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시작된 새 학기. 담임으로 만나는 학생들은 달라졌는데 희한하게도 겉모습만 달라졌을 뿐 보이는 문제행동들은 작년이나 올해나 비슷비슷하다. 작년 같은 실수는 범하기 싫다는, 작년처럼 큰 사건 없이 올해도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등이 교차하면서 새 학기의 설렘은 종종 불안감으로 바뀌곤 한다. 학교 현장에 발령받아 근무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문제행동에 대한 원인 분석’ 은 엄청 많은데, 정작 필요한 ‘방법’은 쏙 빠져있다는 점이었다. 10여 년 동안 학생들을 만나면서 선생님들이 자주 협의를 요청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답은 아니지만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었던 방법들을 제시해보려고 한다. 노하우에 또 다른 노하우가 겹쳐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지나친 애정 표현을 하는 학생에게 분명한 태도와 단호한 어투로 입장을 표현해야 할까? 일 년에 한두 명씩은 교사에게 지나친 애정공세를 퍼붓는 학생들이 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 다른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주알고주알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들려주고, 주말엔 카톡을 쉴 새 없이 보낸다. 다른 학생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도 옆에 서 있다가 불쑥불쑥 끼어들고, 책상에 있는 물
2016-02-01 09:00시리아 난민촌에서 만난 한 어린 소녀에게 장래의 꿈을 물었더니 “테러리스트가 되겠다”고 대답했다는 소식은 우리를 놀라게 했다. 국제사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폭력적 극단주의 해결책으로 ‘세계시민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국내 교육과정과 연계해 세계시민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민주시민교육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학교와 교육청에서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세계 시민교육의 필요성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빈곤과 기술문명에 의한 부작용, 국제적 금융 문제, 환경 파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공부하는 민주시민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민주시민교육’은 건강한 민주시민을 길러내는 출발점이 되고, ‘평화시민교육’을 통하여 한반도 통일과 국제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세계시민교육’을 내실 있게 실시함으로써 소통과 공감의 민주적 문화 속에서 학교가 평화로운 공동체의 삶을 실천하는 세계시민교육의 터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지금은 “학생중심교육 토대 위에
2016-02-01 09:00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결과는 반드시 ‘학교장 명의’로 서면 통보하고, 재심 등 불복절차(행정절차법 제24조 제1항, 학·폭법 제17조의 2)를 안내해야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대한 ‘절차적 하자’를 제기하는 민원을 방지할 수 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개최 이후에도 조치에 불만이 있어 갈등이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때, 피?가해 학생 및 보호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또한, 재심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 분쟁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의 결정을 서면으로 통보할 때에는 재심 청구의 요건 및 방법 등에 대하여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피해 학생의 재심 청구 · 어떤 경우에 재심을 청구하는가? 자치위원회 또는 학교의 장이 내린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 및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피해 학생 및 보호자가 청구한다. · 재심 청구 기한 및 기관(법률 제17조의 2 제1항)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시·도에 설치된 지역위원회로 청구한다. · 재심 청구 방법(법률 시행령 제24조 제1항) 청구인의 이름, 주소 및
2016-02-01 09:0001 “독서를 하라.” 이 말은 그 의미가 너무도 자명(自明)해서 더 이상 풀어서 재미있게 설명을 하기도 어렵다. 효도해라, 부지런해라, 저축해라, 시간 아껴 쓰라. 등등의 말이 다 그러하다. 이미 말 자체에서 스스로 분명한 의미와 이치가 드러나는 것이어서, 오히려 섣불리 강조하거나 설명할수록 사람들은 따분해 한다. 아이들은 더 그렇다. 그래서 독서를 강조하면 할수록 “뭐야! 또 그 소리, 맨날 하는 소리!” 이런 반응을 얻기에 딱 좋다. 독서 가치가 타성에 빠진 탓이다. 독서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가치로 다가가기는커녕, 흔해 빠진 잔소리 정도의 가치나 될까 말까. 뭐 그런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 나도 잘 알고 있으니 당신이나 잘 하시오. 뭐 그런 반응을 얻기가 십상이다. 효도 가치나 근면 가치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가치가 사람들을 각성시키기는커녕 어떤 타성으로 굳어져서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 이렇게 타성에 빠지게 된 말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완전히 따로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 독서야말로 점점 더 그렇게 되어 간다. 겉으로는 독서 중요한 걸 모두 인정한다. 문제는 말로는 많이 떠들어도 막상 진지하게 독서를 실천
2016-01-01 09:00
정문을 들어서자 멀리서 학교 직원인 듯한 분이 학생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가까이 가보니 바로 이 학교 설립자 김인중(사진) 이사장이었다. 학생의 미래의 꿈과 삶의 성공자가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심히 대화를 나누는 중이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넓고 큰 꿈을 갖게 하고, 올바른 태도와 실력을 갖춘 미래의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교육적 신념과 열정에 찬 이야기들은 매우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었다. 건학이념 안산동산고의 건학이념은 학생 개개인의 꿈을 소중히 생각하고 그 꿈을 키워주는 데 있다. 비전을 가지고,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섬기고 나누고 베풀고 돌보며, 변화를 선도하는 실력 있는 신앙인을 길러내는 것이다. 이러한 건학 이념에 따라 다양하고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산동산고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자리 잡고 있는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이하 자사고)다. 홍원용 교장의 탁월한 교육적 지도력 하에 현재 학생 수 2,000여명, 교직원 100여명이 똘똘 뭉쳐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명품학교’를 일궈가고 있다. 기독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정직, 근면, 친절’을 교훈으로
2016-01-01 09:00
변증법적인 발전을 꿈꾼다 새롭다는 의미의 新을 파자하면 “立(설립)+木(나무)+斤(도끼)”로서 도끼로 나무를 잘라내어 그 자리에 새로운 것을 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新은 기존에 있었던 것을 뿌리 채 뽑아서 없애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革新(혁신)의 革은 가죽을 벗긴다는 의미이다.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와 같다면 새로워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다. 만물은 유전한다(panta rhei , 萬物流轉). 변증법을 가장 잘 표현한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Herakleitos)는 현상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불이 그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세상에 고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새로워져야 한다. 새롭다는 것은 발전한다는 것이다. 변증법은 새로운 것으로의 발전이다. 따라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는 같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진보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세상을 잃은 자이다. 이 세상이 나의 것이기에 나는 주체자로서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끌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항상 변화를 해야 하고 그래서 새로운 내 세계를 구축해야한다. 따라서 ‘투쟁은 만물의 아버지’이다. 세상은 무수히 서로 대립되
2016-01-01 09:00이번 계획의 특징을 살펴보면 대략 일곱 개 분야로 압축된다. 첫째, 기존의 지식전달 수업방식에서 다양한 교과(국어, 사회, 예체능)와 융합한 활동 위주 수업으로 바뀌고 도덕교과를 중심으로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둘째, 스포츠 활동을 포함한 체험활동이 대폭 증가한다. 학교별로 최소한 3종목이 넘는 스포츠클럽을 운영하도록 해서 한 학생당 최소한 하나 이상의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세 번째, 예술 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실시된다. 교육부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규모를 2017년까지 1만 1000개교로 늘릴 예정이며, 현재는 8216개교가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넷째, 교과 외 인성교육 시간이 늘어난다. 각 학교는 교과 수업 외에,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간을 따로 마련해야 한다. 다섯째, 연간 2시간 이상의 다양성 이해 교육을 진행해야 하며 이 시간에 외모, 신체 등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내용의 교육이 시행된다. 여섯째, 시험이나 교과 관련 경시대회 등 각종 평가는 줄어들고, 일곱째, 인성 교육의 사교육화를 막기 위해 대입 전형에서 인성을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등의 방식은 사실상 금지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등 전문가 의견
2016-01-01 09:00지난해 11월 4일은 우리학교의 특색활동인 ‘삼릉 풍년대축제’ 날이었습니다. 이 날은 전교생이 학교 교정에서 이른 봄 모내기를 시작으로 우렁이농법에 의해 기른 벼를 수확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양한 행사를 하는 축제의 장입니다. 인절미 코너에서 교감선생님과 파트너가 되어 떡메를 치는 저를 1학년 1반 25명 아이들 모두가 부러운 듯 쳐다보며 떠들어댔습니다. “교장선생님, 나도 시켜 주세요.", "아, 나도 떡메 치는 거 하고 싶다.” 교장의 훈화를 기억하는 아이들 그 말을 듣고 바라본 아이들의 간절한 눈빛이 너무나 사랑스러워 순간 고민스러워졌습니다. 볍씨 까기, 새끼 꼬기, 볏짚으로 월계관 만들기, 동네 어른과 함께 탈곡하기, 농부 아저씨가 돌리는 뻥튀기 기계에서 나는 “뻥”소리 들으며 뻥튀기 쌀 먹기, 떡메 치고 인절미 먹기 등 다양한 풍년 대축제의 프로그램 중 난이도와 안전 관리 상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유일하게 5~6학년만으로 제한한 것이 떡메 치기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잠시 생각 끝에 “그럼 교장선생님이 묻는 질문에 손을 번쩍 들으세요. 그리고 잘 대답하는 친구에게 떡메를 칠 기회를 주겠어요.”라고 하였습니다. 내 말에 아이들은 좋아라하며 박수를 쳤습니다.
2016-01-01 09:00
전쟁의 흔적 지우기 “교육 복구 시작” 교육에 남긴 전쟁의 흔적은 매우 컸다. 제3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냈던 장이욱박사의 표현대로 이 시기는 교육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비상한 때”였다.(새교육 제5권 2호, 1953년 5·6월호) 이 비상한 시기의 한국교육에 대해서는 1952년 12월 1일자로 발표된 국제연합 한국재건단(United Nations Korean Reconstruction Agency)과 유네스코가 함께 파견한 교육계획사절단의 ‘한국의 교육상황 예비조사 보고서’에 잘 나타나 있다. 새교육 제5권 3호에 소개된 이 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여러 곳에서는 초등교육조차 거의 불가능한 상태였다. 야외에서, 나무 밑에서, 산기슭에서 수업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빈곤 때문에 학습에 필요한 종이, 연필, 또는 크레용이 없는 아동이 많았으며 참고 재료나 도서관 책은 전무하였다. 이들의 눈에 비친 한국은 교육재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이나 교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77명이었으나 학급 당 학생이 많게는 130명에 이르렀다. 교육법에서 규정한 학급당 최고 60명을 두 배 이상 초과하는 셈이었다. 학급당 50명 이상을 상상하
2016-01-01 09:00시골 작은 학교 우리 반 아이들은 13명입니다. 13명 아이들 모두 참 많은 사연들을 갖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조손가정, 한 부모 가정 등 아이들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가정의 형태를 다 갖고 있습니다. 그 만큼 아픔도 많이 겪은 아이들입니다. 오늘도 아이들이 돌아간 자리를 보고 있자니 눈물이 핑 돕니다. 빈 의자에 천진난만한 우리 아이들을 하나하나 앉혀 봅니다. 작은 새들처럼 나를 보고 하루 종일 종알거렸던 모습들이 지나갑니다. 아이 1: “잘 생긴 우리 찬호 잘하고 있는 거지?” 오늘 점심을 먹고 오니 우리 반에서 잘 생긴 찬호(가명)가 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세가 이상했습니다, 들어보니 오늘 눈싸움하느라 양말이 다 젖었다고 해서 내 양말을 겨우겨우 달래서 신겨주었는데 여자 아이들이 이상한 것 신었다고 놀렸나 봅니다. 선생님의 고마움에 벗을 수도 그렇다고 계속 신고 있을 수도 없어서 발을 감추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런 또 눈물이 핑. 왜냐면 우리 찬호는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재혼을 겪으면서 너무 많은 아픔을 갖고 있었기에 작은 일에도 잘 울고 나도 괜히 안쓰러워 편을 듭니다. 내 책상 위에는 어른 여자 양말 한 켤레가 얌전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2016-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