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교육통계 정보가 매년 산출되고 있지만 신뢰성이 취약해 활용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정보활용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교육통계정보의 활용성 제고 방안 연구'에 따르면 현재 우리 나라의 교육통계 정보의 그 활용성 면에서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활용성이 취약한 이유는 산출과정에서의 1차 자료의 신뢰성 취약, 공개된 정보의 현실 적합성 취약, 서비스 체제의 비다각화로 요약된다. 첫 번째가 산출과정에서의 1차 자료의 신뢰성 취약이다. 교육통계 담당자들과의 면담 결과에 의하면 개별 교육기관에서는 구조적으로 신뢰성있는 정보를 산출하기가 어렵게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담당 업무가 전문화되지 않은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다른 업무와 병행해 수행하고 있어 업무 과중은 물론 교육 통계 작성의 연속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재 조사·공표되고 있는 정보는 실용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요자 또는 잠재 수요자들은 시·군·구별, 교육기관별 정보나 가공된 정보를 원하고 이쓴 반면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정보는 전국 수준 또는 시·도 수준의…
2001-01-01 00:00예년에 비해 응모자 수는 적었지만 작품 수준은 월등하게 상향 평준화되어 있었다. 또 응모자 한 사람이 수 십 편 씩 시집 한 권 분량을 보내오는 무모함도 많이 사라졌다. 스스로 작품을 거르고 정선하는 태도가 나타났다. 말하자면 응모자 층이 많이 두터워졌다는 얘기가 되겠는데 이런 점은 교원문학상이 교단 현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희망적인 증거요, 소기의 목적대로 점진적인 제도 정착을 의미이기도 하여 환영할만한 일이라 하겠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교단 현실에 대한 격앙된 목소리가 많이 가셔졌다는 점인데 이 또한 긍정적인 변화로 여겨졌다. 오랫동안 창작 수련과정을 거친 흔적이 엿보이는 응모자들이 많아서 반가웠다. 교단에서 건져 올린 주제들을 언어적 구조물로 형상화하는데 만만찮은 기량들이 감지되기도 하였다. 끝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작품들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트집으로 수상 권에서 멀어지는 응모자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머물렀다. 부디 단발로 끝내지 마시고 내년에도 좋은 작품을 낚아 응모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한결같은 바램이었다. 당선작 강만씨의 '호랑가시나무'는 시적인 상징을 십분 살리면서 교단의 애환을 명쾌한 언어로 교직(交織)해
2001-01-01 00:00국민신용카드사는 지난달 27일 한국교총 장학회에 2000년도 국민교육자카드 장학기부금 1800만원을 전달했다. 한국교총 사무총장실에서 열린 이날 전달식에는 국민신용카드사 김철호 부사장, 김동준 제휴전략부장, 김찬배 제휴전략팀장과 한국교총 장학회 채수연 상임이사, 손인식 사무국장, 백복순 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93년 교육자 카드를 발급한 국민신용카드는 회원의 금융서비스 지원 및 할인행사를 벌이는 한편 교육자카드 연 매출의 0.05%를 한국교총 장학회에 기부하고 있다. 국민신용카드가 94년부터 기부한 장학금의 총액은 9000만원이다.
2001-01-01 00:00짜릅시다 먹장구름 어둡게 덮힌 학생징계위원회 교육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한 선생님들은 퇴학 쪽으로 가닥을 잡아갔다 성칠이의 운명이 촛불처럼 꺼져가는 순간 짜르면 한 인생이 끝장나는 것이니 한 번만 더 기회를 줍시다 우직한 황교감의 말이었다 짜릅시다 입춘 지나고 춘분 지나고 목련꽃이 다 져도 앙상한 가지에 싹이 돋지 않은 호랑가시나무 흉물스럽게 교정의 분위기만 망친다고 잘라내야 한다고 모두들 입을 모았다 그러나 우직한 황교감 나무 밑 풀을 뽑고 흙을 파고 물을 주느라 아침저녁으로 젖은 손이 바빴다 시나브로 봄도 다 기운 어느날 아, 싹이다! 누군가 외치는 소리에 선생님들은 일제히 창가로 몰려갔다 이미 사망선고가 내려진 호랑가시나무 이승의 문을 열고 우듬지에 푸른 싹을 내밀고 있었다 지성이면 하늘도 감동한다더니 그 뒤로 토종 황소처럼 우직한 황교감 앞에서 짜르잔 말 아무도 함부로 하지 않았다.
2001-01-01 00:00쉰이 다 되어 가는 동창들은 가끔 내가 보내는 편지를 기다린단다. 컴퓨터 앞에 앉아 제대로 다듬지 못한 詩를 띄우는데도 반응은 감동적이다. 그래서 용기를 내었다. 편지를 쓰던 감상으로 하얀 봉투에 꽃씨를 담듯 그림을 넣은 글을 부쳤다. 벌써 20년만인가? 교육자료에서 시로 추천을 받고 또 국영 방송국에서 희극 입선을 하고 얼굴을 내밀게 되는 게……. 그 동안 마흔이 넘으면 생의 아픔을 찍어내듯 글을 쓸 수 있으리란 막연한 예감에 이 글쓰기를 포기할 수 없었나 보다. 그런데 이 나이에 동화라니? 어느 해, 도시 빈민아들을 가르치면서 참 가슴이 아렸었다. 제 키를 훌쩍 넘는 가정사라는 고통의 무게를 진 아이들을 만나면서 일기장 끄트머리에 써주는 짧은 응원으로는 안 되는 무언가가 동화를 쓰게 하였다. 어쩌면 이제는 고전이 된 '빨간 머리 앤'이나 '알프스 소녀 하이디' 같은 강인한 주인공으로 그 아이들을 자라게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화려한 크레파스 그림이 걸린 교실에서 움직이는 아이들은 모두가 내 동화 속의 주인공이다. 지독한 개구쟁이도 말을 잃은 자폐아도 내가 상상하지 못한 이야기 세계를 들려준다. 그들이 움직이는 공간마다 동화 속 배경이 된다. 기뻤다. 아
2001-01-01 00:00올해 응모된 동화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그 수준이 작년에 못 미쳤고, 동화의 본질에서도 많이 벗어난 것이 많았다. 그래서 다음에 응모할 여러분을 위해 몇 가지 부탁을 하고 싶다. 동화라고 해서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것도 결손 가정의 어린이나 문제아 이야기를 적당히 읽을거리로 만들어 놓기만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동화는 어린이가 제일 먼저 접하는 문학 장르이기 때문에 교육성·예술성·재미 등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야 한다. 동화를 쓸 때 교육을 본업으로 하는 교사들이다 보니 알게 모르게 교육에 대한 비중을 키우기 쉽다. 그래서 문학 완성도가 낮고 교육 지향의 천편일률적인 작품을 빚기가 쉽다. 이번에 응모한 작품들 중 반 이상도 이런 류에 속한다. 교사이니 역으로 교직 밖으로 눈을 돌려 다른 소재를 택해 보라면 너무 무리한 요구일까. 당선작 '감꽃 목걸이'는 응모작 중 가장 동화의 본질에 가까이 섰고, 문장력도 흠잡을 데 없는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말기암으로 죽음을 눈앞에 둔 어머니의 가족 사랑이 가슴에 진하게 전달되었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아버지와 연지가 일 때문에 요양하는 엄마 곁에 오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부족한 감이 있다. 전염병도 아니고, 가
2001-01-01 00:00연회색 양복에 장밋빛 나비 넥타이를 맨 아버지는 아까부터 예식장 홀 안을 서성거립니다. 그런데 아버지를 둘러싼 예식장의 흰색 의자들은 텅 비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사람처럼 문 쪽을 자꾸만 흘낏거렸습니다. 그 때마다 성문처럼 커다란 유리문은 금빛 햇살에 반사되어 눈이 부시도록 환합니다. 얼마나 그런 장면이 반복되었을까요? 병수가 부신 눈을 비비고 있는 사이 투명한 유리문이 스르르 열렸습니다. '누굴까?' 침을 꼴깍 삼킨 병수가 막 들어서는 하얀 구두코에 둔 눈빛을 천천히 위로 올렸습니다. 역시 눈같이 하얀 드레스였습니다. 투명한 꽃술이 보석처럼 박힌 드레스에 초점을 모으자, 이번에는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아!' 놀랍게도 그 얼굴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는 미스 김 누나였습니다. 붉은 카펫 위로 성큼성큼 걷는 아버지는 텔레비전 만화에 나오는 프랑스의 왕자 같았습니다. 병수는 그만 비상구 쪽 둥근 기둥을 껴안으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아냐, 아냐. 내가……잘못 보았을 거야.' 다시 눈을 비비며 바라보자, 수많은 사람들이 누나와 아버지의 뒤를 행진하듯 따라오는데 더더욱 놀란 것은 하얀 드레스 앞에서 분홍빛 꽃잎을 뿌리는 연지 때문이었
2001-01-01 00:00동시호가 시간대 주문이 '시간 우선 원칙'을 적용하지 않고 가격과 수량 우선 원칙만 적용한다는 사실은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양날의 칼'이다. 증시에서는 하루의 거래가 시작되기 직전이나 끝나기 직전, 매매가 일시 중단된 다음 다시 시작되기 직전에 주문이 몰린다. 워낙 많은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보통 어느 주문이 먼저 나왔는지 앞뒤를 가리기 어렵다. 이런 경우 모두 동시에 매매가를 부른 주문 곧 '동시호가 주문'으로 간주하고 따로 정한 방법에 따라 단일한 주가에 거래를 성립시킨다. 동시호가 주문들의 거래를 체결하는 값을 '기준가'라고 부른다. 기준가는 가장 높은 값에 나온 '팔자' 주문 물량을 가장 낮은 값을 부른 '사자' 주문 물량과 짝 지우는 식으로 상쇄해 나가다가 '사자' 물량과 '팔자' 물량의 균형이 맞지 않는 가격대에서 정한다. 기준가로 거래를 성립시키고 남는 주문들은 수량이 많은 순으로 거래를 체결한다. 가격과 수량 우선 원칙만 적용하는 셈이다. 거래소 시장에서 동시호가는 오전 8-9시, 오후장 마감 직전 두 번에 걸쳐 적용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이 열리기 직전 오전 8시-9시 사이 한 차례만 적용한다. 동시호가 시간대 주문이 '시간 우선…
2000-12-25 00:00연말이면 늘 등장하는 구세군 자선냄비. 구세군은 무엇을 하는 단체고 자선냄비는 어떻게 생기게 되었을까. 구세군과 자선냄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 구세군이란 구세군은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선도와 교육, 가난의 구제, 그리고 기타 자선 및 사회사업 통해 전인적 구원을 이루는 것을 목적으로 일하는 기독교 단체다. 1865년 윌리암 부드(William Booth)에 의하여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선교운동은 기독교전도회(Christian Mission)라 불리었고 그 후 세계 각 국으로 확산되었다. 조직은 준 군대식 제도이며 1878년 그 명칭을 '구세군'이라 했다. 선교와 사회봉사 사업은 세계대장의 권한과 지도력을 따르는 사관(교역자)과 병사(평신도), 그리고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되며 후원자들이 구세군의 자문위원으로서 보다 높은 사회봉사사업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자선냄비 유래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도시 빈민들과 당시 Lucky 해안에 배가 좌초되어 생긴 1000여명의 난민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던 구세군 사관 죠셉 맥피는 옛날 영국에서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사용했던 방법에 착안, 오클랜드 부두로 나가 주방에서 사용하던 큰 쇠솥을…
2000-12-25 00:00옛 친구를 만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아무리 오랜만에 만나도 편하게 말을 놓을 수 있는 건 10년, 20년 전 그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순수해 지기 때문일 것이다. 올 연말엔 유난히 동창회 모임이 많아 보인다. 인터넷의 보편화와 옛날이 그리울 만큼 팍팍한 현실 탓인 모양이다. 앨범 속 그 친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나를 알아보기는 할까... 영화 속 동창회에서도 복잡다단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당신의 동창회와 얼마나 닮았는지, 혹은 얼마나 다른지 비교해 보시길. # 페기 수 결혼하다 감독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 주연 : 니콜라스 케이지, 캐서린 터너 / 1999년 니콜라스 케이지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동창회 소재 영화. 니콜라스뿐만 아니라 짐 캐리, 헬렌 헌트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대부'의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연출한 코믹 드라마로 오랜 기간동안 많은 영화팬들에게 사랑 받아 온 작품. 콜럼비아 75주년 기념으로 재출시 되기도 했다. 영화는 동창회를 통해 유발될 수 있는 복잡다단한 심정을 폭로한다. 이혼 위기에 놓인 43세의 페기 수는 고교동창회에 참석했다가 동창회 퀸으로 선발된다. 꼭 끼는 고교 시절의 드레스와 들뜬 기분, 게다가
2000-12-2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