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금요일! 주말을 이용해 몇몇 선생님과 더불어 설악산 대청봉에 가기로 했다. 인천에서 오후 6시경 출발하여 속초 오색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넘었다. 서둘러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5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어두컴컴한 산길을 모자에서 품어내는 불빛을 빌어 따라가기를 1시간 정도 되었을까 어둠이 가시고 밝은 산정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각자 등에 먹을거리를 짊어지고 오가는 사람들과 “안녕 하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등등의 친교적 인사말을 나누면서 쉬어쉬엄 오르는 산길은 양쪽에 펼쳐진 아름다운 절경에 걸음을 멈추기를 여러 번 아쉬운 발길을 재촉해야만 했다. 등산길에서 취사 금지와 쓰레기 투석 금지 캠페인 운동이 너무 잘 이루어져 개울에 흘러내리는 물은 수정처럼 맑았고, 한 그루 한 그루 마다 서려 있는 가을의 정취는 여인의 얼굴에서 풍겨나는 향수보도 향기로웠고, 시장기에 먹는 아침 죽은 더욱 입맛을 돋우었고, 먹고 난 후 가벼워진 배낭은 등정을 더욱 산듯하게 했다. 맨들맨들하게 다듬어진 등산길에 나타나 재롱부리는 다람쥐들은 잠시 피로한 기미를 덜어 주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소나무들의 차림새는 세찬 바람에 견디어 내지 못해 잎은 얇을 대로
2008-10-02 23:33국민기초생활수급 대상 학생이나 기초학습부진 학생이 많은 학교에 행ㆍ재정적 지원이 집중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지역간, 학교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교육여건이 취약한 지역과 학교에 행ㆍ재정 지원을 집중하는 '교육지원우선지구'(이하 교육지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육지구는 기존의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교복투)과 '좋은학교만들기 자원학교'(좋은학교)를 확대한 것으로, 자치구 단위로 학교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학교 등을 개별 지정하는 두가지 형태로 운영된다. 올해 교복투와 좋은학교 214개교에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 수가 50명 이상인 학교와 기초학습부진 학생 비율이 높은(상위 25%) 학교 96개교를 추가 지정해 내년 총 310개교에 377억원을 투입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수 기준으로 전체의 45.4%(1만7천534명)가 지원을 받게 되고 2010년에는 국민기초생활수급 학생 수가 40명 이상인 학교 56곳을 추가 지정해 수혜 비율을 52%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지정 학교는 14개구 106개교, 개별지정 학교는 25개구 204개교이며 지역지정 학교는 노원구(17곳)가 가장 많고 개별지정 학교는 금천ㆍ성북구(이상 16개교)에 많
2008-10-02 23:32김문수 경기지사는 2일 서울 모 호텔에서 김부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 등과 조찬을 하며 지자체의 학교용지매입비 문제 해결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찬 모임에 동석한 도 관계자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입법 예고한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될 경우 학교용지매입비 관련 경기도 부담이 커지면서 재정난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개정안에 도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부의 특례법 개정안에는 2천가구 이상 주택이 건설되는 택지지구의 학교용지를 무상 공급하되 적용 대상이 '법 시행 이후 개발계획 승인 지구'로 규정돼 있다. 도는 "개정안이 이대로 통과될 경우 이미 개발계획 승인을 받은 광교신도시 등 많은 택지개발지구내 학교용지매입비를 도가 부담할 수 밖에 없다"며 법 적용시기를 '이미 개발계획이 승인된 택지지구'까지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현재 2천가구 이하 공공 택지지구와 민간 업체가 건설하는 아파트에 부과하는 학교용지매입비 부담금 비율을 주택 분양가 총액의 1천분의 4에서 1천분의 8로 100% 상향 조정하는 내용을 개정안에 포함시켜 줄
2008-10-02 23:31인사청탁성 뇌물수수와 일부 교직원들에게 선거 개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오제직(68) 충남교육감 부부의 신병처리 수위가 오는 9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이재순 지청장은 2일 "20여개 차명계좌에 3-4년간 입금됐던 돈의 성격 규명작업을 가능하면 이번 주중 모두 마무리하겠다"며 "이를 위해 개천절 연휴기간 차명계좌에 드나든 돈의 흐름선상에 있는 인물 상당수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이 연휴기간 집중수사를 통해 차명계좌 돈의 성격에 대한 오 교육감 부인(67) 설명의 진위 확인작업이 끝나더라도 오 교육감이 8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충남 예산중 방문행사에 참석해야 해 구속영장 청구를 포함한 신병처리 수위 결정은 9일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청장은 "최대한 빨리 이번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1일 오전부터 2일 새벽까지 20시간 동안 이뤄진 조사에서 교육감은 지난 6월 선거를 앞두고 올해 초부터 103명의 공무원으로부터 6천300여명에 이르는 지역 유력인사들에 대한 관리상황을 보고받은 사실은 대부분 시인했으나 뇌물수수와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조성, 선거운동
2008-10-02 23:29울산은 산업도시다. 1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다. 이런 도시에도 논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저가 근무하는 곳도 고개만 들면 논이 보이는 곳이다. 100미터도 안 되는 곳에 벼가 누렇게 익은 것을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도심 속의 농촌이다. 어제 가까운 논길을 걷는 시간이 있었다. 누렇게 익은 곡식을 보면서 농부들의 땀흘린 댓가가 열매로 나타남을 보면서 기쁨을 느끼게 된다. 이곳에서 누런 황금들을 보면서 풍요를 느끼게 된다. 금년에는 태풍 한 번 불지 않아 농사가 아주 잘 된 것 같다. 벌써 추수를 하는 곳도 보인다. 논길을 걸어보니 새삼스러웠다. 대부분의 논에는 벼가 누렇게 잘 익어 곧 농부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곳에는 아쉽게도 벼 가운데 잡초가 너무 많이 보였다. 벼보다 키가 더 크게 자라고 있었다. 벼를 압도하고 있었다. 수확의 어려움이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아마 농사를 짓는 농부가 너무 바쁜 모양이다. 손이 미치지 못할 정도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다. 벼가 자라기 전에 잡초를 한 번 뽑아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농부가 없는 논은 없다. 농부가 없는 벼도 없다. 반드시 논에는 농부가 있다. 벼가 있다면 농부
2008-10-02 09:42예정대로라면 모든 교사들은 이 달 중으로 지난 해의 근무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다. 자신이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는 개인 통장에 입금되는 액수를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가 제시한 성과급 지급안에 따르면 모든 교사들은 전년도의 업무 실적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뉜다. 등급에 따른 차등 지급 비율도 지난해 20%에서 30%로 확대되어 상위 30%에 해당하는 1등급과 하위 30%에 해당하는 3등급의 액수는 57만8천470원의 차이가 난다. 성과급을 지급받게 될 교사들의 모습이 어떨 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예상할 수 있다. 1등급을 받은 교사들을 목돈을 움켜쥔 기쁨만큼 표정을 관리하는 데 바쁠 것이다. 2등급을 받은 교사들은 특별히 잘 한 것은 없지만 잘못한 것도 없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다. 문제는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3등급을 받은 교사들이다. 본의 아니게 3등급을 받은 교사들은 액수의 적음보다도 자신의 가치를 몰라준 것에 대한 서운함이 앞설 것이다. ‘누구는 별로 한 일도 없이 1등급인데 왜 나는 열심히 하고서도 3등급인가’라고 불만을 품는다면 교육활동이 온전히 이루어질 리 없다. 교원단체를 중심으로 해마다 제기하고 있는 문제이긴 하지
2008-10-02 09:41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가 실시된다고 하더니, 준비미비로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산하 중학교의 학업성취도평가 담당부장과 교감연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학업성취도평가 추진과 관련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국가수준의 평가라는 것에 고개를 갸웃해야 하는 것도 있었고, 교사들로써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여기에 교과부의 준비미비로 결국은 각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몇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시험실시의 방법적인 문제와 채점의 문제이다. 평가를 실시함에 있어서 표집학교와 일반학교로 구분된다. 표집학교는 학교 전체를 표집하는 것이 아니고, 한 학급만 표집한다. 표집학교라도 나머지 학급은 일반학교(표집되지 않은학교)와 같다. 여기에 왜 그러는지는 모르지만 B형으로 시험을 실시하는 표집학교는 일반학생들과 표집학급의 문제가 다르다. 표집되지 않은 학교와 표집학교라도 표집학급외 나머지 학급의 시험답안은 해당학교에서 채점해야 한다. 지금이 중간고사 실시시기인데 중간고사 끝나고 얼마 안된 시기에 또다시 시험을 실시하고 해당학교에서 채점을 완료하여 성적처리를 해야 한다. 물론 표집학급의 성적처리는 교육과정평가원
2008-10-01 23:49지난 5월 정도, 신문을 통해 외국인 학교에 한국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외국인 학교에 대한 관심이 개인적으로는 없던 상태라 기사를 읽으며 이건 문제구나...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넘겼다. 기사내용은 대략 이랬다. 외국인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학생들은 한국어로 잡담을 한다. 이 학교 학생 명단에는 에릭, 지나 등 외국 이름이 가득하지만 실제로는 한국인들이다. 이 학교에 재학 중인 순수 한국 학생 비율은 절반에못 미치고, 나머지는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이는 서류상 수치일 뿐 실제 학생들 생김새를 보면 순수한 외국인은 많지 않다. 외국에서 살다온 한국 학생, 영주권을 가진 한국 학생, 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계 학생들이 교실을 가득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매일경제, 2008.05) 그런데 또 이런 기사를 보게 되었다. 서울시 교육청이 이날 한나라당 권영진(교육과학기술위)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 외국인학교 재학생 국적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내 17개 외국인학교에서 대한민국 국적과 외국영주권을 동시에 가진 학생은 지난해 145명에서 올해는 234명으로 61.4% 급증했다. 한국 국적과 외국영주권을 가진 학생이 늘
2008-10-01 23:49‘사랑’과 미움이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사의 연극이라고 한다면, 나와 타인과의 관계는 사랑과 미움의 속편으로 이어지는 삶일까?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운 일이면서도 참으로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예수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지만,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면에 솟아난다는 것은 나를 타인의 마음으로 동등하게 이끌어 내지 않으면 안 된다.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것도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서로 간의 화해의 제스처를 서로 주고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듯이, 학교에서도 학생이라는 대상을 모르고 교사가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는 없는 일이다. 특히 요즘 학생들은 빠르게 변하는 문화에 쉽게 적응하는 반면 교사들은 이에 조응되지 못하는 의식구조가 현장 교육에 커다란 문화지체로 나타난다고 하면 과연 억설일까? 프랑스 철학자 레비나스는 타자와의 관계를 ‘하나의 신비와의 관계’라고 말했다. 사람의 심리를 읽어내는 심리학자가 아니고서야 타인의 내면의 세계를 꿰뚫어 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이 먹은 교사가 어린 학생의 마음을 바로 이해하지 못해서 회초리를 들고 종아리를 때리고, 그것도 부족해 더 심한 타격을 가하는 것이 종종 신문지상에 보도되어 교사
2008-10-01 23:48고등학교 교장이면 학교 CEO로서 걱정거리는 없고 타인의 부러움을 살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세상사 모두가 그렇지만 문제점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것이 인생사 아닐까? 현재 고교 교장 선생님의 공통 걱정거리는? 수원시 고등학교 협동장학 위원 협의회(2008.9.30 11:00)에서 교장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바로 영어과 기간제 교사 모셔오기다. 웬 뜬금없이 영어 기간제 교사? 이명박 정부 들어서 영어 교육을 강조하다보니 영어 정규교사를 학기 중에 6개월 연수로 차출하게 된 것. 그 자리를 메우려다 보니 기간제 교사가 절대 필요하게 된 것. 그러나 교사를 구할 수 없다. 왜? 해당되는 자원이 임용고사를 준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기간제 교사를 탓할 수 없다. 임용고사를 통해 정규교사의 꿈을 실현하려는 욕망은 당연한 것 아닐까? 대체교사를 간신히 구한 학교도 학교 운영에 문제가 있다. 학기 도중에 주요 교과인 영어 교과 담임이 바뀌니 학생들은 어리둥절하다. 새로운 선생님 수업에 적응해야 한다. 미래 영어 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것이 현재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연수 차출 교사가 학교 당 1-2명 있을 경우, 피해 학생은 500-1,000
2008-10-01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