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호 | 한의사 밤늦도록 술을 마시고 잔뜩 취해서 집에 들어와서는 소파나 거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잔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목이 뻣뻣하게 굳어서 잘 돌아가지 않으며 뒷골까지 댕긴다. 출근을 하긴 했지만 아무 일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이런 경험은 간혹 하게 되는 일이다. 아울러 치료도 그리 어렵지 않다. 과음한 것을 반성하고 며칠간 조리와 섭생에 주의하면서 풀어 주면 된다 . 하지만 항강증이란 것은 그렇게 쉽사리 해결되는 게 아니다. 다시 말하면 일시적으로 지나가면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오래 묵은 현상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아프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식이나 손주들을 불러 어깨 좀 주무르라고 했지만, 이젠 오히려 그 자식들이나 손주들이 더 많이 호소하게 되는 현대인의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신경 많이 쓰면서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데다가 운동부족과 자세불량으로 장기간 지내는 직장인과 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먼저 군인이 계급장 붙이는 곳, 즉 양 어깨에서 가장 높은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근육이 단단하게 뭉친 것처럼 아파지고, 위로는 귀 뒤까지 뻗쳐오르며, 옆으로는 팔로 내려가면서 저리고, 아래로
2004-12-01 09:00“NEIS 특정 교원단체와 밀실합의 이해 안돼” 교육부 국감에서는 교육부와 전교조의 나이스 합의, 고교등급제, 교육부의 전문직 보임, 사립학교법 개정, 2008년 이후의 대입시안,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의 편향성 여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교육부와 전교조간 NEIS 밀실 합의’ 문제를 두고 야당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안 장관의 교육부 주요 업무보고 중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부와 전교조의 나이스 합의 내용이 빠진데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전교조와 단독 합의해 교총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나이스 문제에 대해서는 왜 보고를 안 하느냐, 지금 보고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병영 장관은 “이 문제가 중심 쟁점이라고 생각 안 해 보고를 미뤘다. 다른 의원들이 합의해 주면 보고하겠다”고 답변하자 황우여 교육위원장은 “질의는 헌법기관인 각 의원의 권한 사항”이라며 안 장관의 답변을 종용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나이스 문제를 특정단체와 합의해 (정보화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형평성 차원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와 전교조의 나이스 합의를 중재한 열린우리당의 구논회 의원은 그 동안의 중재 과정을 설명하면서 “NE
2004-12-01 09:00신동호 | 월간 편집장 dongho@donga.com 6·25 때 한국인들은 미군의 똥을 보고 염소똥이라고 놀려댔다.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터무니없이 작은 똥을 싸는 미군을 한국인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 뒤 반세기의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한국인도 염소똥을 누는 국민이 됐다. 과거에 한국인이 얼마나 많은 똥을 누었는지, 지금은 얼마나 작은 똥을 누고 있는지 조사한 학자를 찾을 수 없다. 다만 요즘은 밥그릇이 훨씬 커졌는데도 똥 크기가 예전만 못하다.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자 아프리카 밀림에 가면 지금도 한국인이 반세기 전에 누었던 ‘후진국 똥’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하루 대변 양은 400g으로, 100g인 서유럽인보다 4배나 많다. 아프리카 원주민 중에는 하루 750g의 똥을 누는 대변 종족이 있다고 한다. 왜 아프리카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똥을 쌀까?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먹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인은 가공하고 정제한 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제분소나 정미소에서 곡식의 껍질을 완전히 벗겨 내고 갈아서 정제해 먹지 않는 것이다. 대신 억센 풀과 과일, 캐낸 뿌리를 그대로 먹는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식이섬유로 배를 채우게 된다. 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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