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를 꿈꾸던 시절을 회상하며 첫 발령을 받고 운동장에서 체육을 지도하고 있는데 교실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어린이들의 합창소리가 나를 매료시켰다. 다음해 업무분장 시 나는 자청해서 합창부를 희망하였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수십 년간 오로지 음악교육에만 전념하게 되었다. 음악교육은 나에게 있어서 가슴 뛰는 행복이었고 더 높은 전문성에 대한 열망을 갖게 해 준 도전 그 자체였다. 음악수업을 하든 합창이나 합주지도를 하든 음악교육과 관련된 어떤 활동을 하든 아이들과 함께 했던 그 교실은 너무도 행복해서 세월이 흐르는 것도 느끼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많은 동기나 선후배교사들이 승진을 위해 무엇인가를 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점수를 따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그 길을 가기위해 여러 해 동안 이런저런 노력을 했었다. [PART VIEW]그러나 그 길은 나에게 마치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듯 어색하기만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느 교육신문 기사에서 ‘수석교사제’의 필요성과 도입전망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다. 글 속에 나타난 수석교사의 모습은 평소 내가 꿈꾸던 교사의 길이었다. 교직 생애를 마감하는 그날까지 교실에서 아이들과
2012-09-01 09:00‘김길태 사건’이 일어난 도시빈민지역에 있던 덕포여자중학교를 떠나 부산에서도 학생들의 환경이 좋은 편인 명진중학교로 올해 전근이 되었다. 환경이 불우하여 사납기는 했으나 정이 많던 아이들을 뒤로하는 것은 마음이 짠했지만 밝고 명랑한 아이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희망이 부풀어 올랐다. 우수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싶은 생각으로 마음은 봄날 벚꽃처럼 환하였다. 그러나 세상사는 어디나 공평하여 학원 수업을 통해 선행학습이 된 학생과 안 된 학생이 혼재하고, 한 번 들은 것에 대해 원리는 모른 채 암기만 된 상태지만 이미 식상해 있는 아이들과 대면하면서 어떻게 수업해야 학생들이 집중할 수 있는 배움공동체가 될 것인가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교감하는 수업을 위한 선생님들의 소통이 시작되다! ‘I want You’ 협업시스템을 통한 자료의 공유 좋은 수업은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잘되는 수업이자 목표, 수업 방법, 수업 매체, 수업 평가 간에 일관성이 있는 수업이라고 생각되어 좋은 학습 자료를 공유하는 교사들끼리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교내에서 같은 교과를 맡고 있는 교사협의는 물론이고, 부산 지역 수석교사들이 뜻을…
2012-09-01 09:00[PART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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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1 09:00대학가면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손해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수준이다. 고교 졸업생 10명 중 8명이 대학에 진학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학 졸업자가 늘어나는 속도에 비해 이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는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보다 대학진학률이 낮은 선진국의 경우(OECD 56%, 2007년) 전체 일자리 중 대졸자가 갈 수 있는 일자리가 40%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20%대에 불과하다. 대학진학률은 선진국보다 높지만 이들에게 걸맞은 일자리가 많지 않다보니 당연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대학을 나와도 고졸자의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의 비중, 즉 하향취업률이 무려 24%에 달한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 같은 나라는 그 비율이 놀랍게도 0%이고, EU 11개국 평균은 7%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의 하향취업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제 대학을 나와도 경제적으로는 별 득이 없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추정에 따르면, 소위 명문대학(상위 10개 대학)이 아닌, 일반 4년제 대학을 나올 경우 평생소득에서 대학교육의 기회비용(등록금, 대학 다니느라 일을 하지 못해서 상실된 소득, 즉 대학 재학기
2012-09-01 09:00초·중·고 교육과정이 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으로 개정됐다. 교과부는 지난 7월,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을 통해 학교폭력을 방지·대응할 수 있도록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일부 개정하고 빠르면 이번 2학기부터 여건이 허용되는 학교에서 먼저 운영하도록 했다. 주요 개정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학교급별 교육 목표에 ‘인성 요소’ 체계적 반영 우선 교육과정 구성 방침에 ‘모든 교육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한다’는 내용과 학교급별 교육목표에 ‘인성 요소’ 강화 내용을 추가했다. 공통사항에는 인성교육을 위한 학교의 책무성과 가정, 지역사회 연계를 강조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인성교육’을 교육과정의 기본방향으로 삼았다. ●● 체육·예술 교육 활성화 위한 집중이수제 보완 중·고등학교의 체육과 예술(음악/미술) 교과를 ‘학기당 8과목 이내 편성’에서 제외하도록 허용했다. 또 중학교에서는 체육·예술 교과목의 경우 기준 수업시수를 감축해 편성할 수 없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 ‘집중이수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체육·예술 교육의 지속성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을 활용
2012-09-01 09:00■진행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 김건수 인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인천 동산고) 박찬수 대구사립중고교장회 회장(대구 오성중) 배용숙 대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서울 상명고) 신정철 부산사립중고교장회 회장(부산 해운대고) 최수혁 서울사립중고교장회 회장(서울 영도중) ■정리 이동렬 기자 ■사진 서지영 기자 사학진흥법 제정의 방향 공공성 강조하며 차별… 사학 불이익 해소해야 안양옥 ㅣ 사학 특성을 고려한 자율성과 독자성 보장을 위해 ‘사학진흥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습니다. 사학 발전을 위해 사학진흥법에 반드시 담아야 할 내용과 기본 방향에 대해 의견 주십시오. 배용숙 ㅣ 현행 사립학교법은 오직 공공성 확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오랜 개정 과정을 거치면서 공공성에 편향된 정도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운영에서는 국·공립 수준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도 재정 지원에 있어서는 국·공립과 차별을 두어 학교법인 스스로 해결할 것을 강조하는 매우 모순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사립학교법의 태도가 사립학교의 자율적 운영을 통한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활동을 불가능하게 하는 원인이 되어 왔던 것입니다. 따라서 사립학교를 규제 대상으로만 간주하는
2012-09-01 09:00청소년기의 체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2009개정교육과정의 구성 방향을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개성의 발달, 진로를 개척하는 사람, 기초 능력의 바탕 위에 새로운 발상과 도전으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규정짓고 있다. 즉, 21세기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가 지녀야 하는 핵심 요소로 창의성과 인성을 들고 있는 것이다. 창의성과 인성은 특정 교과뿐만이 아니라 체육을 비롯한 모든 교과에서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2009개정교육과정의 특징이다. 체육교사 입장에서 보면 학교 현장은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게임 활동을 통한 학교생활의 즐거움이 중요한 기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창의·인성 차원의 체육교육은 학교 현장에서 다소 생소하고 체육교사에게는 부담을 줄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이제 체육교과도 시대의 흐름에 예외일 수 없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창의성과 인성은 학습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인간적 자질이며 특성이다. 이 점은 모든 과목에 적용되며 특히, 체육교과를 통해 창의적이고 인성이 잘 발달된 학생으로 키워진다면 학교체육이 추구하는 목표와 상당 부분 일치된다고 할 수 있겠다. 통합적 관점에서 창의·인성과 어우러진 체육수업의 기본 방향을 살펴본다
2012-08-01 09:001. ‘맛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이 있다. 어떤 음식점의 어떤 요리가 있는데, 그 맛이 어떠어떠하다 하는 것을 신문이나 잡지의 칼럼으로 써서 올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음식의 맛과 조리 기술에 대해서 전문적 감각과 식견을 지녀야 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그걸 그야말로 맛깔 나는 글로 써서, 그 칼럼을 읽는 독자들이 그 음식에 대해서 풍성한 정보와 섬세한 맛의 상상력을 품도록 해야 한다. 한 음식점을 대표하는 상표가 될 만한 음식의 맛이란 게 그냥 재료와 조리 기술만으로 연출되는 것이 아니다. 식당의 분위기, 주방장의 경력, 식당 종업원의 친절, 식당 내부의 인테리어, 음식의 가격 등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서 고객이 느끼는 ‘총체적인 맛’으로 어우러지는 것이다. 맛 칼럼니스트는 예민한 촉수로 다가가 맛에 연관되는 온갖 코드들을 다 건드린다. 맛 칼럼을 쓴다는 것은 이런 온갖 것을 다 살피면서 음식에 대한 품평을 하는 것이다.[PART VIEW] 그런데 식당을 경영하는 주인 쪽에서 보면, 맛 칼럼니스트는 정말 중요한 존재이다. 그가 내 식당의 음식을 품평하면서 맛이 없다고 쓴다든지, 값이 비싸다고 한다든지 하면, 이건 식당 주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사건이다. 그 칼럼을
2012-08-01 09:00Ⅰ. 방송학습 유형 파악 수업의 성패는 교수·학습방법의 개선에 있으며 그 핵심적 요소는 교수·학습 자료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관한 문제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인간은 감각을 통하여 사물을 지각하게 되는데 인간 지각의 60%는 시각, 20%는 청각, 15%는 촉각, 3%는 미각, 2%는 후각을 통하여 얻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까닭에 교사들이 학교 교육현장에서 EBS 프로그램을 활용하다보면 크게 두 가지의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방송학습’과 ‘방송이용학습’이 그것이다. 우선 두 학습형태는 교사의 교재관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 방송학습은 방송 프로그램을 독자적인 교재로 인정하고, 시리즈형의 계속 시청과 전량투입을 통해 발전학습을 기대하는 학습형태이다. 그런가하면 방송이용학습은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시청각적 자료라는 관점으로 보고, 교과서 교재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활용하려는 학습형태로 보면 될 것이다. [PART VIEW] 방송프로그램 활용의 기본적인 생각과 방법 구 분 방송학습(확산적 교재화) 방송이용학습(획일적 교재화) 목표(목적) 능력, 태도 육성을 지향한다. 지식, 이해를 증진시킨다. 프로그램의 교재성 전체성(구조성)을
2012-08-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