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만큼은 ‘내가 제일 잘 나가’ “다른 건 몰라도 춤추는 것 하나는 내가 대한민국 초·중·고 교장 중에 으뜸일 겁니다.” 현재 댄스스포츠 지도자·프로선수,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고광덕 서울대영초 교장. 서울교육연수원 1정 연수에도 출강하였으며, 직무연수에 댄스스포츠 강사로 초빙을 받기도 했다. 그런 교장을 둔 학교는 특별하다. 지난 2월 열린 졸업식에서는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프로선수를 초청하여 함께 학생들을 위한 축하 공연을 열었다. 학교 수련회 레크레이션 시간에는 언제나 각 반의 댄스고수들을 무대로 모아 교장과 함께 춤 대결하는 시간이 열린다. 그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서도 열성적인 환호가 터지고 행사는 어김없이 성황리에 진행된다. 이런 이야기가 입소문나면서 남부교육지원청에서 주관하는 ‘남부종합예술제’, ‘동작구민의 날 행사’ 등 학교 밖의 다양한 무대에서도 쉴 새 없이 초청 문의가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온갖 무대를 즐기는 고 교장이지만 학창 시절을 회상하면 정작 공부만 잘하는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한다. 교대를 나와 착실히 교사 생활을 하던 그는 삶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취미가 있으면…
2012-09-01 09:00오락성 위주의 영화와 진실성 추구의 저널리즘의 경계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는 ‘무비저널리즘’. 그 결정적 계기는 주지하다시피 ‘도가니’(감독 황동혁)다. 영화는 별 다른 주목을 끌지 못한 채 지난 해 9월 조용히 선보였으나, 470만에 육박하는 흥행 대박을 넘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을 사회적 파급 효과를 낳았다. ‘도가니법’ 제정 및 시행 등으로 나아간 것. 도가니법은 “2011년 10월 28일 국회를 통과한 아동·장애인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의 별칭”이다.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이 ‘도가니’의 뒤를 이었다. 2007년 발발했던 일명 ‘석궁 테러 사건’을 극화한, 사회고발성 휴먼·법정 드라마다. 순제작비 고작 5억 원을 들여 만들어져 올해 1월 선보였다. 영화는 340여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도가니’에 이어 무비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했다. 정 감독은 전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신작 ‘남영동’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마무리에 한창이다. 영화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1985년 9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20일간 당한 고문을 기록한
2012-09-01 09:00독서교육 해답은 ‘가고 싶은 도서관’, ‘그림책 선물하는 문화’ 조성 일본은 독서활동과 관련해서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출판계, 서점, 도서관, 신문사와 같은 매체가 전후 60년 동안 독서활동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인구 1억2000만 명이 살고 있는 나라 일본은 전체 인구 중 7000만 명이 근로자이다. 그런데 문제는 일하는 사람들의 독서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다. ‘한 달에 한 권 책을 읽지 않았다’는 설문에 어린이의 경우 3%, 중학생의 경우 10%, 샐러리맨은 50%나 ‘그렇다’고 답했다. 일하는 사람들의 절반은 한 달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은 2010년을 ‘국민 독서의 해’로 정하고 ‘책과 신문을 읽는 즐거움을 알리자’는 활동을 펼쳤다. ‘국민 독서의 해’를 맞이하기 전 일본은 1999년 ‘어린이 국민 독서의 해’를 정한 바 있다. 어린이가 풍요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것이 독서라고 정의하고, 사회적인 책임 하에 어린이가 독서하기 좋은 환경들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독서환경을 정비하기 위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법률을 만들고 4월 23일을 ‘어린이 독서의 날’로 지정
2012-09-01 09:00우리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세계 꼴찌라고? 지난 6월의 일이다. 유니세프에서 18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이 어느 정도 행복한지 물질적 행복, 보건과 안전, 교육, 가족과 친구관계, 주관적 행복, 건강관련 행위의 6가지 영역으로 나눠 행복 정도를 측정하여 발표했다. 역시,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한국의 교육영역은 OECD 평균보다 높은 1위였다. 굳이 OECD 여타 국가와 비교한 결과를 보지 않아도, 주위의 아이들을 보면 평일이나 주말, 새벽이나 밤 시간 할 것 없이 가방을 들쳐 메고 어디론가 지친 걸음걸이를 옮기는 걸 쉽게 본다. 한국의 교육열이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 수준은 어떠할까? 대다수의 선진국은 교육과 주관적 행복 수준이 다르지 않은데 우리나라는 이례적이란다. 한국 아이들의 주관적 행복은 교육 영역과는 정반대로 세계 최하위였다. 왜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지 못한 것일까? 아이들의 마음속은 어떤 생각과 감정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걸까? 매해 학교에서 초4, 중1, 고1 학생들에게 하는 우울증 검사 결과나 각종 조사 결과에서도, 아이들이 말로 풀어내지 못하는 마음의 고통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근거로
2012-09-01 09:001. 선생님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으로 상당히 긴 전통을 가지며 전해져 온 것들이 있다. 그 중에 가장 전형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선생님과 관련된 스토리텔링으로서 가장 전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나간 시대의 판단인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야기는 이러하다. 학교에 아이를 입학시킨 아버지가 있었다. 그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가 선생님 말씀을 잘 받들고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지위와 위세를 익히 보아 온 아이가 혹시라도 선생님을 업신여기면 아이가 공부를 제대로 잘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혜로운 아버지이다. 선생님에 대한 존경이 교육에서 중요하다는 인식이었다. 굳이 따지자면 선생님에 대한 존경은 선생님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제대로 공부하는 데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라서는 이 아버지라는 사람의 높은 자리가 조금씩 바뀐다. 일제 식민지 시대 때부터 이런 종류의 스토리텔링이 있었던 듯한데, 그 때 등장하는 높은 자리의 아버지는 헌병 대장이나 순사 대장이 된다. 그 뒤로도 이 이야기에서 고위직 아버지
2012-09-01 09:00들어가며 ‘교육’은 아이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주제이다. 지금까지 다양한 영역에 대해 토론의 쟁점을 추출하고 학교급별로 적합한 토론 내용을 제시했지만, 실제 체감하기에는 거리가 있는 내용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교육은 아이들이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매일매일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현실의 문제이다. 교육은 인류 공통의 특성이며 사회 체제를 유지하고 개인 삶을 영위하게 하는 데 있어 기본이 된다. 우리나라에서의 교육은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빈약한 자원과 강대국 사이의 지정학적 열세를 극복하고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은 당연히 교육열에 있었다. 선진적인 우리의 교육시스템은 외국의 벤치마킹 모델이 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우리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현재의 교육시스템 속에서 행복한가에 대해서는 일선 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얼굴이 붉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 아이들은 별보기 인생이라고 한다. 새벽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등교하고, 밤늦게 집에 와 잠만 자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필자는 고3 담임을 맡고 있다. 피곤에 지쳐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행복을 묻는 것 자체가 미안할 뿐이다
2012-09-01 09:00[PART VIEW]
2012-09-01 09:00선한 마음을 이룬 뒤에 지식을 습득하라 마음자리가 청정해진 뒤에 비로소 책을 읽고 옛 것을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선한 행실을 보면 그것을 훔쳐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 선한 말을 들으면 그것을 꾸어다 자신의 단점을 가린다. 이것은 또한 도적에게 무기를 빌려주는 것이요, 도적에게 식량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마음이 순수하지 않은데 지식만을 습득하다면 참으로 무서운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재능’이 클수록 더욱 ‘큰 악’을 저질러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능이 적으면 큰 악을 저지르기 힘듭니다. 그러니 재능의 방향타가 될 ‘인성’이야말로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PART VIEW] 언제나 우리 마음에 훤히 빛나고 있는 양심 마음자리가 청정하다는 것은 우리의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는 마음인 ‘양심’을 각성하고 회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 내면에는 언제나 이 순수한 마음이 훤하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마음을 인식하지 못하며 이 마음을 따르는 삶을 살지 못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아무리 욕망에 휘둘리고 온갖 추잡스러운 생각에 시달릴지라도, 내면의 순수한 양심은 단 한 순간도 오염되지 않고 늘 광명한 빛을 뿜어내
2012-09-01 09:00‘창의·인성 수업’이란 무엇일까? 어느 날 갑자기 우리 교육의 울타리 안에 모든 것을 우선하며 앞자리를 버티고 선 ‘창의·인성’이라는 단어. 그래서 수업도 창의·인성 수업을 하라는데 그럼 이제까지의 수업은 창의·인성 수업이 아니었던가? 나는 이제까지의 수업도 대부분이 창의·인성 수업이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현재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가 특성화고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수업 시간에 학습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학생들과 함께하는 교육이 바로 ‘인성교육’이다. 그래서 ‘창의’가 있기 전에 수업 전반에 걸쳐 ‘인성’이 강조되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혹은 사회에서 여러 경로를 통하여 인성과 예절을 배우고 자라왔다면 학교 수업에서는 책임지고 창의적인 수업이 되도록 준비를 하고 진행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교 현실은 창의적인 수업 이전에 학생들의 기본생활습관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은 잔소리가 늘어나고 학생들은 부정적인 생각에 짓눌려 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많은 마찰이 빚어지곤 한다. 물론 이는 전체에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최소한 우리 학교의 현실에서는 자주…
2012-09-01 09:001. 모델형 방송활용 수업 특징 수업계획상 방송교재 활용과 관련된 교사의 수업계획이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방송교재와 학생간의 상호작용으로 학습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업모형상 방송학습 단계에서 학생들의 시청능력이 육성되어 스스로 발전학습을 한다. 그 외에도 교수·학습과정상 학습자 중심의 학습활동을 중시하며 교사에게 주는 부담이 적고, 시청 후 방송교재에 대해 자유롭게 발표·토의함으로써 영상의 교육적 특성을 살리며 창의적 문제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 수업계획 김은권의 1988년 자료를 근거로 계속해서 발전해온 모델형 방송활용 수업형태의 기본 계획을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다. 표에서 보듯이 모델형 방송활용 수업에서는 크게 방송시청과 발전학습으로 수업계획이 구성된다. 방송시청에서는 방송과의 대화로 느낌의 교류가 일어나서 다양하고 풍부한 이미지를 형성시키는 것이 그 주안점이라 하겠다. 그런가하면 발전학습은 방송시청에서 형성된 자유로운 이미지 형성 분위기가 학급 내의 대화를 통해 의지결정을 하거나 가치관 비교를 통해 학습자 주변의 문제와 연관시키고, 이를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라 요약할 수 있다. 물론 문제해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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