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방과후 학교 활성화를 위한 교육감ㆍ교육장과의 열린 대화'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방과후 학교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대폭적으로 이뤄져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광주시 교육청 윤영월 서부교육장은 "방과후 학교가 제대로 정착하려면 교원의 법정 정원을 확보, 업무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고급 인적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교육 수요자들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사교육 대신 공교육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혁신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은 "방과후 학교는 정규 교육을 보완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교원정책 개선 등을 통해 공교육을 내실화하고 방과후 학교업무를 위한 추가 전담인력도 배치해야 한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경남도 교육청 성환기 마산교육장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방과후 학교를 다른 학교 학생 뿐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도 개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차량 제공이 필수적이고 차량 이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보상해줄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 김복현 강서교육장은…
2006-05-04 13:30"개울가에 올챙이 한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4일 오전 수업이 시작되기 전 충남 서산시 부춘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올챙이송'과 함께 마룻바닥을 때리는 '딱, 딱'소리가 울려퍼졌다. 서산시 보건소가 비만이거나 나이에 비해 성장이 더딘 학생들을 위해 지난달부터 운영하고 있는 건강클리닉에 참가한 학생 50여명이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고 있는 것. 이날 학생들은 보건소 율동체조담당 김보희(32.여) 강사의 지도 아래 1시간여 동안 다양한 스텝의 음악 줄넘기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속옷이 촉촉이 젖을 정도의 땀을 흘렸다. 일부 살찐 학생들이 숨을 헐떡이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중간에 그만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한달 이상 줄넘기를 배우다보니 2인 줄넘기, 단체 긴줄넘기 등은 약과가 된 지 오래이며 이제는 2개의 교차하는 긴 줄을 여러 명이 차례로 뛰면서 통과하는 기술도 어렵지 않게 구사하는 수준에 올랐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살도 빠져 몸무게가 보통 2-3㎏씩 줄었다. 58㎏에서 55㎏으로 몸무게가 줄었다는 한선규(12)군은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음악에 맞춰 친구들과 함께 줄넘기를 하니까 참 재미있다"며 "살도 빠지면서 건강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2006-05-04 11:02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차원에서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방과후 학교' 확산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과 전국 교육감ㆍ교육장들이 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화를 나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혁신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열린 대화에는 전국의 시도 교육감 16명과 지역교육청 교육장 182명, 변양균 기획예산처장관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방과후 학교를 통해 사교육의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저소득층 및 농산어촌 학생들에게 질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겠다고 보고했다. 설동근 교육혁신위원장 주재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교육감ㆍ교육장들은 "소득수준이 낮고 지역인력의 활용에 한계가 있는 농산어촌의 경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방과후 학교 운영이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교육부는 올해 기초자치단체와 연계해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를 운영할 15개 군을 선정해 84억원을 지원한다. 2007년에는 지원대상을 88개 군 전체로 확대하고 2008년 이후에는 51개 도ㆍ농 복합시까지 늘릴 계획이다.
2006-05-04 10:46‘살뜰하다’는 일이나 살림을 매우 정성스럽고 규모 있게 하여 빈틈이 없다는 뜻이다. “아내는 규모 있고 살뜰하게 살림을 꾸려 나간다.” 이처럼 ‘살뜰하다’는 주로 ‘알뜰하다’와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그런데 ‘살뜰하다’는 단어에는 다른 뜻이 하나 더 있다.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이 자상하고 지극하다’는 뜻이 바로 그것이다. “그는 아내를 살뜰하게도 아껴준다.” 한무숙의 ‘만남’에도 “혜장은 그 외로움을 달래주는 살뜰하고 따뜻한 벗이며 총명하고 우수한 제자이기도 하였다”는 문장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살뜰하다’의 두 번째 뜻으로 쓰인 것이다. 한편 우리말 중에는 ‘느껍다’는 표현이 있다. ‘느껍다’는 ‘어떤 느낌이 가슴에 사무치게 일어나다’는 뜻이다. “나는 그의 마음 씀씀이가 느꺼워 가슴이 뭉클해졌다”와 같이 활용할 수 있다.
2006-05-04 10:32‘얌생이’란 ‘남의 물건을 조금씩 슬쩍슬쩍 훔쳐내는 짓’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얌생이 몰다’, 혹은 ‘얌생이 치다’로 쓰인다. “피난 시절에는 얌생이를 몰아서 살기도 했다.” 얌생이는 원래 염소를 일컫는 강원도와 경상도 지방의 방언이다. 이 말에 이런 뜻이 붙게 된 것은 한국전쟁 때부터다. 전쟁 때 물자가 부족하다보니 가끔 미군들의 하역장에 얌체처럼 들어가서 물건을 훔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역장에는 민간인의 출입을 막기 위해 철조망을 쳤는데 얌생이, 즉 염소는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얌생이꾼은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김용성의 ‘도둑 일기’를 보면 “가난한 얌생이꾼들은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석탄 도둑질을 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이청준의 ‘불을 머금은 항아리’에도 “무턱대고 남의 물건을 탐하는 떠돌이 얌생이꾼만도 아닌 것 같았다”는 문장이 있다. 한편, 우리 토박이말 중에는 섬을 가리키는 말들도 상당히 많다. 떼섬은 무리를 이루고 있는 크고 작은 섬들, 즉 군도(群島)를 가리키는 말이고 줄섬은 길게 줄을 지은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 여러 개의 섬, 즉 열도(列島)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알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2006-05-04 10:31함께 동고동락해온 아내를 가리킬 때 ‘조강지처’라는 단어를 쓴다. “조강지처 버리고 잘된 사람 없다”는 말도 드라마 등에서 심심치 않게 들린다. ‘조강지처(糟糠之妻)’의 ‘조강’은 지게미 ‘조(糟)’ 자, 겨 ‘강(糠)’ 자를 쓴다. 즉, 지게미와 겨로 끼니를 이으며 함께 고생을 했던 아내라는 뜻이다. 겨는 잘 알다시피 ‘곡식을 찧어서 벗겨 낸 껍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그렇다면 지게미는 무엇일까. 지게미도 겨와 마찬가지로 곡식에서 비롯된 말이다. 지게미는 ‘술을 거르고 난 찌꺼기’로, 술지게미와 같은 뜻으로 쓰인다. 먹을 것이 귀했던 예전에는 술을 거르고 난 후, 남은 지게미를 먹기도 했던 것이다. 우리 속담에 “막걸리 거르려다 지게미도 못 건진다”는 말이 있다. 이는 큰 이익을 보려다가 도리어 손해만 보았을 때를 가리키는 말이다. 사실 술을 거르고 남은 지게미와 쌀겨는 껄끄러워서 그것을 먹기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조강지처라는 말 속에는 끼니를 잇는 것조차 힘들만큼 어려운 시절, 고생을 함께 했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한편, 지게미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열기가 있을 때 눈가에 끼는 눈곱’이란 뜻도 있다. 한용운의 소설 ‘흑풍’을 보면 “입에서
2006-05-04 10:30전남 장흥의 한 바다 연안 이름은 ‘여닫이 연안’이다. ‘여닫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근처에 수문이 있기 때문이다. 수문은 바닷물이 육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육지에 있는 물은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즉 물이 드나들 수 있도록 열렸다 닫혔다 하는 문을 가리킨다. ‘여닫이’는 ‘문틀에 고정되어 있는 경첩이나 돌쩌귀 따위를 축으로 하여 열고 닫고 하는 방식, 또는 그런 방식의 문이나 창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옥 집은 대문이 대부분 여닫이로 되어 있다.” 한옥의 경우 대문은 물론 방과 방 사이 문이나 벽장을 빼고는 대부분이 여닫이 문이고,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 역시 여닫이 문이다. 여닫이는 양주 별산대놀음 춤사위의 하나를 가리키기도 한다.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양옆으로 펴는 동작을 여닫이문을 여는 동작에 비유한 것이다. 이때 여닫이는 ‘여닫이춤’과 같은 뜻이다. 문이나 창을 여닫는 방식은 크게 이처럼 손잡이를 밀거나 당겨서 열고 닫는 ‘여닫이’와 ‘미닫이’로 나눌 수 있다. ‘미닫이’는 ‘문이나 창 따위를 옆으로 밀어 열고 닫는 방식, 또는 그런 문이나 창’을 가리킨다. 염상섭의 ‘삼대’를 보면 “모친이 또 한번 소리를 치니까…
2006-05-04 10:28“너는 넉살이 좋아 어디 가서든 굶지는 않겠다.” “그 녀석 넉살 떠는 모습이 꼭 제 형을 닮았다.” 위 예문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넉살’을 활용한 것이다. ‘넉살’이란 ‘부끄러운 기색 없이 비위 좋게 구는 짓이나 성미’를 뜻한다. ‘넉살을 떨다, 넉살을 부리다, 넉살이 좋다’ 모두 가능한 표현이다. 또한 넉살 좋게 행동하는 사람을 ‘넉살꾼’, 몹시 넉살이 좋은 것은 ‘넉살맞다’, 넉살 좋게 보이는 것은 ‘넉살스럽다’, 부사 형태로는 ‘넉살스레’ 등으로 쓸 수 있다. ‘넉살스레’와 비슷한 표현으로는 ‘언죽번죽’이라는 단어가 있다. 언죽번죽은 ‘조금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없고 비위가 좋아 뻔뻔한 모양’을 가리킨다. 윤홍길의 소설 ‘완장’을 보면 “언죽번죽 둘러다 붙이는 그 뻔뻔스러운 말버릇도 옛날이나 똑같고…”라는 표현이 나온다. ‘언죽번죽’ 자리에 ‘넉살스레’를 넣어본다면 뜻이 쉽게 이해될 것이다. “그 녀석은 주위로부터 만날 핀잔만 들으면서도 무슨 일에나 언죽번죽 참견했다.” “그는 너무도 언죽번죽해서 무슨 말을 하든지 개의치 않는다.”
2006-05-04 10:27소설가 이태준의 ‘문장강화’는 ‘붉다’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다양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빨갛다, 벌겋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불그스름하다, 빨그스름하다 등 수많은 종류의 붉은 색깔을 표현하는 말이 등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빨갛다, 시뻘겋다, 빨그스름하다’ 등 ‘붉다’는 뜻을 주로 된소리로 강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다. ‘붉다’는 말 한 가지 속에 감춰진 다양성을 생각하며 각각의 소리가 주는 감각을 살려 사용해보면 어떨까. ‘불그스름하다’는 ‘조금 붉다, 불그스레하다’는 뜻이다. 준말로는 ‘불그름하다’는 표현이 있으며 센말은 ‘뿔그스름하다’가 된다. 작은말로는 ‘볼그스름하다’가 있다. ‘볼그스름하다’는 ‘산뜻하게 조금 붉다’는 뜻으로, 박경리의 토지를 살펴보면 “아무렇게나 제 마음대로 자라난 울타리 밖의 물앵두나무도 볼그스름한 꽃이 피려 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나온다. ‘볼긋하다’ 역시 ‘볼그스름하다’와 같은 뜻으로 “능금의 빛깔이 볼긋하다” 등으로 쓸 수 있다. 한편 ‘볼긋볼긋’이라고 하면 군데군데 볼그스름한 모양, 혹은 매우 볼그스름한 모양을 가리킨다. “밤사이에 볼긋볼긋 솟아난 꽃망울이 싱그럽다.” 큰말로 ‘불긋불
2006-05-04 10:26‘에누리’하면 우리는 흔히 가격을 깎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물건 값을 에누리하다”라고 쓸 수가 있는데, ‘이처럼 값을 깎는 것’ 말고도 ‘물건 값을 더 많이 부르는 일’도 에누리라고 쓸 수 있다. “에누리 없는 가격”이라고 하면 ‘물건 값을 더 많이 부르지 않고 원래 가격으로만 판다’라는 의미이다. ‘에누리’는 가격과 관련된 뜻 말고도 ‘사실보다 보태거나 깎아서 들음’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 사람 말은 에누리해서 들어야 한다.” 이 말은 “그 사람은 과장을 잘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잘 판단해서 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대형할인점 현수막에 ‘에누리 행사’라고 써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말은 ‘할인 행사’, 즉 ‘세일’이라는 말 대신에 순 우리말 ‘에누리’를 활용한 것이다. ‘할인’이나 ‘세일’ 대신에 순 우리말 ‘에누리’를 잘 살려서 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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