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볼 만해요”, “조금만 버티세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선생님이 되길 바라요”, “아이들에게 차별 없는 공정한 선생님이 돼주세요” 1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선배 교사들이 새내기 교사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서울교총(회장 유병열)이 스승주간을 맞아 마련한 ‘제15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 풍경이다. 이날 참석한 선․후배 교사들은 모처럼 모인 자리에서 교직생활의 애환과 보람, 조언과 고민을 나누며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과 서울교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새내기 교사로 참석한 이나래 한양공고 교사는 “선배 선생님들의 조언을 많이 듣는 편이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해 와 닿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며 “교과수업에 매진하기보다 인성을 먼저 챙기는 교사가 되면 학생들도 알아서 따라와 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행사장의 교사들은 교권이 무너진 현실을 걱정하며 선생님의 역할이 크다는 것에 공감했다. 김은숙 장충초 교사는 “요즘 아이들의 일탈이 갈수록 늘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의 풍토가 사라져가는 것이 안
2015-05-15 16:30전교생·교직원 새만금방조제 33.9km 도보 12시간 손잡고 완주…극기심·성취감 심어줘 “힘들고 어려울 때 선생님은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거란다.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면 오늘보다 더 힘들고 지루한 일상이 찾아올 거야. 그럴 때마다 오늘을 떠올리며 참고 견뎌주렴. 그래도 못 참겠으면 언제든 찾아와 기대도 좋다. 선생님은 오늘처럼 묵묵히 너희와 함께 걸을 거야.” 청각장애 특수학교인 서울삼성학교가 특별한 사제동행에 나섰다. 22명의 교직원과 중·고교 전교생 63명이 다함께 33.9km의 새만금방조제를 도보 완주한 것. 13일부터 15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 수련활동은 13일 오전 수업 후 출발해 새만금방조제 근처에서 묵고, 14일 부안에서 비응항까지 33.9km를 하루 만에 걷는 강행군이었다. 저녁에는 숙소로 돌아와 장기자랑 등 친목의 시간을 갖고 15일에는 도보완주인증서를 수여한 후 학교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14일 오전 네 시 반. 해도 뜨지 않은 어둑한 새벽녘에 일어난 교사와 학생들은 점검을 마친 후 출발해 아침 일곱 시부터 저녁 일곱 시까지 꼬박 12시간을 걸었다. 선두에선 이끌고 후미에선 받치며 걸어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오전 11시 반, 중간지점
2015-05-15 16:27기념식에서는 참된 스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사제 간의 미담을 듣는 순서도 마련됐다. ‘나를 뒤돌아보게 하는 모스탈로찌’를 주제로 발표한 송호엽 광주 대촌중앙초 교사는 동료인 모경원 교사를 소개했다. “우리학교에는 ‘모스탈로찌’라 불리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선생님이기도 하죠. 모경원 선생님은 항상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면서 모두를 도와주십니다. 선생님은 학원에 다니지 않는 시골 아이들도 노력하면 다양한 대회에서 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매일 학교에 남아 학생들을 지도하십니다. 이런 선생님의 마음을 알고 아이들도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각종 글짓기 공모전, 미술대회, 발명대회 등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죠.” 송 교사는 모 교사에 대해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 모두에게 밝고 힘찬 에너지를 나눠주는 모경원 선생님을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늘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것을 체험하고 더 많은 꿈을 꾸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세 경북 상산전자고 교사는 첫 임용지, 첫 수업에서 생긴 사연을 이야기했다. 그는 51세에 임용에…
2015-05-15 16:21중‧고교 때 담임 모시고 환담 유공교원 훈‧포장, 표창 전수 “행복교육의 힘은 스승” 건배 ‘스승의 길’ 부르며 대미 장식 ○…이번 스승의 날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스승의 날 기념식에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82년 정부가 스승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최초다. 정부는 그동안 모범교원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하고 유공교원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형태로 스승의 날을 기념해왔다. 대통령이 교육의 위상과 교원 자긍심 회복의 중요성에 공감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유공교원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고상구 제주 중앙여고 교사가 홍조근정훈장을, 박등배 인천남고 교장이 녹조근정훈장을, 이현균 부산 정관고 교사가 옥조근정훈장을, 배상현 대전 가원학교 교장이 근정포상을, 김미애 세종 종촌중 교감이 대통령표창을 전수받았다. 또 지난 4월 18일 교총이 주최한 ‘제59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 대통령상 수상자인 이경진 경기 은여울중 교사에게도 상장을 전달했다. 이로써 김 교사는 역대 연구대회 대통령상 수상자 중 최초로 대통령에게 직접 상장을 받은 수상자가 됐다. 이경진 교사는 “영광스럽고 기
2015-05-15 16:19대통령 참석은 최초…은사 모시고 각별한 축사 "스승에 대한 예우 잃으면 그 피해 사회가 받아 교원이 개혁 주체가 되고 존경 받도록 뒷받침 할 것" 안양옥 교총회장, ‘새로운 교원像’ 정립운동 제안 "대접받는 스승 아닌 솔선으로 지지받는 교권 필요, 학교협치 주체, 1교사1사회봉사, 국제 활동 실천을" 박근혜 대통령이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오늘의 저를 있게 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발전을 이룬 것은 모두 선생님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원이 존경받고 교육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1시, The-K호텔서울 거문고홀에서 제34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초청된 모범교원과 훈·포장자 및 표창자, 교육계 원로, 정부 인사, 시도교총 회장 등 400여명이 자축과 새로운 다짐을 나눈 뜻 깊은 자리였다. 특히 이날 기념식은 스승의 날이 1982년 정부기념일로 부활된 후 대통령이 처음 참석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컸다. 대통령이 스승을 만나러 청와대 밖으로 나온 셈이고, 실제로 박 대통령은 중?고교 시절 담임이셨던 두 분의 은사를 모시고
2015-05-15 16:132016년 한·아세안교육자대회(ACT+1)가 내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오는 10월 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는 한국교총이 제안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는 등 아시아 국가에서 교육선진국으로서의 한국과 한국교총의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안양옥 회장을 비롯한 교총 대표단은 지난 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1회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지도자회의에 참석, 2016년 교육자대회 유치를 위한 서면 절차를 마쳤다. 지난 2014년 한국교총이 대회의 한국 유치를 제안, 만장일치로 구두상 합의됐던 사항에 대해 서면으로 최종 확정을 짓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에서 10개국 아세안 교원단체, 교육 지도자들이 모여 교육과 문화 발전을 위해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열리게 된다. 개최 장소와 세부 일정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지도자회의에서 아세안 교원단체 대표들은 한국의 우수한 교육정책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내 유치에 대한 만장일치 결정을 재확인했다. 한국에서의 대회 개최를 통해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표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한국의 ACT+1 정회원 국가로
2015-05-11 14:01“독도, 태극기 흔들어 주세요. 다음엔 마라도, 백령도. 박수쳐주세요.” 7일 오전 9시 30분 서울 화계중 운동장에 한반도 지도가 펼쳐졌다. 전교생 570명과 50여 명의 선생님, 학부모를 비롯해 경찰, 군인, 지역 주민이 함께 모여 ‘한반도 지도 만들기’ 플래시몹 행사를 했다. 독도에는 학생 2명과 군인 2명, 제주도는 학생 11명, 마라도는 학생 1명이 앉는 등 사전 연습도 없이 한 시간 만에 우리 땅을 형상화했다. 한반도 한가운데 학생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있고, 위아래에선 파란색 도화지를 들고 ‘통일’이라는 글자를 만들어 냈다. 김종현 교장은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갖고 통일을 앞당기는 데에 힘쓰는 인재로 자라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학교의 플래시몹 행사는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것이다. 2013년에는 학교 교표를, 지난해에는 태극기를 형상화했다. 박의동 교감은 “지역 여건이 열악하다보니 학생들이 자신감도 좀 떨어지는 편이었다. 학생들과 신나게 같이 할 수 있는 작업을 통해 성취감을 키워주려고 구상한 것이 이 플래시몹”이라고 계기를 설명했다. 3학년 채희주 학생은 “처음에는 땡볕에 운동장에서 하니 힘들고 자기 자
2015-05-11 13:54“일주일에 몇 번이나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십니까?” 교육부는 서울, 인천, 경기 지역 136개 초등학교, 3870명의 학부모와 초등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밥상머리 교육’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밥상머리 교육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성을 배우고 학업 실력까지 높일 수 있다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교육 방법이다. 교육부는 지난 2012년 풀무원, (사)푸드포체인지와 업무협약을 통해 2개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 매년 학교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운영해 왔다. 학교에서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 각 가정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번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요리를 하며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많은 학교에서 기존에 시행해 온 소감문 쓰기나 인증샷 찍기 등의 활동을 확장해 실제 가정에서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모델을 제시하는 셈이다. 요리를 함께 하면서 칭찬과 지지의 대화, 스킨십을 자연스럽게 하고 식사 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음식을 함께 나눠 먹으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익히고,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리는 등의
2015-05-11 13:46한국교총이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 회복을 위한 실질적 처우개선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방안 협의 기구’(이하 협의기구) 구성 합의를 통해 교원인사 정책에 대한 실권을 지닌 인사혁신처와 사실상 직접 교섭창구가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교원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반드시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협의기구는 공무원연금법 개정 후 1개월 내에 구성하도록 돼 있어 아직 시작 전이지만, 교총은 이미 사전 정지작업을 충실히 해놓은 터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는 공무원연금 대타협기구와 실무기구 활동기간 내내 인사정책적 개선을 요구해 협의기구 구성 합의를 주도했고, 이근면 인사혁신처장과 서울창서초, 광남중, 반포고, 경인교대 등을 돌며 현장교원의 입을 통해 직접 의견을 전달함으로써 일정 부분 공감대를 마련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총은 장기간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불합리한 교원 보수체계와 수당 현실화를 핵심 개선목표로 설정했다. 교원의 보수는 단일호봉제의 특성 미반영, 호봉액의 지속적 감소, 정년 단축 등으로 인해 타 공무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태다. 단일호봉제하에서는 승진에 따른 봉급 상승 기회
2015-05-11 09:13한국교총이 교원 스스로의 사회적 공헌활동을 통한 새로운 교육과 교사상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선다. 교총은 스승의 날을 맞아 11일부터 17일까지 ‘제63회 스승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스승주간의 주제는 ‘사제동행+사회봉사로 살아있는 인성교육을-1학교 1봉사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자’다. 교원의 자발적인 사회봉사 참여로 ‘존경하는 스승상’을 정립하고 교육의 신뢰를 회복하자는 의미다. 박인기 경인교대 교수는 주제해설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봉사하며 학교 안에 머물렀던 시선을 학교 밖으로 옮겨갈 것을 권유한다”며 “교원이 주도하는 봉사활동은 지역사회의 이슈나 고민을 학교 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여오면서 학교와 사회의 소통에 기여함은 물론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활성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봉사는 체험적이고 통합적인 발달을 기함은 물론 공감능력을 함양하는 통로로 작용할 수 있다”며 “약자를 위한 배려와 봉사의 정신에서 개인과 사회의 성숙을 확인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스승주간에 마련된 사제동행 봉사 및 다양한 행사를 통해 선생님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새로운 교육과 교사상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교육가족들의…
2015-05-08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