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육위원들은 현정부의 교육정책이 과거정부보다 나아진 점이 없거나 오히려 후퇴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정부의 교육자치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에서도 100점 만점에 "60점 이하"라고 답한 이들이 과반을 차지, 정부 정책에 대한 교육위원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자민련 조부영 의원이 내놓은 올해 국정감사 자료집을 통해 드러났다. 조 의원이 지난 8월 교육위원 63명을 대상으로 지방교육자치제도와 주요 교육현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정책이 과거보다 오히려 나빠졌다는 응답이 54.0%로 가장 높았고 과거보다 나아진 것이 없다는 응답도 36.5%나 됐다. 반면 개선됐다는 응답은 9.5%에 그쳤다. 이번 설문 응답자의 구성을 살펴보면, 40대가 15.9%, 50대가 11.1%, 60세 이상이 73.0%였고 남성은 98.4%, 여성은 1.6%였다. 교육경력이 있는 사람은 전체의 81.0%였으며 교육행정 경력자는 11.1%, 교육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은 7.9%였다. 설문에 참여한 교육위원들은 과거에 비해 나빠진 교육정책으로 "7차 교육과정과 일관성 부족 등 교육정책 일반(34.9%)"을 가장 많이 꼽았고 "교
2002-10-10 15:18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2회 시각장애학생 미술전시회가 19일부터 25일까지 인천시 중앙홀에서 열린다. '아름다운 우리들의 눈'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비록 앞을 볼 수는 없지만 세계의 아름다운 형체를 표현코자 하는 초·중·고교생 100여명의 학생들이 3년간 장애를 극복하면서 준비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전시될 작품은 회화, 꾸미기와 만들기, 찰흙공예 등 200여점으로 시각장애학생들의 미술적 특성이 살아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02-10-10 14:41학부모단체가 교원노조와 교육청이 체결한 단체교섭이 무효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이하 '학사모'·공동대표 김용길)은 서울시교육청과 전교조, 한교조를 상대로 단체협약 시행금지 가처분 요청 및 단체협약 무효소송을 지난 7일 서울지방법원에 냈다. 학사모는 지난 5월 9일 서울시교육청과 교원노조(전교조·한교조)간에 체결된 2001년도 단체협약은 학부모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부모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송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서울시교육청은 시간이 없어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 못했다'고 했고, 전교조 서울지부는 전교조 교사와 참교육학부모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나 입증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사모가 교사와 학부모 등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82.1%의 응답자들이 협약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용길 공동 대표는 "단체협약 내용 중 학급일지를 폐지하고, 상담일지 및 학생행동발달상황누가기록부, 봉사활동누가기록부계획서 등 인성교육과 직결되는 중요한 비법정장부들을 폐기하겠다는 것은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교육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02-10-10 14:38경기교총(회장 이신구)과 도교육청(교육감 윤옥기)은 4일 2002년도 정기 단체교섭을 체결했다. 교육청은 자율연수비를 예산의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초등 18학급·중등 21학급 이상의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초등 18학급 이하의 학교에도 보건교사를 배치하되 농어촌 소규모 학교에 우선 배치하고, 중등 21학급 이하의 학교에도 보건교사를 배치하되, 소규모 학교에도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교장·교감(원감) 승진시 자격 취득순으로 발령할 수 있게 관계 법령 개정을 건의하고, 일반계 고3 담임교사는 전보 시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등의 21개항에 합의했다. 이 밖에 합의 사항 요지는 다음과 같다. ▲사립학교 교원의 공립 특채 확대 적극 노력 ▲초등교원 법정 정원 100% 확보 노력하고, 중학교 교사정원 학급당 1.6명에서 1.8명으로 조정 노력 ▲ 인사이동으로 거주지 변경 시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이전비 지급 지도 ▲ 경기교총이 추진하는 전자도서관 구축사업비 도교육청 지원, 경기교총의 현장 교육연구대회 및 교원 수련세미나 운영비를 교육청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 ▲교육활동 이외의 각종 업무는 학교장 판단에 따라 가급적 행정실에서…
2002-10-10 14:33'거주할 방을 제공합니다. 직원들 분위기도 좋고 아이들도 10명으로 밝고 착합니다. 철원의 맛있는 음식과 좋은 관광 코스도 준비돼 있습니다.' 철원의 용정초등교(교장 조일남)가 3개월 출산 휴가를 떠나는 여교사를 대신할 기간제 교사를 구하는 공고문이다. 이 학교는 강원도·서울시교육청 등 여러 사이트에 구인공고를 낸 끝에 가까스로 기간제 교원을 초빙할 수 있었지만, 약속의 절반은 지키지 못하고 있다. "방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애초 관사가 없어, 월세의 절반인 10만원을 학교운영비에서 힘겹게 지원하고 있다. 인근의 D초등교는 다른 교사가 사용하던 관사를 뺏다시피 양보 받아 기간제 교원에게 내주었다. 농어촌 초등교가 기간제 교사 초빙에 홍역을 앓고 있다. 초등교사 자원의 절대 부족 속에 기간제 교사들이 출퇴근이 쉬운 도시만 선호하기 때문이다. 강원도교육청의 정 철 장학사는 "춘천이나 강릉등의 거점도시는 기간제 교원 확보가 수월하지만, 시골은 아주 힘들다"고 말한다. 기간제 교원의 모집에 도시와의 출퇴근 거리가 중요하게 부각하는 이유이다. 포천 영북초등교는 '서울 수유리에서 1시간 20분, 춘천에서 2시간 거리며 버스터미널과 아주 가깝다'는 것을 기간제 교원 공
2002-10-10 14:23상상 속의 길, 추억 속의 길도 좋고 실제 자주 지나다니는 길의 약도도 상관없다. 내가 그린 약도를 팩스 02-733-0770으로 보내면 성민화와 요하킴 바인홀트 2인전 ‘My Favorite Way’(내가 제일 좋아하는 길·20일까지)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미로를 연상케하는 전시장(서울 인사동 사루비아 다방) 벽에는 두 작가가 그린 약도 뿐 아니라 일반 관객과 작가의 지인들이 팩스나 엽서로 보내 온 약도가 빼곡이 붙어 있다. 베를린에서 약도를 그린 성민화, 서울에서 약도를 그리고 있는 바인홀트. 낯선 곳에서 차츰 적응하며 자신만의 약도를 그리는 그들에게 길은 인생 여정, 혹은 삶의 방식 아니었을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길’이란 결국‘내가 사는 법’의 다른 이름일 테니까. 구석방에 전시된 관객들의 약도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뉴욕 그리니치 지도, 집-인라인 스케이트 이동 경로-한강 둔치-학교로 이루어진 약도, 용평리조트 근처 맛있는 삼겹살집 약도 등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의 방에서 나의 방으로 가는 지름길’이란 약도도 눈에 띈다. “내 고향은 콜롬비아. 지금은 도쿄에 산다. 나는 돈이 없다. 나는 그저 눈을 감는다.” 약도의 제목은 ‘가장 저렴하게
2002-10-09 10:15바람이 많아서 바람 돌이 마을 대추가 많아서 대추나무 마을 그 고개 막바지에 작은 학교 하나 열 댓 명 아이들이 꿈을 심는 곳 공단 간 언니가 보내 준 예쁜 잠옷 잠깨어 나풀나풀 춤추는 운동장 잠잘 때만 입으라고 속삭여주니 깜짝 놀란 토끼 눈 되어 눈물이 글썽글썽 그래 그래라 좋으면 입어라 잠옷이 무엇인지 몰랐던 아이 예쁘다고 그 옷만 계속 입는 아이 도시락 반찬으로 깻잎만 먹고 자라는 아이 머루 다래 따다가 책상 위에 놓아주는 아이 잠옷 입고 밤낮으로 잠만 자다가 언제쯤 세상을 알아채려 나 산그늘 속에서 자라는 아이
2002-10-09 10:12독서의 계절이라며 여기저기서 책을 읽으라고 종용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제일 책과 가까이하기 어려운 계절이 가을이다. 높은 하늘, 울긋불긋 물든 들과 산의 유혹이 책의 속삭임보다 훨씬 강렬하기 때문이지요. 마음은 원(願)이로되 글을 읽는 것이 쉽지는 않고, 그렇다고 이 계절을 그냥 흘려보내기도 아쉬운 당신, 글과 그림을 적절히 버무린 책을 처방합니다. *그림은 없어도 그림이 떠오르는- 디비드 르 브르통 '걷기 예찬' 수많은 사연을 흩뿌리며 험한 길을 걸어갔던 감동과 자동차를 타고 스쳐 지나간 감동이 어떻게 같을 수 있을까.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인 디비드 르 브르통의 산문집 '걷기 예찬'은 걷는 행위를 철학적으로 조명한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가는 기회를 얻게 된다. 걷는다는 것은 한곳에 집중하기 위한 과정이다." 걷는 행위가 자기 자신의 내부로 돌아가는 성찰의 행위라고 보는 시각은 동서양이 모두 같은 모양이다. 동양에서 도(道)를 닦는다는 건 '길을 닦는 행위'이며, 도인(道人)은 '길 위의 사람' 아니던가. 길을 걷는 건 그 자체가 도에 이르는 방법이다. 차(車)를 버리고 길을 걸어
2002-10-09 10:09울산시교육청은 오는 2005년까지 울산과학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고 8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울산과학고는 내년에 착공돼 학급당 20명씩, 최대 15학급으로 2005년 3월 개교하며 첨단기자재를 갖춘 실험실습실과 학생 전원이 생활할 기숙사 등을 갖춘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과학고설립계획 승인과 함께 건립비 195억원을 확보, 현재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현재 중학교 1학년 가운데 과학고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은 경남 등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또 과학고가 설립되면 울산에도 내년에 개교할 애니원고, 자립형 사립학교로 전환한 현대청운고 등 다양한 특수목적고가 갖춰져 학생들의 창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에 과학고가 없어 그동안 우수한 과학영재들이 경남과 부산등 타지로 진학해야 했으나 2005년부터는 외지로 유학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10-09 10:05"순우리말로 이름을 지으면 부르기도 좋고 남들이 쉽게 기억하고 또 정서순화에도 도움을 주니 얼마나 좋습니까" 한글학회가 9일 개최한 '제10회 온겨레 한말글 이름 큰잔치'에서 '으뜸상'을 받는 차명오(44. 나주 다도중)교사의 '순우리말 이름 예찬론'이다. 학교 동료인 남준길 교사의 큰딸 이랑(7)양의 이름을 지어준 차교사는 "남선생님이 농업지도 교사라 농경정신을 담았고 남과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남이랑'이라고 지었다"며 "우리말로 '이랑'은 '고랑'과 '둔덕'이 합해진 것으로 음과 양이 함께 만나게 돼 조화롭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젊은 부부들 가운데 자신있게 순우리말로 자녀들의 이름을 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연세대 사회교육원의 배우리 교수는 "젊은 분들이 순우리말 이름을 너무 쉽게 지어 어색한 경우가 종종 있다"며 "아버지의 정신을 담아 성과 이름이 조화되도록, 또 부르기에도 어색하지 않도록 잘 지으면 순우리말 이름의 탁월함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2-10-09 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