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송정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한 10분쯤 가다보면 기장군 사거리가 나온다. 이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멸치회로 유명한 대변항이 나오고, 왼쪽으로 가면 수산물로 유명한 기장 시장이 나온다. 여기서 조금만 더 위로 가면 오른 쪽으로 빠지는 샛길이 하나 있다. 한적한 이 샛길을 따라 자동차로 약 3분 쯤 가면 작은 어촌이 하나 나온다.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어촌이 바로 죽성리 라는 곳으로써, 전형적인 어촌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마을 입구에 차를 세워놓고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아담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죽성 초등학교가 나온다. 이 학교의 벤치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으면 바다에서 불어오는 갯내음과 뒷산에서 불어오는 풀 향이 결합된 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신선하면서도 깊은 맛을 지닌 향이 외로운 나그네의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뒷산 정상에 있는 바윗돌 같은 것이 눈에 걸린다. 그래서 학교 운동장을 쓸고 있는 어르신에게 물어보니 대뜸 ‘왜놈들 성’이라고 하신다. 이게 무슨 말인가? 그래서 뒷산 정상을 자세히 보니 성곽의 형태가 어슴프레 눈에 들어왔다. 아, 이렇게 평화로운 곳에도 임진왜란의 상흔이 고스란히
2008-04-18 09:44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기획전시 오픈 - 청소년들에게 미술작품을 통해 심미적 안목을 키우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 에서는 4.17일부터 30일까지 「2008 한ㆍ중국제미술교류전」을 기획ㆍ전시 한다. 본 전시는 지난 해 「 한국ㆍ일본ㆍ호주 국제 미술 교류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국제전으로, 중국 연태시 연태화원 소속 미술가 30여명과 인천미술계의 원로 및 인천환경미술협회 중견작가 150명 등 18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현대작가들의 작품 경향과 개개인의 특성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인천미술과의 교류를 통해 앞으로 보다 나은 작품 활동을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미술의 현재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어 청소년들의 예술 향유 능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인천 시민들에게도 순수 예술 작품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2008-04-17 18:17
옥련여고(교장 신동찬) 찾아오는 미술과 『연정갤러리』에서는 단국대학교 동양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한국화가 현남희씨의 한국화전이 열린다. 인사아트센터, 서울 뉴아트페어 등의 개인전과 한·독 문화교류 아트베를린 미술관 초대전 등 20여 차례 그룹전에 작품을 발표하면서 현대 한국화단의 주목을 한 몸으로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녀는 그림을 통해 ‘진실이란 현재 삶의 의미를 기교적 숙달에 의해 전달하는 사실적 표현 자체가 아니라, 힘주어 누르고 활달히 선을 긋고 이를 해체해 나가는 고동치는 몸과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그림에서는 그동안 전시된 여타의 작품과는 다른 다소 몽환적인 색채와 배경에서 부단히 생(生)의 의미를 찾아 탐구하고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몸부림을 발견한다. 그래서 자연과 인간이 구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궁극적 실체를 발견하려는 작가의 의지를 읽게 된다. 봄날이 완연한 4월 연정갤러리에 잠시 들러 생의 의미를 추상적이고 색다른 차원에서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2008-04-17 18:16
〈금산읍에서 약9㎞ 떨어진 진악산 남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신라 헌강왕 12년(AD866)에 조구대사가 창건해 역사 깊으며, 앞산 중허리의 암석에서 금을 캐내 불상을 주조한데서 보석사라는 이름이 지어졌고, 주위의 울창한 숲과 암석이 맑은 시냇물과 어울리며 대자연의 조화를 이뤄 속세를 떠난 듯 하다.〉 금산군청 문화관광포털(http://tour.geumsan.go.kr/open_content/life/tour1)의 주요관광지에 소개되어 있듯 보석사(전통사찰 제5호)는 금산에서 진안 방향의 진악산 자락에 위치한 사찰이다. 보석사라는 화려한 이름과 금을 캐내 불상을 주조했다는 역사적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꾸밈이 없고 아담하다. 입구의 일주문은 현판이 없어 더 오랜 역사가 느껴지고 일주문에서 사찰 입구까지 늘어선 전나무들도 운치가 있다. 일주문에 들어서면 의선각(毅禪閣) 안에 의병승장(義兵僧將)으로 중봉 조헌과 함께 금산전투에서 순절한 기허당 영규대사의 의병승장비(충남 문화재자료 제23호)가 서있다. 일본 경찰이 비각을 헐고 자획을 훼손하여 땅에 묻었던 것을 광복 후에 다시 세웠다는 순절사적비이다. 추부 IC에서 금산으로 오는 길에 있는 금성면 의총리의 칠백의
2008-04-17 15:18
예술에도 생애가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흥할 때가 있으면 쇠할 때도 있다. 우리의 소리인 판소리도 여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우리나라 국민 중에 판소리를 모르는 이는 없다. 노래는 몰라도 '판소리'란 이름은 알고 있고 소리꾼들의 노래를 어디서든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소리는 모른다. 춘향이와 심청이는 알아도 그 노래는 모른다. 어렵기도 하겠지만 그만큼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 소리인 판소리가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았던 시기를 뽑으라 하면 19세기부터 20세기 초가 아닌가 싶다. 이때 권삼득, 송흥록, 이날치, 김세종, 박유전, 정정렬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명창들이 나와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민중은 그들의 소리에 울고 웃으며 흥겨운 몸짓을 함께했다. 그런 판소리가 이젠 대중들에게 어렵고 먼 소리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판소리 발생 초기엔 쉽고 이해하기 쉬어 대중적인 음악으로 보편성을 띠었다. 그러다 점차 양반들이 향유하게 되고 왕실까지 판소리를 향유하면서 전차 어려워지기도 하고 예술성도 가미되면서 대중들로부터 멀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요즘 우리 판소리는 대중의 시대를 지나고 상실의 시대를 넘어 세계무
2008-04-17 15:17
지난 14일 오후 도남관광지 입구의 도남식당에서 통영굴밥으로 점심을 먹고는 미륵산에 자리한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랐다. 케이블카가 시험운행을 시작한 첫날 통영시청의 초청으로 타보게 되었는데, 오는 18일 정식개통을 앞두고 있다. 미륵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참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개통을 하게 되었다. 시민단체와 주변 사찰, 불교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쳐 진통을 겪어오다 주민투표를 거쳐 찬성표가 더 많아 공사에 들어갔다. 공사중에는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의 법적다툼에 휘말리기도 했다. 2002년 12월에 공사에 들어가 6년여 만에 완공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173억원으로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을 맡고 있다. 케이블카의 총 길이는 1,975m이며, 총 48개의 8인승 자동순환식 곤돌라가 시간당 최고 1,800명의 승객을 수송하게 된다. 곤돌라에 오르자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동안 한려수도가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이 압권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두줄 케이블카라 그런지 흔들림이 거의 없고 안정적이다. 하부정류장에서 상부정류장까지 약 10분이 걸렸다. 지금은 시험운행 중이라 다소 늦지만 정상운행을 시작하면 소요시간은 6~9분…
2008-04-17 09:35
-창작연희극『똥벼락』공연-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4월 눈높이 맞춤공연으로 창작연희극『똥벼락』을 4.19일(토요일) 오후3시 야외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똥벼락』공연 김희경 동화작가 동명 이야기그림책 을 우리전통문화의 요소가 듬뿍 녹아있는 작품으로 만든 창작연희극으로 판소리와 민요를 축으로 탈춤과 꼭두극, 길꼬냉이 등 민속놀이가 함께 어우러져 온 가족이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체험공연이다. 똥을 오로지 바로 없애버려야 하는 더럽고 냄새나는 것으로만 취급하고 있는 오늘날 어린이들에게는 농사를 짓는 거름으로 이해를 돕기 위해 무대 가득히 모내기를 하고 추수를 위해 객석의 관객은 마을 사람으로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 또 도시 어른들에게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착하고 부지런한 농부에게는 축복을 주는 똥벼락이, 인정없고 욕심밖에 모르는 부자에게는 벌을 내리는 똥의 양면성에 대한 건강한 생각과 함께 우리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이다. 한편 공연은 야외공연장에서 무료관람하게 되나 우천시에는 대공연장으로 변경 공연된다.
2008-04-14 18:58
‘시유불다(時有不多)’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 어떤 일이든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궁금해 해야 답을 찾아낸다. 뜬금없이 만난 글자지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해결방법이 있다. ‘다불유시(多不有時)’ 그렇다고 ‘많을 다, 아니 불, 있을 유, 때 시’로 뜻풀이가 되는 사자성어도 아니다. 그냥 쉽게 ‘시간은 있지만 많지 않다’나 ‘많지 않지만시간은 있다’로 풀이하면 된다. 그렇다면 누가, 어떤 뜻으로 ‘多不有時'를 사용했을까? 의견이 분분하나 수세식변소(water closet)의 약자인 'W.C.'를 뜻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에 관해 전해오는 이야기도 있다. 주로 조금씩 각색되어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이지만 읽어보면 재미있다. 시내에 나갔던 시골 할아버지가 문 앞에 모르는 글자(W.C)가 써있어 화장실을 찾느라고 고생을 했다. 마침 옆에 젊은이가 있어 무슨 글자냐고 물었더니 화장실을 뜻하는 ‘더불유시’라고 친절히 가르쳐 줬다. 집에 온 할아버지가 기억해보니 ‘다불유시’였고 잊기 전에 얼른 화장실 문에 ‘多不有時’라고 써넣었다. 훗날, 이곳을 지나다 작은 문에 ‘多不有時’라고 써있는 것을 본 사람들은 이 글자에 심오한 뜻이 숨어있고, 글을 지은 사람은 학식이…
2008-04-14 16:15- 참여하는 즐거움! 만드는 재미 두배!-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최종설)은 학생들의 재능과 소질을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강좌를 개설, 『주5일수업제 지원 토요문화교실』을 4.12일 부터 시작한다. 매월 수업이 없는 둘째, 넷째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되는 주5일수업 문화교실은 학생들이 만드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도록 마른꽃공작, 비즈공예, 리본아트, 폴리머클레이 등 다양한 강좌들을 신설하였고, 흥미진진한 에어로켓, 만화경 만들기 등 놀이식 과학수업도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수업일 1주일 전부터 사전 예약만 하면 누구나 수강이 가능한 1회성 수업으로 본인이 원하는 강좌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즐길 수 있어 문화강좌에 관심있는 학생들은 마음껏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강좌를 대폭 조정하여 전년도 15강좌에서 만화그리기여행, 내가만든소품, 클레이교실, 동화나라 연극여행, 탁구, 당구, 풍선아트, 방송댄스, 가야금교실, 놀이요가, 나만의 영상 등 20강좌로 늘려 운영할 예정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제부터 놀(?)토(?)에는 자신의 특기와 소질을 살리고, 재미도 즐
2008-04-13 20:21
며칠전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로 향했다. 진해는 중2때 군항제에 다녀온 이후 거의 매년 벚꽃을 보러 찾아가는 곳이다. 진해시로 가는 길목인 창원시 장복동에서부터 벚꽃터널이 이어졌다. 장복터널을 지나 진해파크랜드 앞에서 우회전해서 여좌천을 따라 내려섰다. 길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진해내수면연구소이고, 좌회전하면 로망스다리가 있는 여좌천과 만난다. 진해내수면연구소는 내수면 어업 진흥을 위한 조사 시험연구를 하는 기관으로 공식명칭은 ‘국립수산진흥원 진해 내수면연구소’이다. 1929년에 수산시험장 진해 양어장으로 출발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저수지 1개소와 야외사육지 50여개지, 실내사육동 2개동 등을 갖추고 있다. 저수지 뒤쪽에 펼쳐진 벚꽃이 아름답다. 저수지 위쪽으로 경남문학관과 진해시민문화회관, 장복산 주변의 벚꽃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수지 뒤쪽의 벚꽃나무 주변에는 쑥을 캐는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봄풍경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저수지에는 오리 등이 헤엄치고 노니는 풍경이 여유로웠다. 나오는 길에 야외사육지를 둘러보았는데 상어, 잉어, 붕어 등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었다. 300평 규모의 전시관으로 60여 종의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2008-04-11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