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박현주 조선대 화학교육과 교수(사범대학장)는 스팀(STEAM)교육 연구를 꾸준히 해온 ‘전도사’로 통한다. 2012년 스팀교육 총론 연구를 시작으로 관련 프로그램 개발, 스팀 교사연구회 지원사업단, 선도학교 지원연구단 등을 주도해왔다. 현재 스팀 교사연구회·선도학교·선도그룹 지원연구단 자문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연구재단과 과학문화코디네이터 양성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 및 콘텐츠 개발 교육 사업, 스팀과 연계한 과학·사회적 문제 교수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효과성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그런 박 교수는 스팀교육이 수요자는 물론 공급자에게도 성장을 가져다주는 효과에 대해 전파하고 있다. 그는 “스팀교육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모임을 통해 공부하고 깊게 생각하면서 내 사고력 증진을 경험했다”며 “어떤 현상이든지 결과를 속단하는 경향이 줄었고 다시 뒤집어보고 조금 뒤에서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학생·교사도 마찬가지. 스팀교육을 경험한 이들을 분석한 결과 양쪽 모두 사고력 개선이 나타났다. 박 교수는 “특히 학생들이 학습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이전에는 ‘수업시간에 무엇을 했느냐’ 질문하면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
2018-06-18 13:40[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내가 좋아하는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하면서 시작한 일이 어느 덧 17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두 번만 더하면 인생의 목표를 이룰 수 있겠다 싶습니다. 느리게 가는 것을 두려워 말고 중단하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했던가요. 쉽지는 않지만 끝까지 해볼 작정입니다.”진심이 느껴졌다. 인생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걷는 모습을 제자들과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독창회 10회 개최’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난 17년간 차근차근 다가섰다. 그리고 지난 5월 여덟 번째 독창회를 선보였다. 김대욱 경남 창원용호고 교사 이야기다.김 교사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즐겼다. 초등학교 때는 학교 합창단에 들어갔고, 고등학교 때는 경남 지역 최초의 청소년 합창단인 나래합창단 10기생으로 입단해 활동했다. 고등학교 3년간 하루를 빼고 단 한 번도 연습에 빠진 적이 없었다.음악 교사가 된 후에도 다양한 무대에 서서 노래했다. 그러다 음악적인 갈증을 느꼈다. 다른 사람이 차려준 무대보다 나만의 무대를 꾸며보고 싶었다. 그렇게 2001년 첫 독창회를 열었다. 김 교사는 “독창회는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했다.그의 독창회는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2018-06-18 08:54좋은 이론이라도 교실서 외면하면 무용지물‘교원분과위’ 창설 등 학회 조직 개편 나서선생님들 실천적 학술 세미나 정례화 할 것 ---------은사님 연구실 물려받아 행복…부담도 커교육의 본질은 ‘사람다운 사람’ 기르는 것‘연구와 실천 상호존중’이 교육학회 과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기억에 남는 은사는 누구인가요?”스승의 날이 보름 남짓 지났다. 강선보(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교육학회장을 만난 지난달 29일. 진부한 질문이지만 스승과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올해는 아직 선생님을 찾아뵙지 못했는데…’ 했던 마음 속 부담감은 곧 죄책감으로 바뀌었다.“대학원 시절 교수님 연구실에 들렀는데, 좌판에서 액자 두 개를 사 오셨더군요. 하나는 지휘자가 눈을 감고 지휘봉을 들고 있는 모습, 또 하나는 발레리나가 허리를 숙여 슈즈를 여미는 장면이었습니다. 교수님은 ‘무대에 서기 전 최선을 다짐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면서 앞으로 강의 전에 이 사진을 보며 다짐하겠다고 하셨죠. 지금도 강의 준비가 덜 됐거나 몸이 피곤해 대충할까 생각하면 예외 없이 교수님 말씀이 떠올라요. 학부시절 수업보다도 연구실에서 잡담삼아 무심코 들은 이야기가 평생 남았죠. 바로 잠
2018-06-07 17:58[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사람은 누구나 아픕니다. 그래도 그 아픔에 공감하고 함께 아파해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상처 있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조이오투(JOYO2)’라고 소개했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고(JOY) 곁에 있어 함께 호흡하고(O2) 싶은 마음을 투영해 만든 명칭이었다. 경기 통진중에서 함께 근무하는 이상현·조신희·오유미·조용문 교사는 서로에게 직장 동료이자,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다.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제자들의 이야기로 귀결됐고, 말로 흘려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에 글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아이들과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누군가에게는 공감 가는 이야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이야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교육 에세이 ‘아프게 해서 미안해’다.제목처럼 이 책에는 크고 작은 아픔을 가진 학생들이 등장한다. 어린 나이에 경험한 어머니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아이, 학교 폭력 사건의 중심에서 방황하는 아이, 공부는 잘하지만, 성격이 모난 아이…. 학교에서 소위 문제아
2018-05-31 11:36“스승의 날이 만들어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답니다. 1958년 저와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이 스승 찾아뵙기 운동을 시작해 ‘은사의 날’이 생겼지만 유신체제 시절 모든 활동이 중단됐거든요. 그러다가 1982년 교총이 스승의 날을 법제화시켜줬어요. 교총이 없었다면 스승의 날은 이어지지 못했을 겁니다. 저희가 뿌린 씨앗에 열매를 맺어준 교총에 감사합니다.”15일 스승의 날의 발원지 충남 강경여중‧강경고에서 열린 기념식. 스승의 날 제정에 산파 역할을 한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노창실 여사와 강경여고 동기들은 여든이 다 된 나이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밥 굶는 것은 예사인 가난한 시절이었죠. 모두가 어려웠지만 선생님이 보여주셨던 제자 사랑은 ‘어버이’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은혜에 보답하려고 병중에 계신 선생님과 퇴직하신선생님들을 매년 찾아뵙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이렇게 ‘스승의 날’이란 기념일이 생겨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노 여사를 비롯한 동기들은 졸업 후 60여 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은사를 찾아뵙고 있다. 병중에 계신 동안에는 병원으로, 돌아가신 후로는 묘소로. 기념식을 마친 이날 오후에도 노 여사와 동기들은 곧바로 고3
2018-05-17 18:35[한국교육신문 이낙진 기자] “공교육의 신뢰가 무너지고, 선생님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데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봅니다.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앞섭니다.” 제37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총으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한 학교바로세우기전국연합(학바협) 조금세 회장은 “교육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일에 힘을 보태는 것이 학바협의 목표”라고 밝혔다. 기념식장에서 만난 조 회장은 “회원들 대부분이 퇴직교원이라 현직에서 하지 못한 목소리를 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며 “교원지위 향상, 교권신장, 교원 처우개선, 역사 바로 세우기 등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필요한 비판과 대안제시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 조 회장의 주도로 창립된 학바협은 전국 17개 시·도지부를 두고 있으며 각 지부별로 500여명의 퇴직교원이 활동하고 있다. 교권상담, 나라사랑 글짓기·그림그리기 공모, 인성교육 특강 등의 행사를 펼친다. 올 초 정부의 무자격교장 공모제 100% 확대 방침에 맞서 전국 각지에서 철회 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 조 회장은 부산 동아고 교장 재직시절인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교총 회장을 역임했으며, 9회에 걸쳐 교총
2018-05-17 09:47[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대구시립무용단은 오는 20일까지 ‘찾아가는 무용 공연-시립무용단과 함께 춤을’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무용 공연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관람과 해설, 체험으로 구성된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10일 달서초를 시작으로 대구 시내 21개 초등학교를 방문해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찾아가는 무용 공연은 2016년 4개교를 대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8개교, 42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김성용 예술감독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현대무용을 직접 보고 경험하게 하고 싶었다”면서 “학생들이 현대무용을 친숙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올해 공연은 단원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대구의 더위를 표현한 신조어 ‘대프리카’를 주제로 한 ‘In the midst of 대프리카’, 문학 작품 어린왕자를 각색한 ‘어른왕자’, 초등학생의 일상을 춤으로 표현한 ‘갈등’ 등이 대표적이다. 공연 사이에 풍선과 막대를 이용한 중심잡기, 막대를 피할 때 몸의 움직임을 관찰해 안무로 만들기, 단어를 몸으로 표현하기 등 학생들이 단원들과 함께 현대무용을 체험해보는 시간도 마련했다.김 감독은 “지난 1월 단원들을 대상으로
2018-05-11 12:17[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보통 고교 위탁교육 하면 취업을 떠올린다. 진학이 아니라 산업체 취직을 원하는 일반고 학생들을 위한 직업교육 위주의 교육과정이 이뤄지기 마련인데 대구예담학교는 이런 틀을 깼다.이 학교는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소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을 강조해왔던 우 교육감이 학교 방문을 통해 예체능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하교 시간만 기다렸다가 사교육을 받는 모습을 보며 이런 패턴을 180도 바꿔보자고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지난해 정식 개교와 함께 공모로 부임한 고희전 교장은 “지금껏 없던 형태의 교육모델이었기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뛰어들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원하는 배움이 주(主)가 되니 학생들의 눈빛이 달라지더라고요. 비슷한 꿈을 가진 아이들이 한 곳에 모여 의논하고 때론 경쟁하면서 학교생활에 활력이 생기는 거죠. 소속감과 자긍심도 다른 위탁학교에 비해 강한 편이라고 자부합니다.”고 교장은 학교가 갖춘 최고의 시설과 인프라를 지역주민, 교원동호회 등에 개방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2018-04-27 12:20[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청소년들에게는 ‘즐거움’을, 성인들에겐 ‘힐링’을 선물하는 곳이 있다. 꿈의 나라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상상하게 만드는 곳, 롯데월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서울 스카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롯데월드 언더씨킹덤, 롯데워터파크를 운영하는 롯데월드는 롯데그룹 내 브랜드 가치 1위, 우리나라 브랜드 가운데 7위에 꼽힌다. 그러나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바로 그것. 테마파크와 교육, 어쩐지 낯선 조합이다.지난 16일 롯데월드 웰빙센터 로티하우스에서 만난 박동기 대표는 “국민에게 받은 사랑과 관심을 되돌려주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롯데월드 어드벤처 내 민속박물관에서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과 전시 연계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650종 5만5000여 마리의 해양 생물이 살고 있는 아쿠아리움에는 해양 생태계 체험과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 30여 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테마파크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테마파크이지만 교육적인 목적으로 운영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민속박물관이 특히 그렇습니다
2018-04-20 14:21[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박현성(38·사진 왼쪽) 경남 진영금병초 교사와 구은복(34) 경남 관동초 교사는 2010년 결혼식 당시를 잊지 못한다. 우르르 몰려와 축하하는 100여명의 제자들 속에서 자신들이 봉사하던 육아원 ‘천사’들을 보고 뭉클했던 기억이 있다. 사랑을 주면 사랑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몸소 깨달은 두 교사는 평생 봉사하며 동행하겠다는 마음으로 두 손을 더 꼭 잡았다. 2007년 경남 삼성초에서 함께 근무하며 육아원 교육봉사를 다니다 결혼까지 하게 된 부부는 지금도 변함없이 매주 1회 이상 봉사활동에 나선다. 오히려 부부가 됐더니 더 쉽고 꾸준히 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한 표정을 짓는 이들. 박 교사는 “2009년 칠서초 이령분교로 발령 받은 아내는 집에서 왕복 2시간 넘게 운전으로 출퇴근했는데, 봉사를 위해 왕복 한 시간이 넘는 육아원까지 또 운전하는 건 무리라 여겨 내가 데리고 오갔다”며 “이제는 한집에서 함께 출발하니까 발걸음이 한결 수월하다”고 밝혔다. 구 교사도 “그 때는 어쩔 수 없이 빠지는 날도 더러 있었는데 이제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육아원 봉사로 만난 부부는 이제 제자들과, 또 두 아이와 함께 지역 아동센터, 노
2018-04-10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