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켜내야 해요.” “맞아, 맞아.” 무분별한 개발로 자연을 파괴한 멧돼지들에 맞서 숲속 동물들과 인간이 힘을 합쳤다. 귀에 감기는 반주가 흘러나오자 아이들의 노래가 시작된다. 여우, 사슴 가면을 쓴 아이들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발성 하나, 손짓 하나에 진지함이 묻어난다. ‘대청호의 비밀과 미래’는 동명초가 2011년 문화체육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주관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이후 무대에 올린 뮤지컬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힌다. “자연과 지역사회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소재죠. 동명초가 대청호 수몰지역에 입지해 있었다는 역사도 있고요.” 전병두 교장은 “학생들이 삶의 터전에 기반해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기르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청호의 비밀과 미래’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첨단기술, 전문가의 지도 집약한 무대 그런데 동명초의 뮤지컬은 조금 더 특별하다. 무대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것. 인력 네트워크와 뮤지컬 교육 지도 방향 전반을 관리하는 고석우 코디네이터는 “동명초의 뮤지컬은 영상을 단순히 배경으로 삽입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조명, 음향, 무대 세트에 디지털 기술을 가미한 것이 디지털 뮤지컬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몇 개의 표
2014-11-01 09:00
언제나 그렇듯 11월은 어정쩡하다. 가을이 다 간 것도, 또 그렇다고 겨울이 온 것도 아닌 그 사이에서 움찔거린다. 후드득 떨어지는 낙엽, 휑하니 불어오는 알싸한 바람, 그리고 짧은 햇살. 같은 가을이지만, 풍요롭고 화려한 10월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며 푸른빛을 잃고 토해낸 빛바랜 낙엽이 우리 인생사를 닮아서일까. 11월의 늦가을은 깊은 성찰로 빠져들게 한다. 유명 단풍 명소 부럽지 않은 소박한 고택, 춘천 ‘김정은 가옥’ 달아나는 가을을 붙잡으려 전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유명 여행지는 초만원이다. 단풍구경은 고사하고 제대로 움직이기조차 쉽지 않다. 평온하고 운치 있는 가을여행을 하고 싶다면 고즈넉한 마을 한편에 자리 잡고 있는 고택(古宅)에서 ‘사랑방 손님’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춘천 ‘김정은 가옥’은 100년 남짓 된 소박한 고택이다. 경주나 안동에 있는 고택처럼 규모가 크지 않아 마치 어린 시절 외갓집에 온 듯 편안하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리 넓지 않은 마당에는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붉은 단풍이 든 단풍나무 두 그루와 한옥의 조화는 유명 단풍 명소가 전혀 부럽지 않다. 나른한 오후의
2014-11-01 09:00광해군 시기 서북면을 방비하던 장수 박엽(朴燁)은 용감하고 지략이 출중한 무인이었지만 서인(西人)이 중심이 되어 광해군을 몰아내고 인조를 옹립한 인조반정 이후 바로 처형되었다. 반정을 일으킨 서인 정권은 광해군 밑에서 힘깨나 썼던 인물들을 모조리 제거해나갈 때 평안도 병권을 틀어쥐고 있던 박엽을 가장 먼저 숙청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박엽은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명분으로 숙청됐다. 이는 그가 그만큼 청렴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서북면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인 엄중한 군율은 동원된 관과 민 모두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강력한 전시 체제의 유지는 지도자의 청렴 없이는 불가능했다. 때문에 만약 박엽이 건재했더라면 인조반정 이후 발발한 병자호란 때 서북면 조선군이 그리 쉽게 궤멸되지는 않았으리란 추측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박엽의 인간적 풍모는 정조대 재상 채제공(蔡濟恭)이 남긴 글 「이충백전(李忠伯傳)」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평양의 싸움꾼 이충백의 일화를 다룬 이 글에서 박엽은 잔인무도하기 그지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자신이 총애하던 기생과 간통한 이충백을 사살하라 명하는 평안감사 박엽은 언뜻 몹시 치졸해 보이며, 천 명을 살해해야 모진 업에
2014-11-01 09:00절대정신-정(正)·반(反)·합(合)의 대 통합적 철학 첫 번째 단계인 정(正:These)은 “정겸이는 존재한다”이다. 두 번째 단계인 반(反 : Anti ? These)은 “정민이를 만나서 사랑에 빠져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즉 정겸이의 존재 이유는 정민이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 번째 단계인 반의 단계를 통해 정겸이가 담배를 끊는 등의 커다란 결심을 함으로써 “또 다른 정겸”이로 태어나게 된다. 이것이 마지막 단계인 합(合 : Syn ? These)이다. 이를 헤겔은 ‘모순’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A와 A는 동질적인 것으로 변증법적 발전이 될 수 없다. A와 대립되는 B가 즉, 모순관계가 변증법적 발전을 야기한다. 이것이 ‘하나로의 통합’이다. 두 명의 ‘나’가 한 명의 ‘나’가 되는 것이다. 헤겔은 인간의 정신이 확립되는 과정을 신이 확립되는 과정이라고 봄으로써 변증법을 통해 절대정신의 합, 즉 ‘신’에 이를 수 있다고 보았다. 신(神)은 정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합(合)의 단계인 ‘또 다른 정겸이’가 있듯이 ‘또 다른 신’이 우리 주변에서 많이 나타난다. ‘또 다른 모습의 신’은 종교, 예술, 학문 등으로 나타난다.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2014-11-01 09:00학교 예술교육은 인간애(人間愛)의 이념을 기본 바탕으로 기능적인 면을 다루어야 한다. 예술교육은 기본적으로 개인과 공동체적 활동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원만한 인간을 육성하고 예술적인 감각을 키워줌으로써 행복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최근 2, 3년 사이에 유난히 자살하는 학생들이 급증하였다. 사회 통합의 능력이 미약한 청소년들은 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책임감을 쉽게 상실한다. 뒤르켕(E. Durkheim)은 자살의 원인을 개인의 심리적 면보다는 사회적 현상에서 먼저 찾았다. 영국의 사회철학자 홉스(T. Hobbes)는 행복이 물질과 지식의 소유로부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였다. 독일의 사회학자이며 철학자인 하버마스(J. Habermas)는 ‘소통 행위의 이론’에서 인간은 공감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협력할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주장하였다. 소통을 위해서는 서로 간의 공감이 필요하다. 공감 능력은 친구와 동료 간의 수평적 소통뿐만 아니라, 조직 내의 수직적인 커뮤니케이션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 20세기 초 독일 ‘청소년음악운동’의 선구자인 국민음악교육자 외데(Fritz Jode)는 음악을 통한 공감을
2014-11-01 09:00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현장 좌담회 참석자 : 배영직 서울시교육청 장학사, 유청옥 서울 새싹유치원장, 윤성한 인천 용현초 교장, 전병식 서울교대부초 교장, 조호제 서울버들초 교사 창의·융합 개념 불명확… 교육부가 너무 조급했다 사회 = 교육부가 지난 9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 개정 계획을 발표했다.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들 보셨는지 말씀 부탁드린다. 전병식 교장 = 세계적 추세로 보면 통합이란 큰 방향성은 맞다. 미국 경우 대학생들이 대학에서 주로 진로를 정한다. 변호사가 되기 위해 법학 교육만을 공부하는 한국과 달리 포괄적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윤성한 교장 = 교육과정 측면에서 보면 아직 초등학교 5~6학년 교과서가 안 나왔다. 2009 개정은 아직 뱃속에 있는 상태다. 문·이과 통합이 얼마나 절실한지는 모르겠으나 이전에는 창의·인성을 그렇게 부르짖더니 이번엔 창의·융합을 강조한다. ‘인성’이 빠졌는데 그 이유도 잘 모르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이 바뀌는 것도 문제다. 학교폭력이 화두가 될 때는 인성교육을 국어, 도덕, 사회에 모두 집어넣더니 이번에는 끄집어내고…. 다음 정권에서 새로운 문제가 생기면 그 교과서를 또 만들어야…
2014-11-01 09:00정기적으로 신문을 구독하라고 학생들에게 권하는 것은 교사에게 참으로 도전적인 과제가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NIE는 교육의 한 흐름이었으며, 논술을 대변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학생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변화했고, 더 이상 인쇄매체를 통해 정보를 읽으려하지 않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은 신문을 더 이상 활자로 된 지식 전달 수단이 아니라 흘린 음식이 바닥이나 식탁에 묻지 않도록 하는 식탁보 대용품으로 사용되는 실정에 이르렀다. 이런 학생들에게 신문을 봐야 한다며 그 필요성을 강조하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다 볼수 있는데 왜 이렇게 양도 많고 종이로 된 신문을 봐야 하냐고 반문할 것이다. 영상 세대의 아이들에게 활자 시대의 지식을 강요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그러므로 신문도 영상 세대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 과거 NIE가 나왔을 때는 참으로 대단했지만 지금은 그 영향력이나 맹위가 주춤하다. 인터넷의 급속한 발달 속도를 신문이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까? 요즘 아이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지식이나 상식, 그리고 세상의 흐름들을 가르쳐줄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으로의
2014-11-01 09:00지난 세 달 동안의 원고에서 소개한 다양한 학습자 중심 수업의 사례들을 통해 학습자 중심 수업이 학생들이 활동을 많이 하는, 소위 Activity-based 수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수업의 주도권과 학습책임을 학생과 함께 나누는 것, 학생들이 스스로 수업에서 주인의식을 갖게 만드는 것임을 전하고자 하였다. 이번에는 학습자 중심수업의 마지막 편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방안 및 학습자 피드백을 반영한 결정권과 협상측면을 살펴보도록 하자. Self-directed Learning : 스스로 세우는 학습목표와 자신의 방식으로 정리하는 직후 복습 평상시에는 학습목표를 제시하지 않는 교사들도, 공개수업 때만큼은 학습목표를 제시하곤 한다. 왜일까? 학습목표는 교사에게는 ‘이 시간에 내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학생에게는 ‘이 시간 나의 목표가 무엇인지’ 인지하는 계기가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어디로 가야할지 알고 가는 길과 목표지점을 알지 못하고 그저 가라니까 가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과 공개수업은 물론 많은 수업에서 학습목표가 학생들에게 제대로 인지되지 못하고 있음이 목격된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
2014-11-01 09:00우리 몸에는 다섯 가지의 중요한 흐름(혈액과 림프, 위장, 오줌, 호흡, 氣)이 있는데, 이 다섯 가지 흐름이 원활하면 생기가 차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중에서 특히 위장과 호흡의 흐름이 매우 중요하며, 장 청소를 통하여 위장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이 모든 디톡스의 기본이 된다. 위장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변비와 같은 숙변으로 인한 장애를 제거해야 한다. 변비로 오랫동안 고생해 온 사람은 장이 무력해진 경우가 많으니 특히 대장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해독 중에도 가장 중요한 장의 해독에 대하여 알아보자. ‘뱃속이 편하면 몸이 편하다’란 말이 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게(快食, 快眠, 快便) 건강한 삶인데 그중에서도 디톡스에 관한 한 마지막 쾌변(快便)이 중요하다. 이것이 잘 안되면 온갖 병이 다 생긴다. 따라서 장의 흐름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장 청소를 권하고 싶다. 장 청소는 커피관장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근원적으로 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숙변을 제거해 주고 장 속의 유익균이 잘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장운동 기능을…
2014-11-01 09:00Role-Play에 대한 편견 깨기 영어과 교수학습 활동에 시도되고 있는 Role-Play(역할극)는 활기찬 영어수업을 보다 다양화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실제로 현 영어교과서의 단원 마지막 부분에는 간단한 이야기를 곁들인 Role-Play가 제공되고 있다. 이를 위한 플래시 동영상 및 교수학습 자료도 구비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교실 상황은 “우리 말로도 가르치기 힘든데…. 영어로는 어떻게 해?”, “그런 것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여유롭지 않아. 진도도 늦은데….”, “언제 가르쳐서 언제 써먹나? 가르치기도 힘들고….” 등 이런 저런 현실적 어려움을 이유로 시도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보다 효과적이고 재미있는 Role-Play 지도를 위해 생각의 틀을 깰 필요가 있다. 앞서 예를 들었던 현실적인 제약과 두려움은 모두 Role-Play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생각의 틀을 바꿔보자. ★ 꼭 교실에서만 해야 하는가? ⇒ No ★ 꼭 수업 시간에만 해야 하는가? ⇒ No ★ 꼭 선생님이 직접 지도해야 하는가? ⇒ No ★ 교과서와 CD 자료 내용 그대로 가르쳐야 하는가? ⇒ No Role-Play란? 그러면…
2014-1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