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총 제36대 회장에 당선된 김진균(53·사진) 청주교육지원청 체육평생건강과장은 ‘존중 받는 선생님, 신뢰 받는 충북교총’을 내걸고 임기 3년 간 교권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전문적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교권보호 시스템을 정비하고, 교권보호위원회의 운영을 내실화 할 예정”이라면서 “도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와 연계한 현실적 해결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찾아가는 Talk-119 상담센터’, 선생님 존중을 위한 학생·학부모·교원 간 입체적 지원시스템 등을 구축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교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서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정책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육지원청 소속인 김 회장은 오는 3월 정기인사에 학교장 전직을 요청한 상태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의견을 담아 도교육청이 좋은 정책을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그는 “교육정책 입안 시 현장교원의 여론을 수렴해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면서 “직접 몸으로 뛰며 직접 듣고, SNS, 홈페이지 등 온라인에서 회원전용 의견수렴 코너를 마련해 상시적으로 목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01-02 10:04박현동(55·대구 칠곡중 교감·사진) 대구교총 제14대 회장은 교원 잡무 경감을 통한 전문성 신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회장은 “대구가 교육수도의 입지를 굳히는 과정에서 선생님들의 일이 많아졌다”며 “물론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 하나하나가 중요한 내용이긴 하나 전시성 사업이 적지 않아 이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불필요한 업무로 인성지도, 수업 등 교육의 본질적 부분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는 만큼 이를 중점적으로 조율할 것”이라면서 “현장 구석구석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상설 모니터링단’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평교사부터 관리자까지 골고루 의견을 들어 월별, 분기별로 수집한 뒤 교섭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선거에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 당선된 박 회장은 지난달 8일 열린 제53회 대의원회에서 재적과반수 찬성을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임기는 올해 1일부터 2019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박 회장은 경북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계명대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017-01-02 10:03인천교총 제14대 회장에 당선된 박승란(55·사진) 인천신광초 교장은 17개 시·도교총 통틀어 최초의 여성회장이다.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박 신임회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인천교총 제51회 대의원총회에서 재적과반수 찬성을 얻어 교총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그러나 박 회장은 ‘여성회장’의 칭호를 경계했다. 오히려 “다르지 않게 봐달라”며 “교총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활동하면서 자연스레 회장까지 맡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부드럽고 섬세한 지도력, 그리고 교원 중 비율이 커진 여 교원들의 마음을 더 잘 헤아릴 수 있는 것은 장점”이라면서 “그렇지만 여교원이라고 참작해 달라는 요청은 단호히 거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년 간 인천교총 교섭위원장으로 활동한 그는 정책교섭전문가로 통한다. 교권확립, 전문성 신장, 감동복지를 공약으로 내건 박 회장은 무엇보다 ‘교권확립’을 첫 번째 공약으로 실천하겠다는 각오다. 박 회장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인천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교총에서 11·13대 부회장을 지냈고, 한국교총에서 119교권위원 및 여성위원, 발전위원회 위원도 맡고 있다.
2017-01-02 10:01불우한 가정형편 탓에 학교에서 마음 문을 굳게 닫고 수업에서 잠만 자던 제자를 변화시켜 산업일꾼으로 성장하게 도와준 특성화고 선생님의 사연이 소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교육부가 21일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개최한 ‘제5회 고졸취업 성공수기 공모전 시상식’ 일반부 금상(최우수)을 수상한 홍성건(41) 경기 수원공고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홍 교사는 8년 전 수업시간에 항상 엎드려 자는데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던 제자 한만은(가명) 군의 아픔을 다독여 꿈을 꾸게 한 일화, 그리고 그 제자가 지금 어엿한 산업일꾼이 되고 화목한 가정까지 이룬 이야기를 ‘미약한 과거에서 창대한 현재로’ 제목의 수기로 옮겼다. 당시 고교 2학년 담임을 맡았던 홍 교사는 한 군에게 어떤 일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상담한 결과 딱한 사정이 있었음을 알게 됐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초등 4학년 때부터 어머니와 단 둘이 지내온 한 군은 사업 실패 후 알코올중독자가 된 어머니에게 늘 얻어맞기 일쑤였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는 허리디스크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홍 교사는 “한 군은 ‘어머니로부터 도망가고 싶다’면서 많은 것을 눈물로 털어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한 군
2016-12-26 16:34여자유도 국가대표를 꿈꾸는 경기 경민비즈니스고 2학년생 임보영(17) 양의 첫 인상은 다소 의외였다. 분홍색 여드름이 조금 올라온 얼굴에 조용한 말투, 가끔 보이는 수줍은 미소는 영락없는 여고생이었다. 운동선수의 면모를 찾기 쉽지 않았다. 13일 오후 경민대 대기념관(체육관)에서 방과 후 운동에 막 돌입한 임 양은 중·고생 선수 100여명의 함성이 가득한 가운데 묵묵히 몸을 풀고 있었다. 조심스레 상대 도복을 잡고 몸짓 하나하나에도 얌전하고 차분한 성격이 드러났다. 과연 도복을 거칠게 휘어잡고 들어 올릴 승부욕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유경훈 감독의 말을 들어보니 "보영이요? 실력은 최고인데 마음이 너무 여리고 착해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그래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임 양의 선한 마음이 기특하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실 실력만 놓고 보면 임 양은 명실상부한 무제한급 고교 최강자다.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언니들을 물리치고 전국대회를 휩쓸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우승만 5회, 준우승도 2회를 했을 정도다.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목전에 두고 준우승에 그친 것이 가장 아쉽다는 임 양은 "충분히
2016-12-20 20:22현직 초등학교 교사의 아이디어가 서울시 우수정책으로 시행되고 상까지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영찬(33) 인천간재울초(교장 김춘원) 교사는 서울의 유료 유적지, 박물관 등과 대중교통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서울카드’를 제안한 결과 13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창의상 창의제안부문 우수상(서울시장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정 교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내 랜드마크, 역사, 문화, 한류 콘텐츠를 담은 16곳의 관광지와 티머니 교통카드를 엮은 ‘디스커버 서울패스(Discover Seoul Pass)’를 올해 출시했다. 동시에 나온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평점 4.6(5점 만점)의 높은 평가가 나올 정도로 외국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3만9900원권 구매로 15만 원 이상의 가치를 이용할 수 있다"는 문구로 ‘디스커버 서울패스’를 적극 홍보하는 중이다. 정 교사의 아이디어는 해외 유수 박물관을 돌아보며 교육에 접목시키려는 열정에서 출발했다. 평소 교육 콘텐츠를 만드는 일에 공을 들이는 그는 수시로 박물관, 전시회 등을 돌아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영국 ‘사이언스 뮤지엄’에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물길에 따라 지형이 변하는 전시물
2016-12-20 20:19‘오늘 우리 앞에 처음 맞는 바람이 불어오고, 앞이 안 보이는 더 험한 날이 찾아올지라도 친구, 너와 함께 걷고 있다면’ -박노해, 2008기쁨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친구와 아픔을 나누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용기와 희망을 준 교사와 학생들의 사연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한 ‘제5회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에서 홍보UCC 부문을 수상한 이정미 서울 가락고 교사와 여학생 학교스포츠클럽 ‘발모아’ 학생들의 이야기다.가락고 ‘발모아는’ 창단 4개월 만에 서울시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 있는 팀이다. 이 교사 역시 15년 이상 아마추어 축구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체육인으로 이들은 2014년부터 매월 1회 뇌성마비 장애인 선수로 구성된 ‘곰두리축구단’과 합동훈련을 통해 재능기부를 해오고 있다. 이 교사는 “학생들은 자신의 재능을 나누면서 조금 느려도 함께하는 법을 배운다”며 “운동 후 환하게 웃으며 행복해하는 장애인 친구들에게 힘을 얻어 3년째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그런 발모아의 활동은 지난 6월 같은 학교 친구인 서범석(3학년) 군이 운동장
2016-12-16 14:02경남교총은 6일 회관 내 강당에서 ‘제1회 경남 참스승상 시상식’을 개최해 도내 교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참스승상을 받은 주인공은 27년간 특수교육에 힘써 온 이귀애 경남은광학교 교사, 31년 여간 부적응학생들을 돌 본 강명희 창녕 장마초 교사. 긴 세월, 절절한 헌신을 소개하던 진행자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숙연한 정적이 흐른뒤박종훈 교육감 등 100여명의 내·외빈, 동료 교원들은 뜨거운 박수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 뜻 깊은 행사는 올해 초 취임 때부터 줄곧 ‘교권회복’을 강조해 온 심광보 경남교총 회장이 임기 첫해 공을 들여 처음 마련한 자리다. 경남교육삼락회(퇴직교원단체)가 현장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진정한 스승상’을 세우자고 제안했고, 교권 확립에 매진하던 심 회장이 의기투합해 성사됐다. 심 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묵묵히 숭고한 교육정신을 실천하는 참스승을 찾아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시상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남교총은 내정자를 미리 정해 ‘나눠먹기’로 전락한 일부 시상식의 구태를 탈피하기 위해 진정한 참스승 선정에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허철…
2016-12-11 16:50전국 교원들 사이에서 책 ‘마음의 힘을 기르는 감성수업(도서출판 살림터·이하 감성수업)’이 점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3월말 출간된 이후 8개월 여 동안 2쇄가 거의 판매되고 겨울방학 쯤 3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성교육, 감성수업 방법에 대해 목마르던 부분을 오아시스처럼 해소해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교사들의 뜨거운 주문 쇄도에 저자들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포항, 충주 등 전국을 돌며 교육청, 학교 등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감성수업’은 조선미 전남 여수부영초 수석교사를 주축으로 김찬성 경북 구미형일초 교사, 민경란 전남 여도초 교사, 조유순 전남 쌍봉초 교사가 공동연구를 통해 펴냈다. 조 수석은 "감성수업이란 아이들의 마음속에 있는 감정들을 건강하게 표출하고, 인성 덕목들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마음속에 숨어 있는 보석 찾기에 비유했다. 책은 스스로 감정을 먼저 알고 소중하게 생각하기,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기, 자신만의 목표 세우기, 친구들 생각에 공감해주기, 자신이 배운 것을 나누기 등 감성지능의 다섯 가지 영역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상대
2016-12-10 12:38정기해(61) 대전 봉명중 수석교사는 교내 ‘명물’로 꼽힌다. 그가 그린 작품 하나하나가 온 학교를 빛내고 있어서다. 현관입구부터 교실, 교장실 등 곳곳에 한국화 액자가 걸려 있다. 누가 봐도 한 사람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독창성이 돋보인다. 산, 나무, 물 등 자연을 주제로 했지만 선과 색은 마치 서양화처럼 과감하다. 학생들과 합작한 작품들도 곳곳을 수놓고 있다. 그림뿐 아니라 한지로 만든 우산, 부채 등 공예품, 또한 학생들이 그린 점묘화와 캐리커처, 복도유리창에 그려 넣은 스테인드글라스들도 잘 어우러져 있다. 심지어 교사들이 사용하는 머그컵에도 그의 그림이 프린트됐다. 학교 곳곳에 정 수석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가르치는 틈틈이 창작활동도 꾸준하게 펼치는 그는 지역 내 미술전시회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유명작가다. 교직생활 동안 200회가 넘는 그룹전과 개인전을 열었다. 정 수석은 "대학 3학년 때 한국화에 빠져 40년 간 해오고 있는데 수석교사가 된 후부터 개인전 초대가 많아져 작품 활동을 더욱 왕성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연말에는 대전교육청 내 대전교육미술관 1층 갤러리에서…
2016-12-06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