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자(국어) 서귀중앙초 수석교사는 올 4월 교직경력 3년 이하인 6명의 새내기 교사들과 ‘좋은수업동아리’를 만들었다. 경험 부족이 핸디캡인 이들 교사의 수업공개를 도우면서 교수학습지도안 설계부터 학습자료 제작, 수업 진행에까지 컨설팅과 코칭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수업공개를 제안하니까 부담스러워했어요. 하지만 좋은 수업을 함께 연구해보자는 취지에 금세 의기투합을 했죠.” 김 수석과 새내기 교사들은 곧바로 수업 공개 계획을 세워 웠다. 학기당 두 번의 공개수업 원칙에 따라 6명의 교사들은 자신의 교과 진도를 감안해 5월과 6월, 각각 공개할 수업 주제를 정했다. 그리고 수업공개 1주일 전에 교수학습지도안을 설계해 김 수석과 협의에 들어갔다. 보통 ‘과욕’이 앞선 지도안에서 거품을 빼는 일이 김 수석의 몫이 됐다. 그는 “학습목표나 학생활동량이 주어진 수업시간에 비해 너무 과도하거나 특정 학습모형에 자신의 수업을 짜 맞추는 경우, 활동량과 활동방법을 조정하고 수업모형도 응용하도록 조언한다”고 말한다. 한 번의 수업 공개까지 이런 지도안 협의와 수정작업은 교사마다 3차례씩 진행된다. 강현주(5학년) 교사는 “이전의 강의식 사회 수업을 탈피해 공개수
2009-10-22 11:07교과부는 약화된 가정교육의 대안으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국가 단위 사회 안전망인 위(Wee는 우리 We, 교육 Education, 감성 Emotion의 이니셜) 프로젝트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직 시작단계인 위프로젝트의 올바른 정착과 ‘녹색교육-나눔운동’을 벌이고 있는 교총의 ‘나눔’ 역할 정립을 위해 본지는 14일 조선호텔 로비라운지에서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과 이명숙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의 대담을 기획했다. 위기 학생에 대한 체계적 대책 미흡, 전국적 인프라 구축 시급 180개 위센터 설립돼도 상담사1인 고(高)위기 학생 500명 담당 위센터 ‘상담치료’ 기능 보다 ‘학교단위 생활지도’ 기능 지원 우선을 교총 교육봉사 인력확보․훈련, 지역사회자원 참여․홍보 거점돼야 지역사회-학교 손잡아 교사 부담 덜고, 활력 넘치는 학교 만들어야 이원희=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사회와 학교에는 눈에 잘 안 띄는 소외계층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학생은 방치할 경우 인재 유실, 청소년 범죄 증가, 사회 통합 저해 요인 등으로 작용할 수 있어 초기에 적극 개입해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교총은 지난 8월 ‘녹색교육-나눔운동’을 선포하
2009-10-19 10:47“각 교과별로 어떤 단원을 공부할 때는 특정한 수업모형이 효과적이에요. 모의재판수업모형에 사회과 교사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그런 이유죠. 그래서 활용가능성이 큰 몇 가지 수업모형을 정해 어떻게 설계․조직하고 전개하는지 시연을 통해 안내하고 있어요. 교사들은 거기서 참고할 만한 것을 얻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함께 공유하는 거죠.” 경기 정천중 류영옥(국어) 수석교사는 지난 3월부터 모형(주제)중심 수업을 교사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한 수업이 △협동학습모형(3월) △토론학습모형(4월) △모의재판수업모형(5월) △토론학습+전문가학습모형(5월) △협동학습+수준별수업모형(9월) 등 5가지. 초등과 달리 과목 별로 전문화된 중등 특성에 맞춰 교사들이 각자의 수업에서 시도할 만한 모델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 “이를테면 토론학습이 중요하다는 건 다 알지만 학생 통제도 어렵고 수업준비도 번잡해 보통 시도를 꺼려한다”는 류 수석은 “그래서 각 수업모형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과 이를 위해 학생, 교사가 준비해야 할 것들, 그리고 수업의 집중도를 높일 보조자료들을 제시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말한다. 생활국어 2단원 ‘토론하여 내용마련하기
2009-10-08 17:55교장·교감이 안 돼도 수업전문가로 우대받는 교사, 그래서 ‘승진’보다는 ‘수업’을 고민하는 교직사회를 꿈꾸며 2008년부터 시범도입 된 수석교사제. 법제화 미비로 아직은 역할수행에 한계가 많지만 295명의 수석교사들은 오늘도 수업컨설팅, 교사멘토링, 교과연구활동 등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바로 ‘좋은수업, 좋은선생님’을 지원하려는 이들의 활동을 ‘수석교사가 뛴다’ 시리즈에서 소개한다. 최혜경(6학년 수학전담) 대구 동산초 수석교사는 올 4월부터 매주 20시간인 자신의 수업을 모두 공개한다. 서울 강남구에 비견되는 대구 수성구에 소재한 학교. 그래서 선행학습으로 무장한(?) 아이들을 사로잡는 수업이 늘 고민인 교사들. 수업공개는 바로 그 고민의 해법을 함께 찾아가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왕이면 잘 준비해서 한 달에 한번만 공개해도 될 것을 왜 매일, 그것도 매시간 공개하는 걸까. 최 수석은 “진짜 중요한 것은 공개용 수업이 아니라 평상시 수업이죠. 겉보기에 화려한 자료가 아니라 학생들의 사고를 돕는 자료, 정해진 패턴의 수업이 아니라 목표에 맞게 때로는 교사가, 때로는 학생이 이끌어가는 수업,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생과 학생이 함께 호흡하는 수업을 보여주려는 취지
2009-09-16 13:3016일 이원희 교총회장과 대담을 한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178㎝가 넘는 키에 꼿꼿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악수를 청하는 손은 강했고, 딱 부러진 말투로 정확하게 뜻을 전하는 그는 여전히 현역 같았다. 예정시간을 40분이나 넘긴 진지한 대담에서 박 회장은 “북핵문제로 안보상황이 위태로운 이 때, 우리가 적전분열을 해서는 안 되며, 서로 맡은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남한을 ‘전략적 인질’로 삼겠다는 뜻 “우리가 단결된 모습 보여야 북 도발 억제” 이원희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초개와 같이 한 목숨을 내던지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의미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 안보를 상징하는 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 뜻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향군인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박세직 : 재향군인회 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국민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 유사시 향토방위협조 및 지원, 국제 향군과의 친선, 회원 복지증진 및 권익신장, 공익활동과 사회봉사 등입니다. 이 중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는 대한민국이 어
2009-06-22 11:55“교사 스스로는 큰일을 하고 있다고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관 형성에는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지대합니다. 제 인생에서도 국가관, 민족관을 심어주신 분은 초등학교 은사님이었습니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4일 이원희 한국교총을 만난 자리에서 “선생님이라는 훌륭한 직업을 가진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스승의 날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교원연구년제 확대와 학교자율화 방안 등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우수교원에 집중 투자…‘교원연구년제’ 선발인원 점차 확대할 것 ‘외부전문가 교직 진출경로 마련’은 특정 고교 해당, 초등은 무관 근무성적평정 기간단축 필요 동감, 올해 반드시 개정작업 마무리 “교원은 최고 인재, 걸맞은 처우 선에 노력” 이원희=올해 스승의 날 기념식은 교과부와 교총은 물론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정당 대표, 시·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어느 때 보다 성대히 치러질 예정입니다. 스승 존경 풍토 마련을 위한 교과부의 노력에도 감사드립니다. 스승의 날을 맞는 교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병만=우리는 선생님을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제 개인적 경험을 돌아보더라도 인생의 고비 고비마다 선
2009-05-06 10:542007년도 교육예산 30조 원 중에서 유아교육예산은 2143억 원으로서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만3∼5세의 유치원 취원율은 30%에 불과하다. 유아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의 50%는 사립 유치원에, 30%는 국공립 유치원에 다닌다. 나머지 아이들은 미술학원 등 유사 유아 교육기관에 다니고 있다. 이것이 세계 경제 규모 13위라는 대한민국 유아교육의 현주소다. 유아교육 공교육화 등 산재한 유아교육 문제에 대해 정혜손 국공립유치원연합회 회장과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이 지난달 19일 의견을 나눴다. 부처이기주의, 사교육기관 밀려 ‘학교’ 명칭 못 찾는 게 말 되나 연령별 일원화 후 통합… 0세~만2세 보육시설, 3~5세는 학교로 “공립 취원율 50%로 늘리고 단설유치원 확대를” 이원희=일제잔재로 지적된 ‘국민학교’란 명칭은 광복 50돌을 맞은 1995년에 ‘초등학교’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제 잔재인 ‘유치원’의 ‘유아학교'로의 명칭 변경 작업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 회장님께서는 그동안 ‘유아학교’로의 명칭변경을 꾸준히 주장해 오셨는데, 명칭변경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정혜손=유치원은 1897년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시작할 때 쓴
2009-04-01 13:25“대학은 선발방법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각 대학의 독자적 전통, 학풍, 비전에 따른 인재관을 모집영역에 따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민경찬 과실연(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상임대표(연세대 대학원장)은 “입학사정관의 평가를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10년’ 로드맵을 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대입제도의 흐름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대학, 정부가 사회적 합의를 이루고 공동선언을 통해 우리 사회를 안정시키는 일에 교총의 힘이 필요하다”며 이원희 회장에게 “함께 사회적 합의 도출에 힘쓰자”고 요청했다. 사정관은 고교 교육내용, 프로그램 등 자료 축적 필요 학원 배치표 ‘점수’에 대학이 더 이상 휘둘려선 안 돼 “대학은 선발방법 철학, 비전 통해 국민 설득시켜야” 이원희=2009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한창입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 대학 정보가 공개되고, 대입 업무가 대학교육협의회로 이관되며, 입학사정관 제도가 확대되는 등 대입 제도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올해 입시는 그런 의미에서 대입 자율화와 공교육이 바로설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학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불식되지 않는 한 입시 정
2009-02-18 09:07신뢰도 높은 고급정보 일선 학교 제공 “학교컨설팅으로 학교자율화 뒷받침” “한경 비지니스가 선정한 한국을 움직이는 100대 싱크탱크(지식두뇌집단) 가운데 정치․사회․복지․교육 분야에서 1위로 선정되고, 본원이 발간하는 영문저널 ‘KJEP’(KEDI Journal of Educational Policy)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사회과학논문인용색인(SSCI)에 등재되는 등 작년은 기관의 연구역량을 국가적으로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한 해였습니다.” 교육방송(EBS)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 한국직업능력개발원(KRIVET) 평생교육진흥원(NILE) 등의 분리․독립으로 흔들리고 있는 정체성 위기 돌파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던 진동섭 한국교육개발원장(57․사진)의 지난 8월 취임 일성(一聲)에 힘을 실어준 쾌거인 만큼 진 원장은 “일선학교의 에너지 공급원(Power Plant), 교육개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아이디어 은행(Idea Bank)으로 만들겠다던 구상을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교육혁신 관련 연구나 각종 정보통계 자료 등을 제대로 창출해 관리하면 객관적이고 신뢰도가 높은 고
2009-02-16 13:49손병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서강대 총장)은 14일 이원희 교총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교협 대학입학전형위원회와 실무위원회가 2012학년도 입시 방향을 연구하고 있어 내년에는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기본적 방향은 점수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능력을 고려한 선발방식을 확대해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대학이 2012학년도 입시 방안을 밝힌 것에 대해 “대교협 지침에 앞선 입시안 발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론의 정제되지 않은 성급한 보도로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근 입시안 경쟁적 발표 성급… 수험생-학부모 혼란 입학사정관 확대 등 2012전형 기본안 내년 중 선보여 “3불 용어 의미 없어…‘점수’ 아닌 ‘다양한’ 선발 할 것” 이원희=고려대 고교등급제 논란이 언론 집중 보도 이후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소극적이고 안이한 태도를 보인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손병두=고려대 문제에 대해 저희가 신중하게 접근한 것은 입시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의혹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칫 입시중단으로 이어져 더 큰 문제가 발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입학
2009-02-12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