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도 최근 들어 맞춤형 고액과외 등 사교육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명문대 입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우리의 대입수능시험 격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가 어려워지자 수험생 부모들이 바빠진 것이다. 과외 수요가 급증하자 새로 생긴 과목들만 집중 공략하는 ‘족집게형’ 진학준비반 등 고액의 사교육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일대일 개인교습은 18시간 강의료가 최고 4,000달러(약 380만원)나 된다니 시간당 21만원 짜리 초특급 과외인 셈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은 미국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가 보다. 그러나 미국은 최근 이처럼 사교육 수요가 급증하는 원인을 절대 학교교육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대학입시 경쟁의 과열’에 따른 수요 공급의 원리로 접근한다는 것이다. 사교육과 최근의 조기유학 및 교육이민의 급격한 증가 등을 무조건 ‘공교육 부실’ 탓으로 책임 전가하는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르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취업을 위해 대학생의 55%가 과외를 받는다. 졸업을 앞둔 4학년(53.9%)보다 3학년 학생(59.6%)이 오히려 취업과외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6-06-01 09:176월을 시작하는 첫날 아침입니다. 우리학교에는 교목인 태산목이 세 그루 있는데 그 동안 숨을 죽이고 있다가 드디어 세상을 향해, 하늘을 향해, 학생들을 향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도 꽃도 잎도 다 큼지막한 나무로 목련에 비하여 꽃이나 잎이 크기 때문에 태산목이라고 한다는데 목련처럼 새하얀 꽃잎이 보기가 좋습니다. 태산목은 드디어 우리학교의 학생들에게 태산처럼 크고 위대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듯이 선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난 수요일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는 3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학생들이 많으냐고 물었더니 오늘 이현주 선생님께서 기간제 근무기간이 끝나는 날이라 아쉬운 나머지 석별의 정을 나누려고 이반 저반 학생들이 모여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선생님의 책상 위에 보니 케이크, 캔음료수를 비롯한 크고 작은 선물이 수많은 편지와 함께 놓여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보이지 않아 찾아보았더니 선생님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선생님이 떠난다고 교무실에 와서 인사를 하는 걸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선생님이 어떤 분이지 아마 미루어 짐작이 가리라 봅니다. 이 선생님은 숙대 영문과를…
2006-06-01 09:16서울시교육청의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선정결과가 최근 발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발표된 것이 아니고, 선정된 학교에만 개별적으로 통보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정식공문을 시행한 것이 아니고 유선으로 통보되었다고 한다. 향후에 공문시행을 할 수도 있지만 결과통보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 특히 '좋은학교 만들기 자원학교'사업에 신청을 했던 학교들은 인근에서 선정된 학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에서 탈락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신청에서 탈락한 학교로 알려진 학교의 교원들은 '서로 비슷한 환경인데, 왜 탈락이 되었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고 의아함을 숨기지 않았다. 문제는 결과가 공개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도 이런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 신청을 받을때는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올라있지 않다. 이를 두고 현장의 교원들은 다양한 의혹을 제기한다. '전교조의 반대가 심하고, 현재도 시교육청 앞에서 전교조 서울지부 소속 교사들이 시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예산확보가 부진하여 당초에 예정했던 학교수보다 축소하
2006-06-01 09:15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 우리 서령고에서는 이번에 서른 세 번째로 학교신문을 발행했답니다. 유익한 정보, 참신한 비판, 더불어 발전이란 창간 정신에 걸맞게 매년 성장과 성숙을 거듭해온 서령고학보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에게 소식과 정보를 알려주는 전령사로서의 역할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한 분의 지도교사(김동수 선생님)와 열두 명의 학생기자로 구성된 서령신문제작반의 역사는 20년이 넘습니다. 2004년도에는 문화일보주최 전국학교신문 콘테스트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미디어충남대회에서도 일 위를 한 전력이 있습니다. 면 수는 총 12면이고 크기는 타블로이드판 정도로 일년 동안 모두 세 차례씩 5000부 정도를 발간하여 전교생에게 배부하고 남은 신문은 각계 각층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문과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분들에게 우편발송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33호는 2006년 3월부터 5월말까지의 각종 교육활동과 졸업생들의 동정 및 학생들의 의견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학교신문은 바로 학교의 역사도 되기 때문에 한치의 오보도 없는 정론직필을 생명으로 삼고 있어 동문을 비롯, 학부모들로부터의 평가도 아주 좋답니다. 이런 긍정적 효과 외에도 선생님들의 교육 활동을 대내 외에…
2006-05-31 18:305.31 지방선거 날입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예측했던 투표율보다 더 높을 것 같다고 하니 참 다행입니다. 자기 고장 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 그 살림살이를 감시 감독할 중요한 인물을 뽑는 지방선거는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초석이기도 합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에게 5. 31 지방선거일에 학교를 나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아직은 학교에서 치르는 학생회장 선거에 참여할 기회도 없는 1학년은 반장 선거마저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방을 위해 일할 사람을 잘 뽑기 위해 학교까지 쉬는 날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선생님, 우리 아빠는 낚시하러 가신다고 했는데요?" "우리 집은 친척들이랑 놀러 가는데요?" "그러니? 아침 일찍 투표를 먼저 하고 낚시하러 가시면 참 좋겠구나." 아직 어린 1학년이지만 어른들의 정치 활동 모습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아가며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선거애 대해 설명을 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 따라서 투표장 가기' 숙제를 내주었답니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을 노린 숙제라고 해야겠지요? 날씨도 화창하니 아이 손을 잡고 투표장에
2006-05-31 18:30오늘은 5.31 지방선거일입니다. 저도 아침 일찍 식구와 함께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선거운동 기간이 끝나니 시원섭섭합니다. 마이크로 방송을 하니 그것이 방해가 되어 빨리 지나갔으면 했지만 한편으로는 각 후보들과 선거 운동원들의 예의바른 인사, 활짝 웃는 웃음, 반기는 모습, 손 흔드는 장면 등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합니다. 우리학교에는 지난 5월 첫 주부터 4주간 교생실습을 했는데 우리학교 출신 선생님 여덟 분이 오셨습니다. 현재 이화여대, 경희대, 대구대, 울산대에 재학 중인데 이분들은 서로 아는 사이이고, 3년간 함께 몸담았던 곳이라 큰 부담 없이 시작을 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이분들은 한결같이 첫날에 너무 긴장되고 떨었다고 이구동성으로 교생일지에 소감을 밝히고 있더군요. 교과담당 및 학급담당지도 선생님께서는 교생 선생님들에게 ‘복장을 단정히 해요, 인간관계를 중시해요, 학생들이 예민한 시기이니 말과 행동에 신경을 써요,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세요, 선생님들께 예의를 잘 갖추고 선생님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요, 청소지도를 꼼꼼히 해요, 중간고사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학생들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게 지도해요, 학생들과
2006-05-31 14:0321세기 국제화 정보화 사회에서 한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력이며, 국가적 임무는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한다 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의 장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개혁의 대상의 학교이며, 교사라는 것이 세상이 보는 눈 인것 같다. 이러한 교육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일본에서 이미 민간인을 교장으로 채용하여 학교를 개혁하겠다는 안을 제시 현재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대안으로 쉽게 해결되지 않은 것이 학교 현장이다. 키무라 교장은 쓰미토모 금속회사의 경영자로 이사 등을 역임하였으며, 2002년 4월에 간사이 경제 동우회의 추천으로 고등학교 교장에 취임하여 엘리트 교육의 추진자로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오사카 부립 타카츠고등학교 키무라 토모히코 교장은 지난 24일 오사카부교육위원회에 사표를 제출하면서, 같은 날 기자 회견을 통해 학교현장에 더 이상 혼란을 초래하고 싶지 않다면서 눈물을 흘리면서도 분함을 드러냈다. 이같은 갈등의 시작은 학원 강사에 의한 「토요일 수업」을 직원회의를 거치지 않고…
2006-05-31 14:02
올해, 교감 역할 3년차이다. 2001년도에 '증(證)'을 받았으니 교감자격증 취득은 6년차이다. 혹자는 말할 것이다. "이만하면 여유 좀 부리고 느긋하게 교감직 수행해도 되겠다"라고. 그러나 그게 아니다. 처음엔 의욕만 앞서서 허둥지둥대느라 바빴고, 그 다음엔 무얼 좀 알고 제대로 하느라고, 이제는 교장을 보좌하고 선생님들 도와드리려는데 마음만 앞서지 행동은 굼뜨다. 원래는 연륜이 쌓일수록 세련되고 여유만만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해를 거듭할수록 일거리가 많아지고 바쁘기만 하다. 즐거움도 있다. 아니 많다. 새 학교에 부임한지 3개월. 교문, 창가, 운동장, 복도, 교실 등 교정 곳곳에서 인사하는 학생들이 많다. 출근하여 주차하여 문 열면, 2층과 3층 창가에서 1학년 학생들이 인사를 한다. 마치 교감을 기다렸다는 듯이. 3학년 어느 학생은 운동장을 돌아보는 나에게 체육시간임에도 양팔로 크게 하트 모양을 그리며 "교감 선생님, 안녕하세요?"하고 목소리도 크게 인사를 한다. 수업시간 복도를 지나칠 때면 교실에서 수업에 방해가 되는 줄도 모르고 인사를 하는 학생이 있다. 교감이 무슨 그렇게 대단한 존재는 아니다. 그들은 자기가 교감을 안다는
2006-05-31 14:02
꽃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관심이 많고 여태까지 꽃을 떠나 살아본 적이 없을 만큼 사랑해온 나에게도 낯 선 꽃을 오늘 아침에 우연히 발견하였다. 내가 잘 몰라서 그렇나 싶어서 상당히 꽃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도 물어 보았지만, "어디 그런 게 있느냐?" 고 묻고는 직접 달려가서 확인을 하고 사진까지 찍는 걸 보면 분명 흔치는 않는 꽃인 모양이다. 물론 대단히 귀한 꽃나무는 아니고 비교적 관심 밖에 있는 야생초이며 꽃이 특히 아름답거나 관심을 끌만한 가치가 있는 꽃도 아니다. 다만 흔히 볼 수 있는 자주색에 가까운 보랏빛의 꽃이 아닌 하얀 꽃을 피운 것이 특이하고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 나라 산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엉겅퀴 꽃이다. 그렇지만 본래 엉겅퀴의 꽃 색깔은 보랏빛을 띈 자주 꽃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색인 것이 일반적인 색깔이다. 그런데 하얀 꽃이 핀 개체를 두 포기나 발견한 것이다. 그것도 우리 나라 서울 한 복판의 고궁 뜰에서 말이다. 혹시 내가 어떤 트릭을 쓴다고 할까 보아서 두 가지 색의 꽃을 동시에 촬영을 한 사진까지 함께 올린다. 정말 이렇게 하얀 꽃이 흔히 있는 것인지? 난 생애 처음으로 본 꽃이어서 여기 소
2006-05-31 08:01끊임없는 과제들과 빡빡한 조모임 속에서 생활하다 보니 교대생 2학년으로서의 1학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교육과정, 교육철학, 수업지도서등과 같은 생소하지만 교육과 관련된 것을 다루면서 교사가 되는 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낀다. 교직이 의료직이나 법률직과 다른 점은 목적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고 한다. 의료 혹은 법률 행위가 ‘타락’한 상태를 치료를 통해 ‘원상회복’시키는데 목적이 있고, 합의된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에 관한 지식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교직은 교육행위가 지향해야 할 목적이 논란 대상이 되고 ‘정상의 상태를 보다 나은 상태’로 향상시키는 행위이다. 이런 보다 나은 상태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청사진의 상태이므로 뚜렷이 제시하기가 어렵다. 단지 교과내용을 좀 알고 있으면 아무나 선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초등교사는 될 수 있고, 대학을 졸업하면 중등교사가 될 수 있다는 사고방식은 잘못되었다. 사실 나도 초등 교과의 지식영역이 어렵지 않기에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대학생을 가르치는 것보다는 쉬울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청사진을 현실화 하는 일은 초등학교라서…
2006-05-30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