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여행작가] 지난 호에 이어 여름방학에 사색하러 떠나기 좋은 여행지를 행정구역별로 2개씩 추천해 드린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점점 어려워지는 경제 사정으로 머릿속은 복잡해지고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보고자 여행을 떠나길 희망한다면 필자가 추천하는 장소들을 한 번쯤 고려해봤으면 한다. 깊은 사색을 통해서 감성을 충전하고 삶의 행복을 위한 단서를 하나라도 얻어갈 수 있으면 대성공이 아닐까. 피톤치드 가득한 자연의 신비로움 #제주도-사려니숲길과 영실코스 제주에는 사려니숲길과 상대적으로 탐방이 쉬운 한라산 영실 등산 코스를 추천한다. 내륙 육지보다 다소 이색적인 식물들이 많이 있는 제주의 사려니숲길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비자림로에서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총 15km가량의 숲길을 끝까지 가보시길 추천한다. 피톤치드가 가득한 나무가 상쾌한 향기를 뿜어낸다. 편백 나무, 삼나무, 때죽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가득하며, 완만한 지형이어서 산책하듯 가볍게 다녀올 수 있다. 아주 천천히, 느리게, 걷고 싶은 만큼 걷는, ‘여행’이라는 건 사실은 이런 것 아닐까? 한라산 영실코스는 한라산 등반에 엄두…
2021-08-17 09:19한국교총(회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과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우영혜),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회장 최진숙)은 공립 유치원 교사 선발 감축 계획을 재고하라고촉구했다. 상당수 공립 유치원 교사들이 한 반에 20~30명 넘는 과밀학급을 감당하느라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유아 안전과 질 높은 교육을 위해 교원 확충을 통한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3개 단체가 최근 전국 유치원 교원 468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담당 학급의 유아수가 20명 이상이라는 답변이 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명 이상이라는 응답도 16.4%나 됐다. 학급당 적정 유아수에 대해서는 전체 답변자의 77.4%가 16명 이하라고 답했으며, 14명 이하답변의 합계도48.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와17개 시도교육청이 발표한 내년 유치원 교사 선발 예정인원은올해 선발인원 1143명 대비37%수준인403명으로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총은 “현재 시·도교육청이 제시하는 유치원 학급당 정원은 평균 만3세 16명, 만4세 22명, 만5세 25명이나 된다”며 “이런 학급 기준 자체가 과밀학급을 조장하는 것이고, 그런 학급…
2021-08-15 13:41[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매년 업무경감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놓고 있지만 현장에서 체감하기에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히려 업무경감 정책 때문에 또 다른 업무만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업무가 빠지지는 않고 더해지기만 하면서 이런 노력들이 무색해지기 때문입니다.”(박정현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교총은 12일 ‘교원 행정업무 경감방안 모색’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6월 교총이 실시한 ‘교원 행정업무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총·교장회·전교조·초등교사노조·교육개발원·교육부 등 교육 관계 기관들의 의견을 집약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육활동을 저해하고 교사로서 자괴감을 주는 비본질적인 행정업무야말로 폭언·폭행보다 심각한 교권침해”라는 데 공감하며 “업무 기준 마련, 행정지원체제 강화, 비본질적 업무 경감 및 이관” 등을 요구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현재 선생님들은 CCTV, 정수기 등 시설·환경 관리 업무를 비롯해 계약직원 채용, 돌봄교실, 방과 후 학교 운영 등 비본질적인 행정업무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2021-08-12 16:40[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의정부시에서 고교생 여러 명과 시비가 붙은 30대 가장이 폭행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4일 민락동 번화가에서 30대 남성 B씨와 고등학생 A군 일행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로 주먹이 오간 뒤 B씨는 길에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현장에서 폭행에 가담한 A군 등 2명을 현행범 체포하고 이후 추가 현장 조사를 통해 1명을 추가로 입건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 고교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7일 게재됐다. 피해자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은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부검이 이뤄졌고 목, 이마,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고 하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해당 청원에는 12일 오전 현재 5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동의에 참여했다. 일방폭행, 쌍방폭행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지만 수사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범행에 가담한 학생들이 평소 상습적으로 고의로 어른들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이
2021-08-12 12:57[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에 이어 최 교육감 배우자도 경찰 고발을 당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다.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 교육감 배우자 김영숙 씨와 이태환 세종시의장을 이달 초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해 2월과 4월 이 의장에게 결혼 축의금 등 명목으로 100만 원 상당의 양주 1병과 축의금 200만원을 건네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선관위는 김 씨와 이 의장 등을 소환해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선관위는 내년 두 차례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정치인 등의 기부행위 등 중대 선거범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조치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직선거법은 지방자지단체의 장과 그 배우자가 민법 제777조(친족의 범위)의 규정에 의한 친족의 관혼상제 의식 기타 경조사에 축의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외에는 선거구 안에 있는 자에게 축의금품을 제공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씨가 이 의장과 금품을 주고받은 이 문제로 인해 최 교육감은 지난달 말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최 교육감 부부와 이 의장은 지난 2012년 최 교육
2021-08-12 12:52[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조경태(부산 사하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학교 보건교육에 스마트폰 중독 및 도박 중독 예방 교육을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현행법은 학교장이 학생들의 신체발달과 체력증진을 위해 질병의 치료와 예방, 성교육, 음주·흡연, 약물 오·남용 예방에 대한 보건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해지면서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나아가 온라인 도박과 따돌림 등의 학교폭력으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발표한 ‘2020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고교 재학 청소년 약 6만 6000여 명이 도박문제 위험집단에 해당하는 등 청소년 도박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학교 보건교육 대상에 스마트폰 중독과 도박 중독 예방교육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정안을 발의한 조경태 의원은 “스마트폰 보급이 증가하면서 학생들이 지나치게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도박에 쉽게 노출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청소년 시기의 각종 중독 문제는 성인까지 지속될
2021-08-11 17:39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9∼10일 무주 태권도원 일원에서 2021 교육가족 캠프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교사와 학생의 가족 캠프 운영을 통해 공동체 의식 함양과 인성교육 등을 목적으로 처음 개최됐다. 캠프 첫날 교사들이 법무법인 공간 이나연 학교법무전담변호사의 교권보호특강을 듣는 동안 학생들은 태권도원의 힐링태권체조를 체험하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은 물론태권도 연계 공동체놀이와 매직테니스, 물로켓 발사체험 등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시간도 각각 마련됐다. 다음 날에는 모노레일 탑승, 태권도 공연 관람 등이 이어졌다. 주최 측은 교육가족들에겐 무주반디여행권을 모두 배부해 캠프 후에도 반디곤충박물관, 와인동굴 등 무주의 명소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기종 전북교총 회장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양성, 공동체 교육에 초점을 맞춰 감성지능 향상과 문제해결력 증진을 위한 학습의 장을 마련하고자 행사를 주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2021-08-11 16:28[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입법예고한 ‘교원소청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에 대해 한국교총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교육부가 공고한 ‘교원소청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결정 방식을 바꾸는 내용이 골자다. 현행 중징계 처분 등의 소청심사는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수 합의로 결정하지만, 교육부의 개정령안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출석,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 합의로 결정한다. 심사 결정 기준을 강화한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억울하게 과잉 징계를 받거나 절차상 하자가 확인돼 징계 감경이나 취소 사유가 있어도 구제 자체를 받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총은 “교원의 신분 보장과 교육활동 보호를 목적으로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의 취지가 약화할 우려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정성과 엄중성을 제고하고, 해당 개정안과 유사한 국가공무원법이 개정, 시행할 예정임을 감안할 때 개정의 취지는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다른 소청심사위원회와 달리 교원지위법에 근거해 설치돼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1-08-10 17:28국제테스트연구원(ITSC GROUP)과 한국지텔프는 영어영문, 언어학, 영어교육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연구지원프로그램(Research Grant Program)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영어 평가와 교육 분야의 연구를 통해 평가 방법의 개선 및 교육 측정 분야의 발전을 꾀하고, 학술적인 성과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논문 저작 활동과 해외 학회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국내외 영어영문 등 관련학과 전공 전임교원 및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그리고 전국 초·중·고 교사다.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시 지원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지텔프 홈페이지(http://www.gtelp.co.kr)를 참고하면 된다. 한편,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응용언어학 박사과정 남윤정 학생이 연구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연구비와 학술자료 등을 지원받았고, 최근 미국응용언어협회(American Association for Applied Linguistics)에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2021-08-10 14:32교직에 발을 들인지 25년이 넘다 보니 전염병 때문에 이런저런 야단법석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눈병이 유행할 때는 장난꾸러기 학생들이 일부러 눈병에 걸린 친구의 눈과 본인의 눈을 번갈아 비벼댔지요. 눈병에 걸리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조퇴를 시켜주었거든요. 교사들은 진짜 눈병 환자인지 꾀병 환자인지 가려내려고 눈을 부라리기도 했습니다. 2010년경 유행했던 신종플루 때는 학교가 더 소란스러웠지요. 1교시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전교생의 체온을 검사하고 이상 여부를 교육청에 보고했어야 했는데 이런 난리를 또 겪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그런 일들은 과거의 소소한 소동 정도로 생각이 되지요. 우리 학교 학생인데 실물을 보지 못하고 한동안 컴퓨터 화면으로만 구경할 수 있었지요. 그뿐인가요? 이제는 학생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마스크를 낀 모습만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도란도란 모여서 활동을 하고 귓속말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위험천만한 일이 되어버렸지요. 교사와 학생이 서로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은 모두에게 상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크고 멀리 있는 곳에서 오지 않고 늘 가까운 곳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으로 위로와…
2021-08-10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