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는 ‘교사들에게 도움을(Aide aux profs)’이라는 비영리 단체가 있다. 이직을 희망하는 교사들을 돕기 위한 단체다. 창립자인 레미 보이어(Remi Boyer)는 지난 99년 교직을 떠날 준비를 하기 위해 이직 상담을 받았다. 그런데 그가 상담 받은 내용은 그동안의 경력을 감안해 수학능력시험운영위원이나 학교 경영자 준비 과정을 시작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적잖이 실망한 보이어가 같은 입장의 교사들을 돕기 위해 2006년 이직 경험을 가진 전직 교사들 4명과 함께 이직상담을 하는 단체를 창설하게 된 것이다. 이들이 이직을 돕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교사가 이직을 위한 상담을 요청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교단을 떠날 결심이 섰는지부터 점검한 후 다른 직업을 수행할 능력을 탐색하게 된다. 이직 후에 생기는 변화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개인의 나이, 이직 성공 가능성, 타 지역 정착 가능성 등에 대한 자가 점검을 통해 이직의 방향을 구체화한다. 이 과정은 교사가 자신의 동기를 점검하고, 동시에 자신의 적성과 자아실현에 적합한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는 시간이 된다. 점검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이미 이직에 성공한 200명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조언
2012-05-31 11:37네덜란드는 학교 교육이 학부모들로부터 전적으로 신뢰를 받고 있어 사교육이 전혀 자리를 잡지 못하는 나라다. 교과서는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이유로 집에 가져 가지 못하도록 돼 있어 초등학생들은 아예 책가방도 없다. 그런데도 학생에 대한 평가는 철저히 이뤄져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엄격한 유급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네덜란드의 경우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8년 과정으로 통합돼 있다. 유치원은 만 4살(groep 1)부터 시작하는데, 글자나 숫자는 배우지 않는다. 유아교육의 목적은 놀이를 통해 양보, 협동, 나눔을 배우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들은 평소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아주 꼼꼼하게 살펴보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는 유급대상으로 평가된다. 본격적으로 글자를 배우고 공부를 하게 되는, 초등 1학년(groep 3)부터는 학업성적이 유급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교사들은 쪽지시험, 구두시험, 발표 등을 근거로 학생의 학습능력을 평가한다. 학년말 대다수 과목이 6점 이하일 경우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해 유급대상으로 판단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는 대부분 반별로 두 명의 교사가 공동 담임을 맡게 돼…
2012-05-30 19:01지난 6일 프랑스정부는 북경에서 ‘중국국가대외한어교학영도소조판공실’(中國國家漢語國際推廣領導小組辦公室, 이하 ‘한반’) 주임이자 공자학원(孔子学院) 원장인 쉬린(许琳)에게 프랑스 교육공로훈장 기사장을 수여했다. 프랑스 정부는 훈장 수여를 통해 프랑스 내 15개의 공자학원 설립을 통해 양국간의 교육교류와 청소년교류를 활발히 추진한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어 열풍은 프랑스에만 부는 것이 아니다. 매년 5000만명을 초과하는 외국인들이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 중국어의 인기가 급상승한 데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공자학원이다. 공자학원은 중국정부가 중국어와 중국문화를 해외로 전파하고 세계각국과의 교육문화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인데, 규모가 큰 공자학원과 다른 교육기관에 부설된 공자학당(孔子学堂)으로 나뉜다. 기관 성격상 비영리기구라고 하지만 설립주체가 교육부 직속부서인 ‘한반’인만큼 중국 정부의 주도아래 운영된다고 볼수 있다. 주로 외국에 설치되는 공자학원은 중외 협력설치의 형태를 취한다. 즉 해당 국가에서 공자학원 설립 신청을 중국의 공자학원 총부에 제출하고 총부는 심사
2012-05-03 21:42학교폭력과 왕따는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학교 총기 난사 사건들이 사회적인 관심사가 됐다. 지난 2일 한국인 고모씨가 캘리포니아주 기독교 사립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언론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이민부적응, 가정불행,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동료학생들의 무시와 따돌림에 대한 분노가 범행동기였다. 2월 27일 클리브랜드시 오하이오주에서도 고등학교 총기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인 티제이 레인(17)의 총기난사 의도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이렇게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부모의 양육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를 위한 해결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겠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안정적인 가정환경이다. 가정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는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서적 안정이다. 하지만 모든 가정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따스한 환경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유아기 교육의 중점을 지식이나 인지 발달보다는 사회정서발달에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 친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학교폭력 감소에 기여 할 수 있다. 미국
2012-05-03 21:38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진로지도를 하다보면 부모님이 공무원이 좋다고 해서 공무원을 하겠다고 답하는 것처럼 난감한 상황에 종종 맞닥뜨릴 때가 있다. 장래희망에 대해 물을 때면 아이들이 답하는 직업은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이라기보다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이 아이들에게 투사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게다가 일부 학생들은 장래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는 답변을 하기도 한다. 진로지도를 할 때 나타나는 이런 문제는 교사 본인도 다양한 직업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지 못하고, 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에만 전념하게 만드는 한국의 교육제도 안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 무엇이고 그에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것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진로교육과 관련해 영국에서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직업체험(Work Experience)을 실시하고 있다. 이런 체험은 대개 정규교육과정 외의 활동으로 이뤄지며, 학생들이 실제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관련 대학에 진학하거나 성인이 된 후 자신에게 알맞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밑거름이 된다. 영국의 직업체험활동은 자원봉사의 개념으로 무
2012-05-03 21:37지난 2010년 11월 20여 명의 교육자와 의학·심리학 전문가들이 모여 프랑스의 초등생들을 점수로 평가하는 정량평가제도의 폐지를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0~20점의 척도에 따른 정량평가로 시행되는 평가제도는 어린 학생들에게 낙인을 찍는 등 교육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크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조장하고 실패감의 악순환만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들의 문제 제기에는 프랑스 학교가 학업성취도 미달 학생들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하고 있는 교육실태가 반영돼 있다. 현재 프랑스 초등학교에서는 학업성적과 역량평가 두 가지를 병행해서 학습결과를 평가하고 있다. 이들의 문제 제기 이후 점수로 환산하지 않는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실행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새로운 평가 방식은 과목별 평가기준을 도표에 의해 구성하고 각 평가영역별로 점수가 아닌 서술형 성취 기준만을 점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수업시간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있나?”, “이때 정확한 어법과 문법을 구술하는가?”, “수업시간에 대화하는 능력, 학급아이들과 협력하여 동참하는가?”, “필요한 계산을 잘 수행하는가?” 등의 성취 기준을 놓고 한 해의 학습결과를 평가하게 된다. 성취기준의 도달 여부는 초록
2012-05-03 20:29학교폭력과 왕따는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학교 총기 난사 사건들이 사회적인 관심사가 됐다. 지난 2일 한국인 고모씨가 캘리포니아주 기독교 사립대학에서 총기 난사 사건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언론이 한동안 떠들썩했다. 이민부적응, 가정불행,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동료학생들의 무시와 따돌림에 대한 분노가 범행동기였다. 2월 27일 클리브랜드시 오하이오주에서도 고등학교 총기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인 티제이 레인(17)의 총기난사 의도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나, 학교에서 심한 따돌림을 당했다고 한다. 이렇게 학교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 상황에서 가해자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부모의 양육 책임을 묻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를 위한 해결책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겠다. 가장 우선적인 것은 안정적인 가정환경이다. 가정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는 물질적 풍요보다는 정서적 안정이다. 하지만 모든 가정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따스한 환경을 마련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유아기 교육의 중점을 지식이나 인지 발달보다는 사회정서발달에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 친사회적 기술을 발달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학교폭력 감소에 기여 할 수 있다. 미국
2012-05-03 14:05OECD보고에 의하면 34개 OECD 가입국 중 독일 교사들의 연봉도 초등교사 초봉이 4위, 중등교사는 3위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제비교와 독일 내에서 체감되는 연봉과 근무여건은 전혀 다르다. 연방제인 독일은 교사의 연봉도 주에 따라 차별화 되어 있다. 어떤 주에서는 교사초봉을 나이에 따라 차등을 두어 지급하기도 하고 어떤 주는 나이와 상관없이 근무 연수에 기준을 두기도 한다. 독일 초등교사들의 연봉은 근무연수에 따라 3만8200~5만1400유로(원화 5510만~7700만원 정도) 사이다. 한국의 중학교 과정과 같은 제쿤달스튜페1(5~10학년) 교사는 4만2200~5만7900유로(원화 약 6330만~8685만원), 고등학교 과정과 같은 김나지움 오버스튜페(제쿤달스튜페2, 11~13학년)는 4만5400~6만4000유로(원화 약 6810만~9600만원)다. 이와 같이 초등교사와 중등교사의 연봉의 차이가 현격해 초등교사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중등교사와 같은 연봉을 요구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의 임금차이도 현저해 사립학교 교사들이 연봉인상을 외치며 거리로 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독일 교육학술노조는 지난 2009년부터 2
2012-04-12 13:55캐나다 연방정부의 긴축예산과 마찬가지로 온타리오 주정부 역시 현재 16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 위한 감축예산을 편성했다. 감축예산에도 불구하고 교육총리를 자처하는 온타리오 주지사의 의지로 교육 예산은 적게나마 증액됐다. 초·중등교육 예산은 1.7%, 대학예산은 1.9%가 증가했다. 온타리오 주정부 교육정책의 최고역점은 오전, 오후 또는 격일제로 운영하는 4, 5세 유치원 공교육을 2014년 가을학기부터 완전 전일제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2010년부터 시행한 유치원 전일제 시범운영 결과, 기존 반일제 혹은 격일제 유치원 학생들보다 언어나 수학 등 전반적인 학업성취도가 월등히 높아 유아교육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직장인 엄마들을 중심으로 학부모들 역시 자녀를 돌보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전일제 유치원을 강력하게 지지한다. 문제는 연간 15억 달러가 소요된다는 예산. 경제전문가들은 부채탕감을 위한 긴축예산을 편성한 마당에 새로 큰 예산이 드는 전일제 유치원은 무리라며 폐지 또는 연기를 요구했으나 주지사는 다른 교육예산을 삭감하더라도 자유당의 핵심 선거공약인 전일제 유치원의 실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일제 유치원 외에 온
2012-04-11 11:48일본의 사립학교는 학생선발권을 학교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업료도 교사 월급도 학교마다 다르다. 학생 수가 많고 우수한 학교의 교사급료는 아주 높고 학생 수가 적은 비선호학교의 교사월급은 열악하다. 수업료도 차이가 많다. 일본도 교육열이 높은 보호자는 비싼 수업료를 부담하더라도 우수한 사립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따라서 한국보다는 그 수가 훨씬 적지만 유명한 인기학원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오사카 시장 하시모토의 교육개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이 공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립 초·중교 입시제도의 개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개혁의 골자는 공립 초·중교도 지금의 거주지에 의한 배정을 하지 않고 사립과 같이 학교선택권을 입시생과 보호자에게 주자는 것이다. 학교선택제는 하시모토 시장의 선거 공약으로, 2014년부터 시행하려고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으나 학교 현장이나 교육위원, 교육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교육위원회에서 제도 도입에 소극적이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시장은 “현 제도는 다양한 수요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올 가을 각 교육장이 이 제도의 실시 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2012-04-11 1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