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탑초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교무실뿐만 아니라 교감실도, 행정실도 없다. 이 세 곳을 모아 만든 곳이 교육지원실. 다른 학교에는 없는 이곳이 학교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상탑의 노력과 그 결실이 상징적으로 결집된 곳이다. 교감실, 교무실, 행정실 없는 학교 교사가 가르치는 일 이외의 잡무를 처리하느라 학생과 수업에만 집중하기 어렵다는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점은 예전부터 대두되어 왔다. 당연히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이자는 시도는 여러 번 있어 왔으나 현장에서 부딪치는 갖가지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던 것도 사실. 현장에서 누군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으면 혁신은 고사하고 변화도 요원한 일이다. ‘학교조직효율화’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혁신교육 중 하나로 조직의 효율화를 통해 교원업무를 경감시켜 교사의 수업 전문성을 신장시키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학교가 본래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이 변해야 하고, 공교육이 변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여건이 마련돼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학교조직효율화를 통한 학교교육력 신장’ 활동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교육의…
2012-03-01 09:00
광운전자공고에 일진이 없는 이유 교사 초년병 시절, 그를 기억하는 학생들은 당시 그의 모습이 선생님이라기보다는 ‘형사’에 가까웠다고 회상한다. 해병대 부사관 출신으로 태권도와 씨름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과 큰 키, 쩌렁쩌렁한 음성까지 웬만한 운동선수는 저리가라였단다.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교무실 그의 자리 밑에는 늘 운동화가 준비돼 있었다. 학생들 인도하러 경찰서도 수시로 드나들었다. 오죽했으면 그의 남다른 모습을 눈여겨본 경찰에서 경찰 특채를 제안했을까. 그에 얽힌 전설은 수도 없이 많다. 그가 처음 이 학교에 부임했을 때만 해도 교내에 ‘그룹’이라고 불리는 음성적인 폭력 서클들이 존재했다. “봄만 되면 그룹들끼리 주도권 다툼을 하느라 학교 주변에서 패싸움이 끊이질 않았어요.” 졸업한 선배들로부터 10년 이상 대를 이어 내려온 음성 서클들은 조직 폭력배들과도 연계돼 있었다. 그는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이 ‘그룹’들을 와해시키기 시작했다. 저항은 완강했다. “무기정학이나 퇴학 조치가 내려지면 아이들이 몰려나와 학교 유리창을 깨부수고 교복을 찢고 그랬지요.” 그뿐이 아니었다. 그룹에서 학생들을 빼내려 할 때마다 협박전화도 받았다. 그중에는 “밤길 조심해라
2012-03-01 09:00특수교사는 특수하다? 짧은 경력에 특수교사로 일하면서 나는 참 특수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다. 물론 긍정적인 의미려니 생각하고 싶지만 부정적인 의미였던 적도 있다. 내 말이나 행동이 그래 보였다면 ‘너 참 특수하다’라고 하는 게 맞는데 매번 ‘특수(특수교사)는 참 특수하다’라고 하니 그때마다 ‘특수교사’라는 존재와 ‘특수한’이라는 특성이 얼마나 개념적으로 견고하게 엮여 있는지가 느껴진다. 그래서 가끔은 내가 누군가에 의해 원하지 않는 틀에 끼워 맞춰진 것 같아 기분 나쁘기도 하고, 내 안에 꽁꽁 숨겨 두었던 ‘특수한’이라는 말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스스로 상처받기도 한다. 그래서 35년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면서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특수한(special)’의 의미를 들여다보았다. 사전적 의미는 ‘1. 특별히 다르다. 2. 평균 이상으로 뛰어나다 (네이버 영어사전).’ 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후자보다는 전자, 그것도 다르다는 의미에 대한 복잡 미묘한 뉘앙스에 꽂힌다. ‘다름은 차이일 뿐 차별의 근거가 아니다’라는 어디서 들어봄직한 말도 떠오르고, 왕따나 학교폭력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사회가 사실은 묘하게 획일적인 것을 추구하고 은연
2012-03-01 09:001. “조롱은 관계 파탄을 전제하는 행위” 누군가를 놀리고 조롱하는 자리다. A와 B는 회사에서 승진 라이벌이다. 오늘은 사석에서 A가 조롱하듯 B에 대해서 흉을 본다. 여러분 제 이야기 잘 들어보십시오. 한 남자가 파출소로 뛰어 들어오며 다급하게 말합니다. “제가 아내를 때렸습니다. 저를 유치장에 가둬주세요!” 당황한 경찰이 물었습니다. “아내가 죽었습니까?” 그 남자가 경찰에게 화를 버럭 내며 말합니다. “죽었으면 유치장에 가둬달라고 하겠습니까? 마누라가 쫓아오니까 그렇지요!” 웃기는 이야기지요? 아 글쎄, 이 남자가 바로 B라는 작자입니다. B의 집구석이 어떤 집구석인지 아시겠지요? B의 부부싸움 해프닝을 두고 이를 조롱하는 쪽으로 A가 이야기를 살짝 과장 모드로 쏟아 놓는 장면이다. 위의 내용을 믿고 말고는 듣는 사람의 자유다. 부부싸움을 하면 늘 부인에게 몰리는 B의 평소 모습을 A가 조롱 모드의 이야기로 만들면서 이렇게 된 것이다. 조롱이란 것이 원래 그런 법이다. 사실(fact)을 기반으로 하는 것 같으면서도 이미 사실에 상당한 감정의 무늬를 입혀서 마침내 사실을 떠나 버리는 것, 그것이 조롱이다. 이 자리에 B가 있다면 심한 모욕감을 느꼈을 것
2012-03-01 09:003월이 되었다. 교실에는 호기심 가득한 눈동자들이 무언가 즐거운 일이 없을까 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다. 이런 학생들과 즐겁고 유익한 수업을 하고 싶은 것은 모든 교사들의 소망이다. 연극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크리스마스 캐롤’이라는 디킨스의 작품을 공연했던 경험이 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면 몸이 오그라들 것 같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고사리 손에 대본을 들고, 이 친구 저 친구 집을 돌아다니며 연습하던 때가 아직도 그립다. 조별 연극경연에서 당당하게 으뜸상과 연출가상을 받고 부상으로 꽈배기 도너츠를 받았던 기억. 그때부터 연출가의 꿈을 키웠다. 힘을 모아 무언가 완성했다는 자부심이야말로 지금까지 나를 지탱해준 힘이다. 그러니 그 자부심과 자존감은 초등학교 시절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큰 것이 아닐까 한다. 그 기억에 교사가 된 다음 가능하면 많은 학생들에게 연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자 했다. 학급 생일잔치 때 모둠을 나누어 연극경연을 하고, 수업시간에 단원을 재구성하여 연극을 하기도 했다. 중학교 3학년 사회를 가르치며 1년 내내 연극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하였다. 아테네 민회 만들기, 사회적 쟁점 연극-논쟁, 사회문제 UCC
2012-03-01 09:00[PART VIEW] Ⅰ. 서론 청소년은 우리의 희망이고 학교는 인간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그런데 최근 매스컴에서는학교가 학교폭력의 소굴인 것처럼 떠들어 대고, 정부에서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제시하였다.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에 대한 대책으로는 1998년 김대중정부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 이나 2005년 노무현정부의‘스쿨 폴리스’ 제도 등이 있다. 하지만 일회성이었을뿐근본적인 해법이 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학교가 중심이 되는자율적이고 본질적인 해결방안이요청된다. Ⅱ. 본론 1) 학교폭력의 원인 학교폭력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첫째, 개인적 요인으로는 도덕성 부족이나성격장애가있다. 가해자는비도덕적이고 반사회적 행위를 하고도 반성하거나 고민하지 않으며, 자아 조절능력이 부족하고 윤리의식이나 도덕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아 반항적, 충동적, 파괴적 행동을 하며 타인을 괴롭히게 되는 것이다. 둘째, 가정 요인으로는 핵가족화로 인해 약화된 공동체 의식과 연대의식을 들 수 있다. 가정의 교육적 기능의 약화, 부모의 과보호적 양육태도나 지나친 규제, 결손가정의 증가, 상대적 빈곤가정의 증가 등에도 원인이 있다. 이러한 가정에서 자란
2012-03-01 09:002010. 10. 5 ●● 경기도교육청, 경기학생인권조례 공포 “학생은 인격체로서 존엄과 가치, 자유와 권리를 가지며 차별받지 않고 신체·정신적 폭력 및 체벌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 경기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기학생인권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표했고, 이 날을 ‘학생인권의 날’로 선포했다. 2011. 11. 17 ●● 광주시교육청, 광주학생인권조례 공포 경기도에 이어 광주시교육청이 두 번째로 광주학생인권조례를 선포했다. 이 날 학생들은 “학생인권 보장과 함께 교육공동체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2011. 12. 19 ●● 서울학생인권조례 서울시의회 통과 학생인권조례가 서울시의회를 통과하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서울시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공포를 예약했다. 주민 10만 여명이 서명에 참여한 주민 발의로 이뤄졌다는 점이 특이할 만하다. 그러나 찬·반 양론에 부딪히며 진통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2011. 12. 22 ●● 전국 최초, 광주 교권보호조례 의회 통과 이 와중에 이번엔 광주광역시의회가 전국 최초로 ‘광주시 교권과 교육활동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여
2012-03-01 09:00
좌담 참석자 ■진 행_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참석자_ 고경만 한국중등교사회 회장(서울 경문고 교사) 유양옥 서울 개봉중 교감 윤여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부회장 하세용 경기 청학고 교감 ■서면 참석자_김명수 한국중등여교장회 회장(서울 잠신중 교장), 배용숙 대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서울 상명고 교장) 교육은 백년대계입니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섬은 부정할 수 없는 진리입니다. 그런데 최근 학교 현장의 어려움이 매우 큽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는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 생활지도 강화 대책 인권만큼 책임의 중요성 강조 교육 필요 안양옥 우선 최근 체벌금지, 학생인권조례 등 학생 인권 강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학생 생활지도 방법에도 변화가 요구됩니다. 학생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생활지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윤여택 상담교사를 확대 배치해 학생을 존중하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의 수업부담을 줄여줘 교사와 학생이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더욱 지원해야 한다고 봅니다. 학교 상황에 맞춰 ‘기본을 지키는 교육
2012-03-01 09:00
새학기 시작과 함께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창의적체험활동 내용을 기록하는 지원시스템 에듀팟(www.edupot.go.kr)이다. 학생의 꾸준한 기록·관리와 교사의 승인, 내용지도 등 체계적 관심이 필요한 에듀팟. 대입전형 반영 비중도 점차 높아져 ‘에듀팟’ 기록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활용도는 아직 미미하다. 숙명여대 송태효 수석입학사정관은 지난달 3일 열린 ‘입학사정관전형 평가자료로서 창의적체험활동 기록의 활용’ 컨퍼런스에서 “에듀팟이 활성화되려면 창의적체험활동에 대한 학교의 체계적 지원과 시스템화 등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픽 참조) 사교육 양산?…학교활동만 기록, 진위 판단 가능 또 다른 잡무?…나이스 연동 시스템 마련해 해소 에듀팟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듀팟은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과정’의 4가지 영역인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과 자기소개서, 방과후학교 활동 등에 참여한 과정과 결과를 담는 그릇이다. 2009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는 학생들의 경우 에듀팟 활동이 대학입시 및 입학사정관 전형에도 확대․반영될 예정이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서는 에듀팟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12-02-29 19:47
김종갑 해성국제컨벤션고 취업정보 부장교사가 지난달 15일 경희대에서 ‘컨벤션 교육품질 구성 요인 개발에 관한 연구’로 컨벤션관광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교사는 논문에서 특성화고의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이론 및 실무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연구는 전국의 관광․컨벤션 특성화고를 중심으로 교사, 학생, 산업체 실무자들의 인식을 현장 중심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컨벤션 특성화고의 교육품질 구성요인은 서비스 요인(▲컨벤션 교육활동 ▲교육 정보서비스 ▲교수학습 과정 ▲컨벤션 수업활동 ▲현장 실무 교육 ▲인문 소양 교육)과 환경 요인(▲교육 상담 활동 ▲교육 행정 시설 ▲진로 교육 활동 ▲특성화고의 이미지)로 나타났다.
2012-02-29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