. 학창시절이란 누구에게나 있는 공통분모이기에 청소년들은 동질감을, 기성세대는 아련한 향수를 느끼며 손쉽게 눈과 귀를 빼앗기곤 한다. 그러나 드라마나 영화가 묘사하는 학교의 모습은 대부분 현실과 많이 동떨어졌을 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이 높다. 중·고등학생들이 초임으로 발령받은 교사를 짝사랑하고 관심을 끌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은 오래 전부터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였다. 99년에 방송된 '사랑해 당신을'이란 드라마에서는 고등학교 때부터 선생님을 좋아했던 여학생이 학교를 졸업하고 결국 결혼에 성공하는 내용을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내용이 지나치게 대담해지고 있다. '로망스'에서는 남학생이 여교사의 이름을 부르며 쫓아다니고 교실에서 키스하는 장면까지 내보내 많은 교사들로부터 '터무니 없이 비현실적이다', '교사상을 왜곡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현재 TV에서 방영 중인 '상두야, 학교 가자'에서도 선생님을…
2003-10-23 16:00
'평화교재 교류회'에서 초등학교에서의 일제 강점기 교육에 대해 리포트를 했던 경기도 부천 상일 초등학교 민윤(33) 교사로부터 이번 교류회에 대한 평가와 성과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이번 교류회를 평가한다면. "일본측 교사들의 생각과 평화교재를 만들려는 실천 사례를 볼 수 있는 유익한 교류회였다. 참석 교사들도 이번 기획이 참신했다는 평이다. 서로의 비슷한 관심사이다 보니 논의가 비교적 잘됐고, 첫 교류회 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진 점도 좋았다. 교총 측의 준비라든지 내용 측면이 알찼다." -교사로서 교류회를 통해 느낀 점은. "역사 교사로서 반성해야할 부분이 많다. 일교조 교사들이 본 교과서 외에 다양한 부교재를 자체 제작해 수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은. "초등학교 역사 교육에 대해서 한 명의 교사가 단정적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참여의 폭을 넓혀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교류회가 주제발표와 문답식으로 진행됐는데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교류회가 정례화 된다면 바라는 점은. "주제를 너무 한정하지 말고 교류의 폭을 넓혀갔으면
2003-10-23 14:19역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초중고 교사들이 일제 강점기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사상 첫 교류를 가졌다. 양국 교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을 식민지화했던 시대에 관하여 한국과 일본은 어떠한 교육을 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지난 11일∼13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평화 교재 실천 교류회'에서 한·일 교사들은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발행한 교과서가 역사적 사실을 무시한 왜곡을 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번 교류회를 주최한 한국교총과 일교조는 "자국중심의 역사관에서 탈피해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교육을 해야한다"며 "상호 교류의 폭을 넓혀 양국간의 역사 인식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교류회에서 한국 측 교사들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교훈식 수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교육 실정에서 일제 강점기에 관한 교사 개인의 역사해석과 가치가 수업에 반영돼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갖게될 수 있음을 설명했으며, 학생들의 다양한 역사 인식을 위해 1종 교과서의 점진적인 변화의 필요와 자유발행체제로의 방향 수정도 검토돼야 한다는 안이 거론됐다. 일본 교사들은 '새역사 교과서를…
2003-10-23 13:46"유·초·중등 교사자격 5종으로 세분화하자" 권오현 서울대교수 현행 유치원, 초등, 중등의 교사자격제도를 ▲유치원 ▲유치원과 초등1, 2 ▲초등 전학년 ▲초등 5, 6부터 고1 ▲고교 2, 3 등 다섯 종류로 세분화하자는 방안이 제기됐다. 권오현 서울대교수는 한국교총이 22일(수) 오후 2시, 교총 대회의실에서 '연계자격증 도입과 교원양성기관 통합, 과연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개최한 교육정책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제7차 교육과정은 학년제에 의한 단계적 과정 속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 중등과 같이 학교급별로 자격을 구분하는 현재의 교원자격체제로는 연계성이 부족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연계자격제도를 도입해 교원자격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세부방안으로 현재의 유·초·중등 자격체제를 ▲유치원을 담당하는 '자격1', ▲유치원과 초등 1,2 학년을 맡는 '자격2', ▲초등 전학년을 가르치거나, 초등 3.4학년 및 5,6학년의 특정과목을 가르치는 광역교과 담당의 '자격3', 그리고 ▲초등 5,6학년부터 고교 1학년까지 담당하거나, 중학교 및 고교1학년만 맡는 '자격4', 마지막으로 ▲고교 2,3학년을 가
2003-10-23 13:16한국교총은 1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이달초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 허용 등을 골자로 마련한 '제주국제자유도시및경제자유구역내외국교육기관설립·운영에관한법률안'을 전면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이 법안은 사실상 전면적인 교육개방의 신호탄으로 국내 교육현실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외국교육기관의 국내 설립 등 교육시장 개방은 우리나라의 국제적 관계에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국내 교육의 현실에 미칠 파급 등을 심도 있게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고 전제하고 "그럼에도 이 법안은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 허용, 외국법인 학교에 과도한 특혜 등 사회계층간 위화감과 국내·외 법인간의 역차별을 조장하는 내용이 포함돼 국내 교육현실과 정서를 감안할 때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교총은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을 허용할 경우 실제로 외국인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내국인 학생은 부유층 자녀일 수밖에 없어 계층간 위화감이 심화될 수밖에 없고, 위장 전입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외국인 학교에 내국인 학생 입학률이 높아질 경우, 외국인학교 운영을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 주는 결과가 될 수 있기 때문에
2003-10-23 13:13한국교총은 15일 국무회의가 의결한 '지방분권특별법안'에 대해 그 취지는 공감하나, 지방교육에 대한 자치단체의 권한 책임 강화 부분은 지방분권을 빌미로 교육자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정부는 그 동안 끊임없이 일반자치에 교육자치를 흡수시키려는 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어 왔고 마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교육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면 교육에 대한 투자가 확충되고 교육의 획기적인 발전이 가능한 것인 양 호도해왔다"면서 "교육자치의 근간을 훼손하려는 정부의 어떠한 정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교총은 "교육자치와 일반자치가 통합됐을 때 지방자치단체장이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교육이 발전될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가상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주민의 선거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단기간의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교육사업을 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더욱 크고 이는 교육을 후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총은 "이미 10여 년 이상 시·도 단위에서 시행돼 온 교육자치는 교육감 및 교육위원 선출 방법, 교육위원회의 위상 재정립 등 일부 개선해야할 점이 있으나 지
2003-10-23 13:12한국교총이 22일 '연계자격증 도입과 교원양성기관 통합, 과연 필요한가'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찬반론을 팽팽하게 펼쳐 쟁점 현안임을 실감케 했다. 교총은 10월 한달동안 매주 수요일 교육 현안과제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고, 이 날 토론회로 일단 연속 교육정책토론회를 마감했지만 토론회의 열기는 고스란히 교총 홈페이지로 이어져 계속되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이달 중 네 가지 토론주제와 관련 720명이 교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고, 특히 '교원 승진제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는 550명이 참여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교총 홈페이지 토론에 참여한 교원들의 의견을 주제별로 살펴보면-. ▲교원승진제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60% 이상이 수석교사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현행 승진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되 교장임기제, 교육전문직 승진 특혜 등의 개선을 요구하는 소리가 높았다. 교장선출보직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방안=보수인상 등 처우개선과 함께 수석교사제 도입을 포함한 합리적인 자격체계 및 승진제도 개선 등이 법안에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교안전사고 관계법의 제정방향과 과제=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2003-10-23 13:11고교 평준화 논란은 해마다 되풀이되는가. 교육계가 또다시 평준화로 시끌벅적하다. 서울 강남 집 값 상승의 주범으로 교육문제가 지목될 때마다 벌어지는 연례행사. 작년에도 똑같은 논란이 있었지만 부동산대책이 흐지부지 되면서 함께 잊혀졌던 이 논란이 최근 각계에서 고교 평준화 정책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다시 핫 이슈로 부상한 것이다. 평준화 논쟁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촉발시켰다. 김 부총리는 9일 국회 재경위 국정감사에서 종합 부동산대책에 관해 언급하면서 "서울 강북에 특수목적고를 더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현행 고교평준화 틀을 바꿀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10일 한강포럼 주최 강연회에서 “지방과 서울 각 지역에 비평준화 명문고가 있다면 학부모들이 굳이 서울 강남으로 이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론인 고교입시 부활을 주장했다. 박 승 한국은행 총재도 “부동산값을 잡기 위해서는 뒤틀린 교육제도 개혁부터 단행해야 한다”며 현행 입시제도의 개편을 촉구했으며,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도 여기에 가세했다. 최 장관은 14일 "부동산 가격안정을 위해 비평준화를 할 수는 없지만 비평준화가 부동산 가격안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2003-10-23 10:59고교평준화 30년사는 한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교평준화는 교육 문제이긴 하지만 당대의 사회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부산물이기 때문이다. 1974년 서울과 부산을 시작으로 도입된 고교평준화는 지난해 수도권 6개 도시가 논란 끝에 도입함에 따라 현재 23개 지역에서 실시중이다. 일반계 고교수의 50.4%, 학생의 68.1%가 적용 받고 있다. 평준화가 처음 도입된 74년은 중학교 무시험제가 폐지된 지 5년이 되는 해였다. 69년 실시된 중학교 무시험제는 중학교 입시 병폐를 철폐하기 위한 조치였지만 결과적으로 명문고 진학 열풍을 초등학교에까지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낳았다. 이 같은 고교입시제도의 과열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된 것이 고교평준화였다. 고교의 전형시기를 전, 후기로 나누고 공사립 인문계의 경우 학군을 설정, 선발고사를 실시한 뒤 추첨을 통해 학교를 배정하는 것이 고교평준화 정책의 뼈대이다. 고교평준화 정책은 도입 이후 지정 지역이 늘어나는 등 확산 일로를 걸어왔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지정-해제-재지정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30년 동안 평준화를 선택한 도시는 28개. 이 가운데 81년 평준화지역으로 지정됐던 목포와 안동이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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