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 다 가는데도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치닫고 있는데도 말이죠. 그래도 팔월 초보다는 조금 덜한 것 같지만 아직도 움직이면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덥군요. 어제는 등산을 하고 내려오다 농가 담모퉁이에 핀 채송화를 보았답니다. 문득 채송화를 보니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담모퉁이마다 붉게 물들이던 그 가녀린 채송화들을 말이죠. 그래, 선 채로 한참이나 바라보았습니다. 아, 참 예쁘더군요. 리포터의 눈동자에 새겨 넣듯 카메라 렌즈를 대고 접사촬영을 했습니다. 저는 채송화를 보면 뭔가 애절한 느낌이 들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꽃이 연약해서 그런가? 아무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채송화는 시들지 않았더군. 그 모습이 아주 강건해 보였습니다. 어제는 그 가녀린 채송화 때문에 행복한 추억에 잠겨 본 하루였습니다. 다시 내려오는 길에 농가 울타리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감과 밤, 봉숭아, 달래꽃 등을 보았습니다. 달래꽃은 리포터도 어제 처음 본 꽃이었습니다. 우리 교육신문 독자 님들도 한번 보시고 가을을 느껴보시죠.
2006-08-22 16:59리포터가 '김영옥'이란 이름 석 자를 접한 것은 3월 초순이었다. 평소 자주 들르던 문학공모전 사이트인 '오즈'란 곳을 방문했다가 영웅, 김영옥 선생을 추모하는 독후감을 공모한다는 것을 본 것이 처음이었다. 김영옥? 누구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다. 김영옥이면 여자 영웅? 여자 영웅 중에서 유관순 열사말고 또 유명한 영웅이 있었나? 이상한 공모전도 다 있군. 출판사에서 책을 팔아먹으려는 속셈이겠지.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이왕 내친김이니 성별이나 한번 알아볼 생각으로 소개된 웹사이트를 클릭해 보았다. 그러자 바로 공모전 홈페이지가 열렸다. 깔끔하고 세련된 화면 구성과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니 믿음이 가기 시작했다. 언뜻 우측 상단에 '영웅, 김영옥 추모 독후감 공모전'이란 광고가 보였다. 바로 그 배너를 클릭하자 공모전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하단에 주인공으로 보이는 흑백사진이 나타났다. 사진을 보니 남자였다. 그것도 아주 연로한 할아버지였다. 남자 영웅이라면 순간적으로 이순신 장군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는데 이상하군. 분명 '어떤 시답잖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제멋대로 분칠하고 과장해서 내놓은 자서전이겠지'란 생각이 퍼뜩 들었다. 이런저런 의구심을 품으며
2006-08-22 11:21
국립민속박물관의 정문을 들어서면 진입로의 오른 쪽에 나무들이 서있고, 그 밑에 우리 나라의 각종 들꽃들이 심어져 있다. 이 들꽃을 볼 수 있도록 사잇길이 나 있으니까 여름엔 시원한 오솔길 역할을 해준다. 야생초들이 심어진 오솔길의 뒤편에는 야외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너와집이며, 물레방앗간, 디딜 방앗간, 농기구 같은 연장을 만들던 성냥간, 그리고 김칫독을 묻어 두고 겨우 내내 맛있는 김치를 먹게 해주었던 김칫간, 여름 무더위에 시원하게 낮잠을 즐기시던 원두막이며, 정자나무 그늘, 60년대 초까지 서울 거리를 달렸던 전차, 가을걷이를 한 곡식을 담아 주었던 벼 뒤주, 낟알을 찧어 내던 연자방아, 움집, 귀틀집 같은 것들을 초등학생들의 사회 교과서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다. 여기 야외 전시장에서는 이런 것들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다. 너와집은 나무의 껍질이나 나무를 얇게 켜서 기와 대신으로 지붕을 이은 집을 말한다. 참나무 같은 단단한 나무를 사용하고, 산 속에서 가장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이용하여, 산 속에서 구하기 힘든 기와 대신으로 이용한 집이다. 이 너와집은 두 가지 모양을 볼 수 있다. 움막집 형태의 너와집은 화전민들의 촌락에서 움막용으로 이
2006-08-21 14:01
백두산(白頭山)하면 두말할 것도 없이, 누가 뭐래도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다. 어렸을 때에는 그 높이가 2,744m라고 달달 외웠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접경의 이 산을 중국은 창바이산(長白山)이라고 부르면서 ‘중국 것’이라고 해왔다. 보훈교육연구원 주관으로 국외독립운동 사적지 1차 탐방단(2006.7.30-8.4. 러시아와 중국 일대)으로 난생 처음 중국을 통해 백두산과 천지를 다녀왔다. 10여일이 지난 지금도 짙은 안개와 거센 바람 속에서 호수 보여주기를 끝까지 거부하더니 탐방단의 40여 분 동안의 간절한 염원이 통하였던지, 애국가 합창이 영산에 전달이 되었는지 천지를 잠깐 본 그 감격의 순간이 그대로 살아 남아있다. 중국의 ‘칭바이산 띄우기’가 재개된 지는 벌써 오래되었다. 198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고, 1986년에는 ‘국가 자연보호구’로 지정했다. 지난해에는 산 관할권을 옌벤(延邊)자치구에서 지린성(吉林省) 직속으로 바꾸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한다는 목표로 내년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한다. ‘창바이산 공항’을 이미 착공했고, 산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3개를 올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하며 곧 순환도로도 낼 것이라고
2006-08-18 14:01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치매환자에 대하여 심도 있게 다룬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그 사례가 많은 만큼 각국의 치매환자 현황도 매우 광범위하게 다루었던 프로그램이었다. 그 후로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치매에 대해서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요즈음 ‘치매’라고 불리는 것은 ‘노망’의 증세와 비슷한 것으로 이전부터 주변에서 자주 들어왔던 말이다. 당시는 특별한 치료법이 발달되지 않아 노년이 되면 자연발생적으로 생기는 병으로 각 가정마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은 점차 수용적이지 못한 주거환경이나 개인주의 및 핵가족주의의 영향으로 생기는 병으로 받아드리려는 태도로 변화되고 있다. 치매 증세가 있는 할머니나 할아버지를 모시고 있는 가정에서 온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러 보아왔다. 지능이 어느 날 갑자기 현저히 저하되어 정서장애 및 성격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가족들이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있는 것이다. 치매 증세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면 온 가족이 역할을 나누어 간호에 매달리게 된다. 오늘 친척 중에 병원에 입원하고 계신 분을 위문하려 들렀다가 우연히 병원 벽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이 있어 ‘병원에 웬
2006-08-17 08:45
그리이스인들은 질병을 우리 몸이 무질서상태가 된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무너진 육체의 정신은 음악을 통하여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그러기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나 보다. 오늘 무질서 가운데 음악을 통하여 소박한 질서를 경험하였기에 그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동안 전철을 거의 이용하지 않았는데 요즘 연수를 받느라고 전철을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 지하철 대합실을 이용하다보니 느끼는 바가 참으로 많다. 우리 사회의 일면을 축소해 놓았다고나 할까? 지하철 대합실 코너에서는 속옷, 양말을 비롯한 각종 의류, 귀걸이, 팔찌, 핸드폰 줄 등의 장식용구류, 샌들, 구두 등 신발이나 가방류를 진열해 놓고 큰 소리로 부르고 있는 사람들과 그 주변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들,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각종 채소류나 콩류를 팔고 계신 나이 드신 분들이나 아주머니들, 또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을 피하여 박스를 세워놓고 주무시고 계시는 노숙자 아저씨들을 볼 수 있고 환승 등으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는 어김없이 코를 자극하는 각종 빵이나 과자, 오징어 등을 구워 팔고 떡이 그 화려한 색깔을 드러내며 진열되어 있다. 그 뿐인가? 요즈음
2006-08-10 15:12교육부 수장의 낙마로 다음 교육부총리를 고르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 같다. 참여정부 들어 교수출신 교육전문가 장관을 임명하였으나 정치인들이 보기에는 개혁이 미흡하다고 생각하여 차라리 교육을 모르는 비전문가 인사가 들어가 답답해 보이는 교육을 확 바꾸어 보라고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의 의미는 먼 앞날을 내다보고 서서히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비전문가를 반대하는 이유는 쉽게 생각하여 과수원을 경영하는 농부가 소득이 시원찮다고 바다에서 고기만 잡던 비전문가에게 과수원을 맡긴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과수나무를 잘 가꾸어 좋은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배우다보면 과수원은 이미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져 가고 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겠는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다양한 교육정책을 책임진 교육수장에게 만병통치약처럼 효험을 보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교육수장은 이런 자격조건만 갖춘 인사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첫째, 다양한 경험의 소유자라면 좋을 것 같다. 초중등교육과 고등교육의 경험을 가진 분으로 교육행정(전문직)경력까지 갖춘 분이라면 금상첨
2006-08-10 08:41소설을 읽다보면 '찌는듯한 삼복(三伏)더위'라는 표현을 가끔 보게된다. 소설뿐 아니라 방송이나 신문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삼복(三伏)이다. 어른들이야 대부분 이 삼복의 의미를 알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을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경우는 그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오늘(8월 9일)이 마침 삼복 중에 마지막인 말복(末伏)이니 그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복(伏)은 사람 인(人)과 개 견(犬)자가 합친 회의문자(두개 이상의 독립 한자를 합하여 만든 새로운 글자)이다. 즉 사람 옆에 개가 엎드려 있는 것을 만들어 '엎드릴 복'자라는 새 글자를 만든 것이다. 이에 따라 복날 보신탕을 먹는다고들 흔히 생각하나 문헌상에 이를 뒷받침하는 기록은 없다. 조선조 광해군 때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의 '시령부' 가운데 '절서'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 있다. " 한서 동방삭전에 '복일'에 고기를 하사한다 하였고 양운의 글에 '세시와 복일과 납일에 양을 삶고 염소를 굽는다'고 하였다. 고증하여 보니 진나라가 처음으로 복날 제사하는 사당을 짓고 제사하였으며 한나라 풍속에서도 진나라 풍속을 그대로
2006-08-09 08:43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 사람들은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를 떠올리게 된다. 아니면 방콕(방에 콕 쳐박혀)에서 선풍기나 에어콘 바람을 즐기던가…. 또는 시원한 백화점이나 할인점, 도서관 등 사람마다 피서 방법이 있나보다. 올 여름, 특이하게 피서를 즐겼다. 국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둘러보며 애국 선열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본 것이다. 정말 뜻 깊은 5박 6일 러시아와 중국 탐방이었다. 자비도 얼마 들어가고 보훈교육연구원에서 프로그램을 주관하였지만…. 좀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방법으로는 국내 탐방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사전 계획, 철저히 세우고 가족과 함께 하는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 탐방' 민족정기를 함양하는데 나름대로 뜻이 깊을 것이다. 아니 국외보다 국내 탐방이 우선일 것이다.
2006-08-07 21:26
찌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인천시내에서 인천공항을 가는 2〜3km의 북항로 양쪽 인도에 부용꽃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각종 차량들의 기사며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고 있다. 한번쯤 찾아가 꽃 감상으로 찌는 더위를 잠시 잊어보면 어떨까?
2006-08-07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