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어린이에 대한 억압에 있다. 교사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교사가 어린이의 인권을 억압하는 가해자일 수도 있다. 물론 이 주장에는 비판도 많다. 현장에 서면 체벌이 왜 불가피한 줄을 알게 될 것이라는 반박도 있다. 그러나 나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한다" 고 주장한다. - 본문 중에서 "국가가 교육을 맡아서는 안 된다!" 그렇게 위험천만한 발상을? 그러나 '국가의 권위에 복종하는 신민(臣民)'을 양성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으로 여겨졌던 19세기 말 절대왕정사회에서 나온 말이라면 수긍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서머힐'을 설립한 A. S. 닐 보다 한 세대나 앞서 자유교육을 주창 실천한 프란시스코 페레(1859∼1909)의 평전이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1부에서는 박홍규(영남대 법대 학장) 교수가 그의 사상과 생애를 소개했고, 2부에는 페레가 직접 쓴 '모던스쿨의 기원과 이상'을 번역 전재했다. 페레가 고국 스페인에 세운 자유학교인 '모던스쿨'은 아동의 자치를 강조하는 서머힐과는 차이가 있었지만 아동의 자유와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한, 당대 가장 선구적인 자유학교였다. 권위로부터 자유로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인격체의 양성에 목적을 둔 페레의 교육
2002-09-05 11:25노벨상 메달의 앞면에는 알프레드 노벨의 초상이 담겨 있다. 그러나 뒷면이 부문별로 다른 상징적 모습을 가졌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스웨덴왕립과학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물리학상과 화학상의 메달엔 자연을 상징하는 이시스 여신이 풍요의 뿔을 들고 구름에서 솟아난다. 옆에선 과학의 신이 그녀의 차갑고 엄격한 얼굴을 가리던 베일을 들어올리고 있다. 카롤린스카연구소가 만든 생리학·의학상 메달은 무릎에 책을 펼쳐놓은 의학의 신이 소녀 환자의 갈증을 달래주려고 바위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그릇에 받는 모습을 담았다. 스웨덴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문학상 메달에선 한 젊은이가 월계수 아래 앉아 뮤즈의 노래를 받아 적는다. 스웨덴에서 만든 이 메달들에는 모두 ‘그리고 새로 발견한 지배로 지상에서의 삶을 더 낫게 만든 그들’(Inventas vitam juvat excoluisse per artes)이라는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아스’에 나오는 라틴어 구절이 들어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만든 평화상은 서로 팔을 내밀어 어깨를 굳게 잡은 세 사람이 형제애를 보여주는 장면이다.‘민족들 사이의 평화와 우애를 위해’(Pro pace et fraternitatet gentium)라고…
2002-09-05 11:02'20세기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상'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다니는 노벨상이 올해로 101주년을 맞았다. 세월에 빛이 바랠 만도 하건만 노벨상은 여전히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한다. 평생을 한 나라에 정착하지도, 결혼하지도 않았던 알프레드 노벨. 1896년 사망하면서 그가 남긴 유언은 막대한 유산을 다투던 친척들을 황망하게 만들었다. “인류에 최대의 공헌을 한 5분야의 사람들을 위해 상을 만들어라.” 1901년 제1회 수상자들의 상금은 당시 대학교수 평균연봉의 20배인 15만 크로네였다. 현재는 1천만 크로네(약 12억5000만원)로 올랐지만 화폐가치로 따지면 당시와 거의 비슷하다. 종교분야의 템플턴상을 빼고는 최대 상금이다. 이 엄청난 상금이 노벨상의 명성에 한몫 했음도 물론이다. 노벨상은 학계의 가장 큰 상인만큼 논란의 소지 또한 많았다. 6개 분야 중에서 평화상과 문학상이 가장 자주 도마에 오른다. '베트남 전의 주역 헨리 키신저 미국 전 국무장관은 탔지만 간디는 못 탄 상', 평화상의 맹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중동, 북아일랜드 등 지구촌 곳곳의 분쟁에 연루된 사람들도 수상자의 반열에 올 라 평화상의 이름을 무색하게 했다. 평화상은 지난 10
2002-09-05 10:59노벨상 제정 101주년.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 5주기인 1901년 12월10일 프랑스의 쉴리 프뤼돔(문학상), 독일의 뢴트겐(물리학상) 등에게 첫 시상한 뒤 700여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노벨상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대규모 기념 전 두 개가 동시에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호암재단이 개최하는 '노벨상 100주년 기념전'(11월3일 태평로 로댕갤러리)과 헤르만 헤세 박물관건립위원회가 주최하는 '노벨 문학상 101년과 영화전'(11월30일 서울정도 600년 기념관)을 통해 노벨상의 높은 문턱에 바짝 다가가 보자. 노벨 만찬장 세팅 1991년 만찬 테이블 세팅을 재현했다. 기본테마는 ‘4’로 스웨덴에서 수여하는 네 가지 상, 물리학, 화학, 생리학·의학, 문학상을 상징한다. 다소 전위적인 디자인의 접시 등 식기가 인상적이다. '노벨상…'전은 노벨재단이 지난해 기획한 세계 순회전으로 스웨덴 노르웨이 일본 한국을 거쳐 내년 미국과 독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주제는 '창조성의 문화-개인과 환경'. 전시회는 입구에 설치된 핀란드 조각가 힐레나 히데타난의 ‘네트워크’로 시작된다. 은빛 광섬유 안쪽에서 반짝거리는 꼬마 전구들이 노벨상의 권위를 상징하는 듯하다. ‘돈을
2002-09-05 10:58투자수익이 연 20% 정도는 넘어야 '꽤 짭짤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강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는 최근 매매가 상승률이 연평균 40%선. 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니 목돈이 웬만큼 있는 사람이면 너나없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다. 집을 담보로 맡기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아파트나 주식 등에 투자하려는 경우 대출에 따르는 비용은 요즘 얼마나 들까. 최근 은행의 가계 대출 금리는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 올해 초와 별 다름없는 수준이다. 9월 2일 현재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은 3개월 단위 CD 연동 변동금리로 연 6.67∼6.82%. 국내 은행에서 웬만한 거래고객에게는 다들 붙여주는 '우대고객' 지위로는 물론 금리를 할인 받지 못한다. 2000만원을 3년 기한으로 빌렸다가 1년 만에 갚는다면 비용이 얼마 들까. 우선 담보조사수수료로 4만원 내고, 담보설정 등기비나 조기상환수수료 중 어느 한 명목으로 약 25∼3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이자와 수수료를 합하면 2000만 원 빌려 쓰는 데 180만원쯤 든다. 실질 연율로는 약 9%다. 결국 은행에 집 맡기고 빌린 돈으로 투자한다면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최소한 연
2002-09-04 12:03인권운동사랑방은 7일부터 매달 하루 두 차례씩 서울 신문로 아트큐브에서 인권영화 정기상영회를 마련한다. '반딧불'이란 이름으로 펼쳐질 정기상영회의 첫 작품은 지난 6월 제6회 인권영화제에서 소개된 스위스의 다큐멘터리영화 '전쟁사진작가'. 지난 20년간 전세계의 분쟁지역을 누비며 생생한 참상을 카메라에 담았던 미국 사진작가 제임스 나츠웨이의 전기물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상영시간은 오후 3시와 6시. 10월 17일 '아티카의 유령들', 11월 14일 '신의 아이들', 12월 7일 '붉은 대기' 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02)2002-7777
2002-09-04 12:02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강원도내 학교 및 교육시설 70곳이 침수 또는 파손돼 52억2천5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조사됐으며 이에 대한 복구비는 77억3천790여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강릉지역 26개 초.중.고교가 침수 및 훼손된 것을 비롯해 삼척 12개교, 속초 11개교, 동해 8개교, 정선 5개교, 영월과 평창 각 1개교 등 모두 54개 학교가 태풍 피해를 입었다. 또 이번 폭우로 강릉 소금강 야영장과 양양 학생수련원 등 6개의 교육시설이 훼손됐으며 초등학생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번 태풍 피해로 3일 현재 65개 초.중.고교가 휴교중이며 수해지역 7개 시.군지역 23개 학교에서 이재민 1천600여명을 수용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로 및 통신 두절로 피해 조사가 제대로 안돼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역별 실정에 따라 휴업조치중인 학교는 응급 복구 및 방역소독을 실시한 후 개교를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2-09-04 11:41서울대가 한국어의 국제화에 발맞춰 국어교육학과교수직을 외국인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는 3일 '대학원 과목인 '한국어교육론연구'를 강의할 외국인 교수를 모집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교수가 채용되면 1년간 대학원 강의와 함께 학부 강의도 맡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국어교육과의 외국인 교수 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며 국내 다른 대학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외국 국적을 소지하고 외국에서 학위를 취득했거나 해외 대학의 한국어 교육관련 학과나 연구기관 등에서 전임 교원으로 2년 이상 재직한 경력이 있으면 외국인 교수직에 응시할 수 있다. 또 한국어교육 관련 교재나 학술논문을 집필한 경력이 있어도 자격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 학교측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한국어의 국제화에 맞춰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가르치는 국어수업도 학생들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002-09-04 11:36내년부터 1㏊ 미만 농가 자녀 중 인문계 고교에 다니는 5만3000여 명의 학생이 입학금과 수업료를 전액 면제받게 된다. 농림부는 2일 "농가소득 안정과 생활향상을 위해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쳐 인문계 학생에게까지 학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고 소요예산 177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학자금 지원은 현재 농가 실업계 고교생 5만 2000명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인문계 학생 5만 3000명에게까지 확대되면 총 수혜자는 10만 5000명으로 증가된다. 내년도 소요예산은 실업계 고교생 학자금 지원 85억 원, 인문계 92억 원을 포함 177억 원으로 확대돼 반영됐다. 또 농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융자 대상을 연간 2만 명에서 3만 명으로 늘리고 지원한도도 1인당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한편 농림부는 2학기부터 기초생활보장 대상 농가의 고교생 자녀에게 학기당 2만원의 학용품비도 추가 지급키로 했다.
2002-09-03 11:44한국 근현대사 검정교과서 파문이 김성동 전원장의 사직으로 비화하면서 일파만파를 몰고오고 있다. 김 전원장은 교육부의 대책문건을 야당에 유출한 혐의를 받아왔고 이 과정 뿐 아니라 개인의 행적까지 경찰의 수사대상이 되자 지난 달 23일, 관할기관인 총리실 인문사회연구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김 전원장은 26일 오전 간단한 이임식을 갖고 평가원을 떠났다. 지난해 1월 공모절차에 의해 평가원장에 취임했으나 잔여임기 1년 4개월을 남겨두고 중도하차한 셈이다. 김 전원장은 재임기간 동안 2002학년도 수능시험 난이도 조정 실패, 교육청 연합학력평가 채점오류 소동, 근현대사 교과서 내용파문 등 잇단 악재에 시달리다 급기야 낙마하는 '불운'을 겪게됐다. 정부는 곧바로 평가원장 공모 공고를 내 이 문제를 조기에 봉합하는 발빠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문제를 정부의 보복인사로 규정, 당차원의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밝혀 정치쟁점으로까지 비화하는 모습이다. 김 전원장 파문을 바라보는 교육계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정치적 희생양이 되고있다는 동정론이고 다른 하나는 그 동안의 행적에 대한 사필귀정이란 책임론이다. 본인이 누차 밝인 것처럼 내부문건 유출
2002-09-02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