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터져 나오는 사건 사고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 아픈 일은 그래도 교육계에 관련된 가짜 학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 때 동국대 교수였던 신00 문제다. 대학가의 유행어처럼 돌고 도는 가짜 학위의 풍조는 한국 교육이 낳은 서열화의 그 현장이 아닐 수 없다. 제한 조건이 붙어 다니는 학력 파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 때 대학가를 소용돌이치게 했던 가짜 학위 문제가 또 다시 동국대 교수 임용 과정에서 권력과 결탁된 청탁 교수 임용이 사실로 드러나 상아탑의 권위를 추락하게 만들었다. 교수 임용에 많고도 많은 청탁의 이미지가 개혁과 혁신을 부르짖는 현실에서도 겉과 속이 다르게 나타나는 지식인들의 이중성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여고 괴담은 가짜 학위의 며느리 일선 고교에서 성적을 비관해서 학생이 자살을 일으키고, 대학에서는 가짜 학위로 상아탑을 메주탑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 교육의 현장이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으로 제자리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일선 고교의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바꿀 필요성이 제기된다.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학력을 평가하기 위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정해 놓고 있다. 그런데 하나같이 시험을 지필 위주로 평가하
2007-09-18 15:07교육인적자원부가 17일부터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내 자녀 바로 알기 서비스' 제공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동안 학교교육과정이나 월간 학사일정, 출결사항을 포함한 여섯가지에서 대폭확대되는 것이다.서비스가 확대되면중간.기말고사 성적, 성적 분포표, 가정 통신문, 급식 식단표, 진로와 성적 상담자료 등 20가지로 늘어나게 된다. 학부모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학교방문이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여기에 자녀의 진로문제나 성적문제등을 온라인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잘만 활용한다면 학부모의 수고를 훨씬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제공서비스를 확대함에 있어 무조건 확대보다는 좀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부분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제공서비스가 증가되다 보면 도리어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가정통신문이나 급식식단표 등은 현재도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대부분 공개가 되고 있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 접속하여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접근의 용이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취지의 서비스이지만 이와 관련한 기사를 접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즉 서비스의 본
2007-09-18 09:23대학들의 사회적 공헌이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학도 이제 세상을 향하여 서비스를 해야 할 시대가 된 것이다. 머리가 유연한 젊을 때, 사물을 깊게 생각하는 훈련을 받게하려고, 도쿄대학 교양학부는 지난 달 6일부터 4일간, 카가와현의 나오시마에서 고교생 대상 독특한「철학 캠프」을 열었다. 이 캠프에는 서류 전형으로 선택된 고교 1, 2 학년 22명은 자연니 풍부한 섬에서 일상생활로부터 멀어져 순수하게 생각하는 것에 몰두하면서, 참가자끼리의 자유 토론이나 시마우치에 산재하는 예술 작품을 견학하면서,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열심히 토론이나 사색에 삐졌다. 일본인은「정서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서투르다」,「붐이나 유행에 약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중국 철학이 전공인 나카지마 타카시박·준교수(42)는「사물을 생각하는 기술인 철학을 배우지 않고, 생각하는 경험이 부족한 것뿐이다」이라고 반론을 제기하였다. 「젊을 때로부터 사고 훈련을 반복해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일본인이 증가하면, 성숙한 일본 사회가 된다」라고, 캠프의 목적을 설명였다. 최초의 강사로는, 베스트셀러「지의 기법」의 공동 편찬자로, 웃음 콤비「폭소 문제」라는 토론으로도
2007-09-18 09:22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 간간이 흘러간다. 청명한 대기와 따사로운 햇살 받으면서 오곡이 익어간다. 하루가 다르게 황금 빛깔 진해지는 들녘에는 풍요가 넘친다. 통통 여무는 벼이삭의 낱알들이 싱그럽다. 큰 키를 과시하려는 듯 위로만 커지던 해바라기도 통통한 얼굴 무거워 고개 숙인다. 날씬한 몸매 자랑하던 수수도 여문 이삭에 고개를 들지 못한다. 갓난 애기의 주먹보다 작은 산감이 주황색으로 물들어 간다. 아직은 설익은 은행열매가 바람에 못 이겨 ‘후두둑’ 떨어진다. 고약한 냄새 덕분에 주워가는 사람조차 없기에 마음 놓고 통통하게 익어간다. 파란 고슴도치 밤송이 속에서도 알밤이 살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이제 곧 갈라지며 진한 갈색 알밤이 대지를 향해 뛰쳐나올 것이다. 봄의 파종과 가꿈, 여름의 뜨거움과 자람, 중추의 싱그러운 결실, 이제 곧 민족의 명철 추석이 된다. 조상께 차례를 시작으로 조상들의 산소를 찾는다. 조상들의 자랑거리를 듣는다. 조상들의 애환도 듣는다. 수십 년 전 아니 수백 년 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그 많은 조상들 중에 내가 자긍심을 가질 만큼 훌륭한 분도 있지만 이름 없이 살았던 조상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이미 자연으로 승화된 그
2007-09-18 09:22
뻘밭 위를 달리는 배 2007.9.14. 아침 10시 10분, 우리는 낯설은 인천 시내 동막역에서 전철을 내려 3전 출구를 나섰다. 오늘 인천에 온 것은 인천해양경찰청에서 공모한 [122 알리기] 행사인 거침없이 122에 응모한 글이 3등에 입상하여서 [이벤트당첨자 체험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길이었다. 난생 처음이 될 공기부양정을 타게 된다는 알림에 부푼 가슴을 안고 아내와 함께 참석하는 길이었다. 인천지하철로 갈아타야 하는 것을 모르고 부평을 지나쳐서 세 정거장이나 갔다가 되돌아 와서 간신히 찾아온 곳이다. 10시 30분까지 도착하지 않으면 오늘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엄포를 놓았던 것과는 달리 우리가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도, 10분쯤이나 늦게 도착을 한다는 한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해풍 때문에 남동공단 쪽에서 불어오는 매캐한 냄새를 맡으면서 30분간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려야 했다. 드디어 헐레벌떡 나타난 그 사람은 30대의 여자 분이었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후다닥 기다리고 있는 차에 오르고 말았다. 해경본부까지 약 10여분, 인천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불리는 송도 신도시를 지나서 끝자락에 붙은 포스코
2007-09-17 17:00필자의 시아버님 기제사가 있어 큰 집이 있는 인천에 다녀왔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아들에게도 연락을 하여 제사에 참여하라고 하였다. 음식 장만에 힘이 드셨을 형님을 위해 남편은 좋은 포도주 한 병을 선물로 들고 갔다. 한 두 잔씩 마시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은 까닭이다. 살아생전에 늘 뵙던 모습을 대한다는 마음으로 안부를 묻고, 지난 1년 동안 집안에서 일어났던 이러저러한 일들을 전해드리고 기쁨과 걱정, 바램을 함께 해달라는 말씀을 올리고 정성으로 마련한 음식을 대접하려 하였으므로 의례의 절차나 음식차림에 큰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제사를 끝내고 아버님의 복이 깃든 음식을 나누면서 필자는 아들에게 당부하였다. “엄마, 아빠의 제사는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 상에 지방을 쓰기보다는 엄마, 아빠의 다정하고 이쁜 모습이 들어있는 사진을 올려놓아라. 젊고 발랄했던 시절의 사진을 보며 손자, 손녀, 증손, 고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멋진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더러는 사진 속의 옛 사람들의 의상이나 취미에 관심을 가질 지도 모르겠다. 음식은 엄마, 아빠가 생전에 좋아하던 것을 놓기를 바란다. 혹시 너희들이 세계 곳곳 더 나아가 증손이나 고손에 이르면…
2007-09-17 08:43일본 타카마츠시 가메오카정의 한 초등학교는 4월부터 매주 한 시간, 전교 아동이 학교의 독자적인 드릴 문제집을 푸는「학습시간」을 만들어 놓고 있다. 학급이나 학년에 관계없이 아동 한명 한명이 교과와 자신에게 맞는 학습진도의 교실을 고르는 것이 특징이다. 기초 학력의 정착을 꾀하면서, 스스로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기르는 것이 목적으로, 성과가 주목되고 있다. 현교육위원회에 의하면, 학년의 틀을 벗어난 학습시간을 일상적으로 설정하는 것은 현내의 초등학교에서는 예가 없다고 한다. 「학습시간」은 매주 목요일 오후로 전교 아동이 교과별, 진도별로 담당별로 교사가 기다리는 교실로 일제히 이동한다. 각 교실에는 드릴문제를 묶은 파일이 있고, 아동은 파일을 가지고 자리에 앉는다. 단원별로 문제를 풀고 채점을 받는다. 드릴문제는 담당교사를 중심으로 학습 포인트를 철저히 조사하여 손수 만든 것이다. 어떤 교실을 선택할 것인가는 자유다. 시간 내에 복수의 교실을 거쳐도 상관없다. 하급생과 함께 기초부터 배우는 아동도 있는 한편, 담임이 인정해주면 월반도 할 수 있다. 각 단원에「합격」하면 아동은 각자 체크시트에 기입한다. 체크시트는 각 교과, 각 단원을 망라하고 있지만, 합격…
2007-09-17 08:43충북 제천 동명초등학교 교장으로 1984년에 퇴임하신 안영길 교장선생님의 4남이신 안재완(구산건설 회장)씨는 부모님의 유훈을 받들어 1991년부터 16년동안 제천지역 초등학생들중 소년ㆍ소녀가장, 편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등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70명을 관내 초등학교에서 추천받아 2년간 총 1억 54천 1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9월 14일 오전 11시 제천 궁전뷔페에서 있었던 장학금 전달식에는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과 관내초등학교장 및 인솔교사 학부모 등 약 200 여명이 참석하였다. 학생 1인당 매월 9만원씩 2년간 2백 16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는데 지금까지 16년동안 총 555명에게 8억 7천 72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었다고 한다. 부모님(안영길 ㆍ한우원)의 뜻을 받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장학사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어 안교장 선생님의 남다른 자녀교육이 제천지역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워주고 있어 지역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2007-09-16 19:42지난 7일에 교육부에서는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를 발표했다. 교육부에서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관련내용을 보면, "교장공모제 일반학교 적용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을 일부 개정하고자 하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붙임과 같이 입법예고를 실시합니다.한편.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내년에 시범운영 학교를 100개 이상 늘리고, 2009년부터는 전면 실시한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금번 법 개정은 '일반학교에 시범적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임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현재도 일반학교에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그런데 무슨 근거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이미 시행해 놓고 근거를 마련하는경우도 있는가. 결국은 언론보도처럼 시범운영학교수를 늘리고, 전면시행까지 가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산이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입법예고안을 발표하면서국민들의 의견을 듣는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어디 교장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가.학교조직이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 일반국민들이야 그냥 '적극찬성'한다고 의견을 내면 그만인 것이다. 그 이후의 문제
2007-09-16 15:37교육부 홈페이지의 입법예고목록 676번에는'교육공무원법 및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입법예고 실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가 있다.무자격교장공모제 도입과 관련된 내용이다. 혹시 이곳을 방문해본 적이 있는가. 입법예고이기 때문에 하단에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현재까지 70여명의 의견이 올라와 있다. 대부분이 교장공모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교장공모제에 대하여 다양한 의견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 다양한 의견을 이곳에 올려주어야 한다. 찬성도 있겠고 반대도 있겠지만 혼자만의 의견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이곳에 의견을 올려야 한다. 혼자만의 생각은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알아볼 필요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면 내 의견에도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의 입법예고는 교원들의 전문성을 훼손하는 것은 확실하다. 교장임용에서 자격증이 없어도 공모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렸다지만,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누구도 예측이 어렵다. 교원자격증이 없어도 교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이미 이런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교원의 전문성은 한번 훼손되면 다시…
2007-09-16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