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학습 교육풍토 바꿀 열쇠 교사들이 이끄는 보텀업 개혁 돼야 교수법 중심의 교원 양성과정 필요 석사과정 도입, 협업 증진 고민을 마이스터고, 직업교육 패러다임 바꿔 현장 중심의 지원 미흡했던 점 후회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 발전상 전파 장관에서 연구자…다양한 경험 도움 2년 7개월. 제5공화국 이래 최장수 교과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주호(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겸 한반도선진화재단 정책위원장) 전 교과부 장관. 마이스터고, 입학사정관제 등 굵직한 개혁을 주도했던 그는 화려한 공직생활을 뒤로 하고 학계로 돌아갔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개혁과 변화를 요구받고 있는 교육. 이제 그는 정책을 결정하는 입장이 아닌 학자로서 각종 연구에 몰두하며 아래로부터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최근 연구한 ‘프로젝트 학습을 통한 교육개혁’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교사들이야 말로 진정한 교육개혁을 이끌 열쇠”라며 “프로젝트 학습법을 익힐 수 있도록 교‧사대 교육과정을 트레이닝 중심으로 손질하는 등 교수학습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활발한 해외 활동으로 한국교육의 발전상도 알리고 있다.26일 서울 한반도선진화재단에
2016-09-29 14:46소녀는 담대했다. ‘지치지 않는 희망으로 나를 채우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힘든 내색 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었다. 21일 광주예고에서 만난 배모니카(3학년) 양에게 받은 인상이다. 배 양은 다음 주에 있을 서울대 실기시험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었다. 입시 준비로 하루 7~8시간씩 그림을 그리고 저녁에는 교과공부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일상이지만 확고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견딜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적이 있기 때문에 실기 시험이 긴장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에 걸맞게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갖췄다. 제30회 원진서화백일장 대상, 제1회 KBC청소년예술제 대상, 제4회 오당 안동숙 미술대회 대상은 물론 지난해에는 교육부가 주최한 대한민국인재상도 받았다. 회화를 전공하고 있는 배 양의 꿈은 동화작가다.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 자신과 같이 불우한 시절을 겪는 아이들에게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싶다는 것. 동화 작가로 성공하면 도서관을 지어 소외된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울타리가 돼 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어린 시절을 여수에서 보냈어요
2016-09-23 14:30교사-학부모로 만나 작사가-작곡가 변신 중창단과 동요 앨범 ‘햇살 좋은 날’ 제작 ‘우리 할머니’ 등 공동 작업한 6곡 담아 “햇살 좋은 날 유리병 한 가득/아이들이 두고 간 햇살 한줌 담아볼까/외로운 친구 마음에 살살 뿌려주면/눈물로 젖어 있던 친구 마음 어느새/보송보송 즐거워 웃음 짓겠지~.” 지난 20일 경기 중산초 2학년 1반 교실. “우리 노래 한 번 해볼까.” 교사의 제안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노래를 시작했다. 티 없이 맑은 목소리가 리듬을 따라 춤췄고 동심 가득한 노랫말은 상상력을 자극했다. 김남숙 교사가 가사를 쓰고 학부모 김은선 씨가 곡을 붙인 동요 ‘햇살 좋은 날’이다. 김 교사는 “밝고 신나는 곡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귀띔했다. 이들은 이달 초, 중산초 어린이 중창단과 함께 동요 앨범 ‘햇살 좋은 날’을 냈다. 타이틀곡인 ‘햇살 좋은 날’과 ‘아기별 꽃’ ‘보물’ ‘우리 할머니’ ‘가을 조각보’ ‘마음속에 피는 꽃’ 등 여섯 곡을 담았다. 전문가의 작품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특히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랫말과 세련된 전개가 눈길을 끌었다. ‘보물’은 학년 말, 아이들과 함께 1년간…
2016-09-22 17:54후진적 교육 시스템 변화 필요 교원이 수업에 전념하게 해줘야 국가교육위원회로 정책 일관성 경제 관점 학교 통폐합 안돼 교육정책 혼란, 현장 고충에 책임감 백년대계 여는 교문위 되도록 최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는 유독 여야가 대치하는 해묵은 안건들이 많다. 19대 국회에서는 정파적 이해와 이념 문제로 파행을 거듭해 ‘불량 상임위’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 교문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크다. 국민의 당 소속 3선 의원인 유성엽 교문위원장의 어깨도 그만큼 무겁다. 유 위원장은 1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교육 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교육의 백년대계를 여는 교문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내년에 있을 대선에서는 교육 현안이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새로운 교육 비전을 제시해야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교육개혁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문위원장으로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교육과 문화체육관광,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두 대한민국의 경쟁력과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야다. 그 중요성만큼 벌써 수많은 현안이 교문위 회의장에서 논의
2016-09-01 22:22독서반 운영했던 사례 담아 독서토론=생각 나누는 활동 정답 찾기, 찬반은 지양해야 교육 환경과 입시 제도가 바뀌어도 독서교육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특히 독서토론은 미래 인재가 갖춰야 할 사고력, 문제해결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학교는 물론 지역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관련 교육을 강화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0년 이상 독서반을 운영하면서 독서토론을 지도하고 있는 권일한 강원 소달초 교사는 “독서토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건 반가운 일이지만, 정답과 형식을 강조하고 찬반으로 나뉘어 승패를 가르는 식으로 운영돼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아이들이 저마다 다른 수준과 깊이로 읽은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 진짜 독서토론”이라며 “독서토론은 ‘생각을 나누는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사는 최근 교사들을 위한 독서토론 안내서 ‘책벌레 선생님의 행복한 독서토론’을 펴냈다. 그동안 학생들과 ‘이야기 토론 방식’으로 진행한 독서토론 사례를 담았다. 책 고르는 방법, 상황에 따른 지도법, 컨설팅 사례, 실패 사례 등 교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현장감’ 넘치는 내용이 가득한 게 특징이다
2016-09-01 18:59교원의 행복은 교육 성장의 부싯돌 교권 보호, 스승존중 문화 힘쓸 것 학생인권 당연히 보장돼야 하나 교원의 정당한 권리도 보호해야 함께 지켜야 할 선언적 조례 만들고 위원회 구성해 조정·지원 역할 수행 교육, 진보·보수로 갈라선 안 돼 지역사회 포함한 교육 4주체 강조 "학생인권조례를 왜 만들지 않느냐는 분들이 많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마치 교권과 학생인권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게 조례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지켜야 할 선(線)을 담은 선언적 조례를 만들 계획입니다" 최교진(63·사진) 세종시교육감은 3일 세종시교육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교권과 학생인권을 대립관계가 아닌 상보적 관계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권과 학생인권을 함께 포함한 선언적 조례를 만들고, 지역사회와 전문가가 참여해 합의·조정 기능을 수행하는 ‘조정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특히 "교원들의 행복은 교육 성장의 부싯돌이다. 교원의 행복은 교권이 바로 설 때 비로소 불꽃을 발하게 된다"며 교권 보호와 사제 간 상호존중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 개청 4주년을 맞았다. 행정도시…
2016-08-26 15:03법률 근거 미흡해 훈방조치 태반 ‘자식 이기주의’ 풍토 바로잡아야 교육계만으론 장기적 교육성과 한계 지역사회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 인성은 공동체 유지시키는 원동력 ‘인문교육’과 접목한 인성교육 추진 교육은 교사의 열정·헌신으로 완성 밝은 미래 위해 사명감 가져주길 "심각한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엄격한 처벌 기준을 마련해 학교에서는 결코 폭력이 용인될 수 없다는 공감대를 이루는 게 중요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학부모들의 자식 이기주의와 경쟁 위주의 입시교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회환경을 바꿔야 합니다." 우동기(64·사진) 대구시교육감은 18일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교권침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 같은 소신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자녀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학부모 교육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학교 교육에 대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 교육감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대구 교육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올해 교육청 평가 5년 연속 1위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교원의 우수성과 열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장교
2016-08-19 14:57좋은 수업 몰두하던 교사들도 ‘혁신 피로증’에 시달리곤 해 성찰 통해 자신 먼저 들여다봐야 “고단한 일상의 작은 위로되길” 수업 코칭 전문가인 10년차 교사가 동료들을 위해 ‘힐링 북’을 출간했다. 좋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채찍질하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괴로워하는 교사들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이다. 김태현 경기 백영고 교사는 최근 펴낸 ‘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에서 “겉으로 보기에 학교와 수업은 변했지만 정작 교사들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동료들에게 묻는다. 정말 잘 지내고 있는지, 학교에서 의미 있게 잘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위로하고 사랑하며 잘 지내고 있는지를. 사실 김 교사는 전작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를 통해 우리나라 교사들에게 수업 성찰 노하우를 전했다. 그가 소개하는 수업 나눔과 수업 친구, 수업 공동체 등은 학교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고, 교육학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랬던 그가 수업하는 교사의 삶, 그 자체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 2년 전이다. ‘혁신 피로증’에 시달리는 교사들을 만나면서부터다. 김 교사는 “진정한 수업 혁신은 교사 개인의 변
2016-08-18 19:47ACT+1대회…교육 교류 확산 계기 기대 교총 나서 아세안 교원 연대 추진 필요 아세안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분야 ‘교육’ 내년 아세안 50주년 컨퍼런스서 다룰 계획 영국 EU탈퇴로 아세안 통합 방식 주목 수백 개 민족·언어·종교가 조화롭게 공존 26일 찾은 한-아세안센터 아세안홀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의 악기, 공예품과 다양한 서적과 DVD 등이 전시돼 있었다. 이곳에서 아세안에 대한 각종 강연이 열리기도 한다. 아세안 국가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정보를 모아둔 ‘소(小)박물관’인 셈이다. 김영선 사무총장과의 인터뷰도 이곳에서 진행됐다. 김 사무총장은 “아세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르다보니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아세안은 한국과 긴밀한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세안 국가가 한국에서 가장 배우기를 원하는 분야가 교육인 만큼 교육 협력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센터가 일반 교원들에게는 다소 익숙하지 않은 국제 기구다. 임직원 명함에도 ‘한국와 아세안 10개국 정부 간 경제 및 사회·문화 분야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기구’라고 써 있어 인상적이다. “한-아세안센터는 2007년
2016-07-28 20:49교장‧교감‧교사 등 5개 분과 구성…소통, 현장 중심 개혁 추진 교권침해에 전방위 활동, 행정-현장 상생하게 교육청과 협력 “차기 회장이 회무 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다음 회장선거까지 전남교총의 터를 닦고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해 놓는 것이 직무대행으로서 제 소임이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남교총을 이끌고 있는 송재준(목포대 교수) 회장 직무대행은 “그동안 전남교총이 처했던 위기를 타개하고 회무 운영을 신속히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직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임 직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린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는 “대의원총회 결의를 통해 비대위를 가동했고 현재 혁신위원회를 조직하고 있다”며 “하향식 전달구조가 아닌 회원 중심의 상향식 소통창구를 열어 새로운 조직문화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원회는 초등교장, 중등교장, 초‧중등 교감, 교육전문직, 교사가 각각 주축이 된 5개 분과로 구성된다. 전남교총은 위원 위촉이 마무리 되는대로 분과별 협의회를 개최하고 이달까지 조직 발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장기명(전남 보성중 교감) 혁신위원장은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여과 없이 반영해 조직, 정책, 복지 등의 쇄신 방안
2016-07-28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