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총은 6일 회관 내 강당에서 ‘제1회 경남 참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해 도내 교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참스승상을 받은 주인공은 27년간 특수교육에 힘써 온 이귀애 경남은광학교 교사, 31년 여간 부적응학생들을 돌 본 강명희 창녕 장마초 교사. 긴 세월, 절절한 헌신을 소개하던 진행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숙연한 정적이 흐른뒤박종훈 교육감 등 100여명의 내·외빈, 동료 교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 뜻 깊은 행사는 올해 초 취임 때부터 줄곧 ‘교권회복’을 강조해 온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이 임기 첫해 공을 들여 처음 마련한 자리다. 경남교육삼락회(퇴직교원단체)가 현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진정한 스승상’을 세우자고 제안했고, 교권 확립에 매진하던 심 회장이 의기투합해 성사됐다. 심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숭고한 교육정신을 실천하는 참스승을 찾아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시상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총은 내정자를 미리 정해 ‘나눠먹기’로 전락한 일부 시상식의 구태를 탈피하기 위해 진정한 참스승 선정에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허철…
2016-12-11 16:50전국 교원들 사이에서 책 ‘마음의 힘을 기르는 감성수업(도서출판 살림터·이하 감성수업)’이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3월말 출간된 이후 8개월 여 동안 2쇄가 거의 판매되고 겨울방학 쯤 3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성교육, 감성수업 방법에 대해 목마르던 부분을 오아시스처럼 해소해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교사들의 뜨거운 주문 쇄도에 저자들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포항, 충주 등 전국을 돌며 교육청, 학교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감성수업’은 조선미 전남 여수부영초 수석교사를 주축으로 김찬성 경북 구미형일초 교사, 민경란 전남 여도초 교사, 조유순 전남 쌍봉초 교사가 공동연구를 통해 펴냈다. 조 수석은 "감성수업이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을 건강하게 표출하고, 인성 덕목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마음속에 숨어 있는 보석 찾기에 비유했다. 책은 스스로 감정을 먼저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자신만의 목표 세우기, 친구들 생각에 공감해주기,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누기 등 감성지능의 다섯 가지 영역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상대
2016-12-10 12:38정기해(61) 대전 봉명중 수석교사는 교내 ‘명물’로 꼽힌다. 그가 그린 작품 하나하나가 온 학교를 빛내고 있어서다. 현관입구부터 교실, 교장실 등 곳곳에 한국화 액자가 걸려 있다. 누가 봐도 한 사람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독창성이 돋보인다. 산, 나무, 물 등 자연을 주제로 했지만 선과 색은 마치 서양화처럼 과감하다. 학생들과 합작한 작품들도 곳곳을 수놓고 있다. 그림뿐 아니라 한지로 만든 우산, 부채 등 공예품, 또한 학생들이 그린 점묘화와 캐리커처, 복도유리창에 그려 넣은 스테인드글라스들도 잘 어우러져 있다. 심지어 교사들이 사용하는 머그컵에도 그의 그림이 프린트됐다. 학교 곳곳에 정 수석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가르치는 틈틈이 창작활동도 꾸준하게 펼치는 그는 지역 내 미술전시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명작가다. 교직생활 동안 200회가 넘는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었다. 정 수석은 "대학 3학년 때 한국화에 빠져 40년 간 해오고 있는데 수석교사가 된 후부터 개인전 초대가 많아져 작품 활동을 더욱 왕성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에는 대전교육청 내 대전교육미술관 1층 갤러리에서…
2016-12-06 09:07"17년 연속 부장교사는 전국에서 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보직을 맡았다 안 맡았다 해서 17년 채우기도 힘든데 17년 연속은 더욱 그렇지 않을까요?" 박명종(61) 울산 동천고 진로상담부장교사는 교직경력 39년째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세월을 부장교사로 지냈다. 2000년 울산 방어진고에서 보직(환경부장)을 처음 맡은 이후 연구부장, 학생부장, 인성부장, 진학부장, 진로진학상담부장 등 17년 연속 부장교사다. 6년 전부터는 ‘1기’ 진로진학상담교사 자격을 얻어 현 학교에서 진로진학상담부장을 수행하고 있다. 박 교사는 "40년 교직생활 동안 쌓인 지식과 경험으로 아이들이 삶과 나아갈 방향을 조언해줄 수 있는 만큼 보직교사의 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 17년 연속 부장을 맡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부장교사는 담임처럼 업무량이 많은데다 관리자와 뜻을 맞춰 한 분야를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런데 장점보다 부담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한 부에 5명 정도 구성되는데 융화시키기가 어렵죠. 일부는 승진점수를 위해 참고 견디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상당수 부장교사들은 승진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과 조직을 위해 한 분야를…
2016-12-05 10:41“여성 장학관과 교육장 비율을 최대 50%까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지난 10월 취임한 장남순(서울서강초 교장)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신임 회장은 “서울의 경우 초등 여교원이 90%를 넘지만 장학관이나 교육장의 여성 비율은 극소수”라며 “여성비율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의 경우 초등 출신 여성 교육장은 없으며 중등 출신 여성 교육장 한 명이 있는 상태다.장 회장은 전체 여교사에 비해 여성 교육장이나 관리자의 비율이 낮은 이유로 육아와 가사, 가족 돌봄의 부담이 큰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여성들은 개인의 승진을 위한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가사, 육아는 가족 공동의 일이라는 사회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연하고 부드러운 조직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 회장은 “여교장들은 감성 리더십을 발휘해 보다 세심하고 꼼꼼하게 학교경영을 할 수 있다”며 “알차고 우수한 학교 경영사례와 우수 발전모델을 적극 공유하기 위해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런 운영방침에 따라 지난달 25일에는 취임 후 첫 대의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전국 대의원들과 내년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협의회에
2016-12-01 20:30한정실 충북 일신여중 교사가 ‘2016년 중학교 자유학기 환경교육 우수지도안 공모전(환경부 주최·한국교총 주관)’에서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 교사는 환경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 한 교사는 "입선만 해도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뜻밖의 대상을 받아 얼떨떨하다"며 "환경교육을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교사는 교내 환경동아리 ‘그린폴리스’ 학생들과 ‘우리가 만들어가는 내 고장 愛코시티!’를 주제로 4차시 프로젝트 수업을 짰다. 주변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자연환경이 뜻밖의 귀중한 혜택을 주고 있다는 인식 변화를 통해 환경보호 활동까지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우선 중3 사회2 ‘세계화시대의 지역화 전략’ 단원의 ‘전통마을과 생태도시’란 중단원으로 생태도시를 설명한 후, 지역(청주) 내에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장소를 찾아보고 이를 어떻게 보존·발전시킬 수 있는지 관심을 유도했다. 학생들과 토의를 통해 우암산, 무심천, 명암저수지 세 군데가 후보로 압축됐다. 이어 세 곳 중 하나를 정하기 위해 홍보판을 설치하고 스티커 투표를 실시한 결과 ‘무심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오랜 기간 청주시민들
2016-11-19 09:25사할린 동포 방문 봉사활동서‘관계’의 진정한 가치 인식 또래·가족·사제 프로그램 개발게임식으로 매회 새롭게 운영 공고 졸업 후 산업체서일하다사범대 진학…"참 잘한 결정" "최근 정책적으로 강조되면서 인성교육이란 말이 많이 나오지만 분야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모든 학교 교육이 아이들 바르게 성장하도록 하는 일이지요. 선생님이 해야 할 일은 학생들이 재밌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제4회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에서 여성가족부장관상을 수상한 송백규(사진) 경기 초지중 교사는 인성교육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송 교사가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18년 전이다. 당시 학급 당 48∼50명, 50여개 학급의 초대형 학교였던 경기 시곡중 학생부장을 맡게 된 그는 헤아리기도 벅찬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위해 ‘Yes green’ 운동을 고안했다. 한 명 한 명 일일이 지도하기보다는 거대한 자연으로 나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운 심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송 교사는 3개 학교에서 학생부장을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극기심을 길러주기 위해 10년째 매년 가장…
2016-11-14 11:00교사·학생·보호시설 아이들 똘똘 뭉쳐 일군 값진 결과물 "시설·편견 등 장애물 많았지만 사랑으로 하나 돼 극복" 서울고은초(교장 채연실) 여자축구부가 창단 1년 만에 전국대회를 석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낙후된 시설 속에서 별다른 외부지원 없이 학교 구성원들끼리 똘똘 뭉쳐 일군 우승이라 더욱 값진 열매라는 평이다. 서울고은초는 6일 ‘2016 학교스포츠클럽 전국축구대회 왕중왕전(교육부·문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대한축구협회 공동주최)’ 초등여자부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전남 순천봉화초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었다. 전남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4일부터 3일 간 조별예선, 8강, 4강, 결승을 치르는 동안 다섯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의 감격이 채 가시지 않은 9일 오전, 서울고은초 여자축구부 18명의 아이들은 ‘그날’의 기쁨을 재연하고 있었다. 기념앨범 제작을 위해 유니폼을 입고 메달을 목에 건 채 나타난 아이들 얼굴에는 기쁨이 가득했다. 아직도 우승이 믿기지 않는 듯 메달을 만지고 또 어루만졌다. 표정은 단지 자신감이라고 표현하기엔 모자랐다. 개선장군과 같은 당당함까지 묻어났다. 기적 같은 결과물을 일군 아이들을 보면…
2016-11-12 10:30대전서 이전 후 회원과 더 가까워져…날마다 '북적' 둘레길 걷기, 학생 족구대회 신설로 20~30대 공략 "요즘은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쌓기 위해 가까운 곳을 놔두고 멀리까지 가는 시대 아닙니까. 젊은 회원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경섭 충남교총 회장(천안쌍정초 교장)은 20∼30대 젊은 회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봄 꽃맞이 부여 둘레길 걷기’를 개최했고, 올해는 초·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충남교총회장기 학생 족구대회’를 신설해 지난 8월말 첫 대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둘레길 걷기는 등산을 부담스러워 하는 젊은 여교사를 배려한 것으로 700명 가까이 참가했다. 족구대회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젊은 교사들에게 사제 간 화합을 도모하면서 교권 신장에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족구대회는 학생들을 위한 놀이의 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참여한 26팀(초등교 18팀, 중학교 8팀)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 교총의 이름을 도민들에게 널리
2016-11-04 15:50국가대표 역도선수 꿈꾸는 충북체고 윤종혁 군하루에 들어 올리는 바벨 무게만 2만kg 육박‘디스크 슬럼프’ 땀으로 극복, 도대회 금메달재단 지원에 훈련 전념…어려운 후배 돕고파 1일 충북체고 역도부. 100kg에 달하는 바벨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쾅’ 소리를 냈다. 극한의 중량을 가진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려 힘을 겨루는 스포츠, 역도. 윤종혁(충북체고 2학년) 군은 이곳에서 국가대표 역도선수의 꿈을 키우며 힘차게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윤 군은 “조금 느릴지라도 자만하지 않고 기본을 탄탄히 쌓아올리는 중”이라며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목표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처럼 운동에 전념하기까지 윤 군은 스스로 많은 것을 극복해왔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부터 꿈이나 진로보다 가정에 보탬이 되는 길을 찾아야 했던 것. 그는 “중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에 뛰어들 생각이었는데 당시 김승기 코치님께서 역도부로 이끌어주셨다”며 “방황했던 때에 제 진로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고 인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코치님 소개로 역도부 학생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으로 나를 위해 무언가에 도전해보고 싶
2016-11-04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