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 서울 삼선초 교사 “야, 비켜 봐” “어머, 죽었어! 아이 불쌍해라.” “정말! 나도 보여 주라.” 겨울 방학이 끝나고 처음 등교하던 날, 무슨 일인지 복도 창가 쪽으로 아이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또래 중에서 키가 큰 아이는 창가에 매달려 창 밖의 상황을 알려주느라 정신이 없었고, 다른 아이들은 발꿈치를 들고 창 밖을 보려고 안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분명히 큰 사고가 난 것이라 짐작하고 황급히 그 곳으로 달려갔다. 아이들은 일제히 나를 쳐다보면서 새끼 비둘기가 죽었다고 말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비둘기가 죽다니……. 비둘기와의 만남은 꽃샘추위가 계속 되던 지난 신학기였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복도 창가에 비둘기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신기하게도 비둘기들은 창 틀 난간 위로 연결된 좁은 공간에 나뭇가지를 하나, 둘씩 물고 와 얼기설기 둥지를 만들고 있었다. 며칠 동안 열심히 들락거린 결과 비둘기들은 멋진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는 그 곳에 두 개의 알을 낳았다. 나는 바짝 조바심이 났다. 비둘기가 알을 낳은 것도 처음 보는 일이지만 그 알 속에서 과연 어떤 비둘기가 태어날지도 궁금했다.
2004-10-01 09:00허원행 | 경기 안양 관악정보산업고 교사 모두들 여름방학 즐겁고 유익하게 보냈겠지. 선생님은 취미인 달리기를 하면서 여름을 즐기며 보냈단다. 내가 이번 여름방학에 한 일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일은 너희들에게 유적 발굴 현장체험을 시킨 것이다. 선생님은 학창 시절부터 발굴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였고, 교사가 된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발굴 현장으로 가서 땅을 파곤 했지. 그런 관계로 중·고등학생들이 발굴 현장체험을 한다면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질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동창 중에 연구원 또는 학예연구사로 있는 친구에게 협조를 얻어 2000년 여름방학 때 의왕부곡중학교 학생들을 데리고 회암사지 발굴 현장 체험학습을 실시한 적이 있었지. 그 이후로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가지 않았다. 실업계 고등학교인 관악정보산업고등학교에 부임해서도 학생들의 성향을 보아 발굴에 관심 있는 학생이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아예 꿈도 꾸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2학년생인 너희들은 내가 우리 학교에 온 이래로 학습에 대한 열의가 가장 높은 학생들이었어. 본능적으로 너희들을 발굴 현장에 데려가 봐야겠다는 의욕이 발동하더구나. 그래서…
2004-10-01 09:00교육인적자원부는 고려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 3개대를 대상으로 고교등급제 의혹과 관련한 추가조사를 30일 오후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석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은 이날 "지난 20~22일 이들 대학을 포함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6개대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으나 이들 3개대는 전형관련 전산자료와 서류평가 관련 자료 등을 좀더 확인할 필요가 있어 추가조사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이들 대학은 모집인원도 많고 조사반에 따라 확보한 자료 등이 일정치 않거나 미흡한 경우가 많아 조사 대상 표본을 늘리거나 좀더 깊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이번주말까지 미진한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한 뒤 다음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004-09-30 1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