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서 얌전히 무대를 바라보는 것이 관객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면, 이 편견을 깰 때가 왔다. 온몸으로 공연을 체험하는 두 편의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을 소개한다. 이머시브 공연이란 배우들이 관객석에 내려와 춤추고 노래하는 경우는 물론, 관객을 연기에 참여시키는 연극 등의 한 형태로 관객을 관람자에서 참여자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산부, 14세 미만의 아동 및 청소년, 척추 및 심장 질환이 있는 관객은 입장이 제한됩니다.’ 이머시브 시어터 다크필드의 예매 페이지에 들어가면 오싹한(?) 경고 메시지가 관객을 반긴다. 어둠 속에 몸을 맡길 준비가 되었느냐는 의미다. 작품은 영국의 이머시브 시어터 그룹 ‘다크필드’가 만든 체험형 공연으로, 총 3부작이다. 작품은 영혼과 대화하는 자들의 모임 고스트쉽,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비행을 체험할 수 있는 플라이트, 무의식의 세계로 빠져드는 방으로 향하는 코마 등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 장르 영화에 어울릴 것 같은 판타지적인 스토리. ‘다크필드’의 극작가 글렌 니스와 음향 디자이너 데이빗 로젠버그는 관객들이 이 스토리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 끝에 떠올
2022-10-18 11:27
뮤지컬 물랑루즈 사전 제작비 2800만 달러(약 395억원)의 초대형 스케일, 토니 어워즈 10관왕, 영·미 뮤지컬 어워즈 36개 부문 수상 등 놀라운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한국에 상륙한다. 오펜바흐부터 레이디가가까지, 16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전세계의 사랑을 받은 70여 곡의 음악으로 1890년대 프랑스 파리에 있는 클럽 ‘물랑루즈’ 최고의 스타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홍광호, 이충주, 아이비, 김지우 등이 출연한다. 12.20.~2023.3.5. |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뮤지컬 스위니토드 불안과 공포가 가득하던 19세기 영국, 아내와 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던 이발사 벤자민 바커의 가정에 불행이 닥친다. 그는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기로 마음 먹고 끔찍한 이발소를 차린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브로드웨이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기괴하지만 완벽하게 계산된 특유의 음악이 긴장감을 높인다. 강필석, 신성록, 이규형이 스위니 토드 역을 맡는다. 12.1.~2023.3.5. | 샤롯데씨어터 연극 러브레터 50여 년간 두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가 대사가 된다. 연극 러브레터는 오직 두
2022-10-18 11:20
“도시와 시골, 섬까지 두루 근무하면서 지역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곳 완도도 그렇고요. 그런데 ‘우리 지역이 낙후됐다’, ‘지방이다’, ‘시골이다’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더군요. 나고 자란 지역에 자긍심을 가질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코로나로 다양하게 활동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기도 했고요. 그게 ‘체인지 메이커’ 수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최근 전남 완도중(교장 위계용) 3학년생 6명과 최재원 교사는 완도군청 행복소통방을 방문했다. 이들 손에는 지난 3월부터 진행한 사회과 프로젝트 ‘체인지 메이커’ 수업의 결과물인 정책제안서가 들려 있었다. 신우철 완도군수와 한희석 완도군 기획예산실장이 자리한 가운데 ‘완도중학교 체인지메이커 정책제안회’가 열렸다. 이날 학생들은 인구, 도시 재개발, 경제, 지역브랜드 등 네 가지 주제로 정책을 제안했다. 이승연 학생은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들이 지역 밖으로 빠져나가는 현상에 주목했다. 여기에 현재 완도군이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해양 치유 관광을 접목한 관광고 신설을 제안했다. 임지민 학생은 도시재생을 주제로 연구했다. 빈집을 활용한 지역 페스티벌 개최, 마을 커뮤니티…
2022-10-17 08:17
열심히 운동하고 뿌듯하게 잠이 든 후, 다음날 밀려드는 고통에 아파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분명 운동할 때는 몸이 조금 피곤할 뿐이었는데, 이상하게도 꼭 하루가 지나고 나서야 몸 이곳저곳이 쑤시곤 합니다. 늘 한 발짝 늦게 찾아오는 근육통!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근육통은 오랜만에 운동할 때, 평상시엔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했을 때 생기는 아픔을 말합니다. 격렬한 운동을 하면 근육을 이루고 있는 근섬유가 파괴되며 찢어집니다. 이때 상처가 난 섬유를 고치기 위해 백혈구나 단백질 등이 모여들게 되지요. 백혈구나 단백질이 섬유의 상처를 치료하면서 생겨난 자극 물질이 바로 통증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근육 섬유 속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에 자극 물질이 배출된 시점엔 통증을 느끼지 못합니다. 자극 물질은 근육 속을 떠다니다가 하루 이틀 정도 걸려서 근육을 싸고 있는 막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근막에는 통증 감지기가 있어서 그때야 비로소 아프다고 느끼는 겁니다. 즉, 자극 물질이 통증을 느끼는 곳까지 운반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근육통은 하루 늦게 찾아오는 것이지요. 근육통은 근섬유를 튼튼하게 재건하기 위한 명예로운 고통임에는 분명합니다.…
2022-10-16 11:30
2025년 전면 도입을 앞둔 고교학점제의 가장 큰 우려는 농어촌 소규모학교들의 운영을 어떻게 보장할 것이냐는 점이다. 대도시 학교보다 교사 수가 적고 주변 기반 시설이 부족해 다양한 과목 개설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외 농어촌 소규모 학교들의 다양한 고교학점제 운영 사례와 지원 정책을 살펴보고 전문가 논의를 통해 농어촌 소규모학교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13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주최로 개최됐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한 강장원 전남 보성고 교사는 학생의 선택보다는 교내 교사 배치 상황을 가장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는 점, 교외 강사 채용이 어려운 점, 다양한 과목 개설에 따른 수강생 수 부족으로 등급이 미산출되거나 이에 따른 대입의 불이익이 우려되는 점 등을 대표적인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에 보성고는 학교 교육과정을 개정해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생활과 과학, 과학사, 융합과학 등과 같이 동일 전공계열의 과목 개설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모색했다. 또 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편성된 과목은 일과 중 공동교육과정 참여를 통해 과목 선택을 보장하고 그렇지…
2022-10-14 10:50
지역 국립대 총장들은 정부가 반도체 관련 학과 정원을 수도권에 4100명, 비수도권에 3900명 충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인력 유출과 지방대 위기 가속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를 냈다. 12일 열린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대 반도체 학과 증원정책을 두고 “말로만 지방 균형 발전이 아니라 고급 인력을 지방에 집중 양성시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반도체 관련 채용조건형 계약학과가 8곳 중 7곳이 서울과 경기에 몰려 있고, 나머지 1곳은 대전 카이스트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대와 경상국립대 측은 “큰 틀에서 동의한다”고 답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대학 자체 구조조정으로 반도체학과를 만들고 디지털혁신공유대학을 2개 정도 증설하는 등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고 답했다.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도 “수도권 증설로 지역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올라가면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별도의 지방대 지원 정책 없는 학과 정원 충원은 오히려 대규모 계약학과 미달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전남대·전북대·제주대 국감에서도 반도체 인재 양성방안에 대한…
2022-10-13 18:34
국감장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한 부산대 입학전형 공정관리위원회의 성적 조작 의혹에 대해 교육부가 즉시 감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국회 교육위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8월 부산대가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 결과를 발표하면서 조 씨의 이전 대학 성적이 24위에서 3위로 변경된 부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작년 입학전형 공정위가 24위인 조 씨 대학성적을 3위로 기재한 것에 대해 ‘착오 기재 실수’라고 했는데, 이건 실수가 아니다. 자판 숫자 배열을 보면 묘기”라며 “단순히 숫자만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순위가 24위로 바뀌면서 ‘(성적이) 우수하다’라는 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조사와 최종조사에서 조 씨의 대학성적 순위 차이가 크다. 그럼에도 서류전형 최종 점수에 변동이 없었던 점은 의문”이라면서 “의혹 해소 차원에서라도 부산대가 입학전형 공정위의 조사결과 원문을 공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차정인 부산대 총장은 “공정위가 성적과 순위를 잘못 적은 것은 모든 과정 중 가장 뼈아픈 대목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국감, 그리고 학내에 사과를 드렸다”고 답했다.…
2022-10-13 18:30
전국 시·도교육청이 2년 동안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6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 6월까지 서울과 전북을 제외한 각 시·도교육청이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명목으로 약 6112억원을 지원했다. 명칭은 교육재난지원금, 교육회복지원금, 행복교육지원비, 교육희망지원금 등 다양했다. 지원 대상은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 약 577만명이었으며 지역별로 1인당 5만원에서 최대 40만원에 이르렀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은 2020년에 교육재난지원금 10만3000원씩을, 2021년에는 교육회복지원금 10만원씩을 줬다. 부산은 2020년과 2021년 2번에 걸쳐 각각 10만원씩 약 65만명에게 총 650억원을 지급했다. 전남은 2차례에 걸쳐 23만6000여명의 학생에게 현금과 선불카드 등으로 각 30만원씩 350여억원을, 광주는 1만4000여명의 학생에게 각 10만원씩 14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총 지급액으로 보면 경기도가 166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급 방법은 대부분 현금과 지역화…
2022-10-13 18:22
전국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율이 62.9%에 불과해 지진으로부터 학생들의 안전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발표한 ‘전국 학교시설 내진성능 확보 현황’에 따르면 내진설계 적용 대상 학교시설 3만2425동 중 내진성능이 확보된 학교시설은 2만391동으로 62.9%에 그쳤다. 내진성능 확보율이 가장 낮은 곳은 서울이다. 서울은 내진설계 적용 대상 건물 수 3690동 중 1873동 만이 적용돼 50.8%에 불과했다. 다음으로 낮은 지역은 경기 54.6%, 인천 55.8%로 대체로 수도권 지역의 내진성능 확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으로 연달아 피해를 봤던 경북 지역의 내진성능 확보율이 상당히 낮은 것도 눈에 띈다. 경북의 대상 학교시설은 총 2873동이지만 내진성능이 확보된 건물은 1940동으로 67.5%에 불과했다. 학교시설의 약 1/3이 지진에 취약한 상황이다. 하지만, 학교시설 내진보강을 위한 충분한 예산은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부산, 대구, 경북 등은 내진성능 확보율이 상당히 낮은데도 불구하고 확보 예산은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
2022-10-13 13:41
학부모 10명 중 9명은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에게 한글 공부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완성시키는 취지의 ‘한글 책임교육’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2020년 11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랩에 의뢰해 미취학 아동(5∼7세), 초교 1학년, 초교 3∼6학년 자녀를 둔 부모 1000명씩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가 최근 공개된 가운데, 미취학 아동 학부모 중 ‘현재 한글 교육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은 87.2%였다. 자녀 연령별로는 7세 학부모(92.2%)가 가장 높았다. 6세 학부모는 88.2%, 5세 학부모의 81.0%였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가 92.7%, 서울이 92.2% 순이었다. 한글 책임교육에 대한 인지도는 관련성이 없었다. 한글 책임교육을 알고 있다고 답한 218명 중 ‘한글 교육을 한다는 학부모’는 92.2%로, 한글 책임교육을 모르는 상태(782명)에서 ‘한글 공부를 시킨다는 학부모’(85.8%) 비율보다 높았다. 초교 1학년 학부모들은 88.0%, 3∼6학년 학부모들은 89.4%가 입학 전 자녀에게 한글을 가르친 것으로 조사됐다. 취학 전 한글 교육 경험이 있는 부모 중…
2022-10-13 0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