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가 NEIS 인권 침해 여부 결정을 유보하고 전교조가 제안한 여론조사 실시안이 교육부에 의해 거부당함에 따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파행이 장기화 및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전교조는 지난달 29일 NEIS해결을 위한 '획기적 해법'이라며 TV공개토론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조건없이 받아들이자고 교육부에 제안했다. 교육부는 그러나 "NEIS에 대한 허위 사실과 잘못된 정보를 국민에 전달한 상태에서의 여론조사로 NEIS 시행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은 합리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없다"며 즉각 거부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권위의 결정이 내려지는 이달 12일까지는 학사운영이 큰 지장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교조가 자신들이 제안한 공개토론과 여론조사 수용만을 투쟁의 조건으로 밝혀 인권위 결정 후에도 혼란은 걷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이 NEIS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일선 교사들의 고충도 더해지고 있다. 서울 K중학교 이 모 교사는 "우리 학교의 인증 비율은 30% 정도"라며 "현재까지는 전출입이 가장 큰 문제인데 담당자들이 아직 인증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혼자서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며 고충을…
2003-04-30 13:40난생처음 나눗셈을 배운 날의 혼돈을, 전학 첫 날 모르는 얼굴로 가득 찬 교실의 무서움을, 선생님의 다정한 위로에 터져 버린 눈물을 기억하시나요. 루브르 박물관, 청각장애자의 사회생활 등을 카메라로 기록해온 니콜라 필리베르 감독의 '마지막 수업'(원제 etre et avoir·동숭아트센터 하이퍼텍 나다 15일까지)은 바로 이런 기억을 상기시키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세상을 날것으로 드러내는 다큐라는 장르는, 때로 보이지 않던 세계를 세상에 드러내기도 합니다. 영화 '마지막 수업'이 바로 그렇습니다. 필리베르 감독이 300곳 이상의 학교를 섭외 해 찾아낸 곳은, 세 살에서 열 한 살까지 나이도 인종도 다양한 열 명 남짓 아이들이 한데 모여 공부하는, 프랑스 중부의 오지 오베르뉴 마을의 셍테티엔느 쉬르 우송 학교입니다. 덧셈부터 체육까지 전 과목을 가르치는 단 한 명의 선생님은 퇴임을 1년 반 앞둔 55세의 조르주 로페즈 교사. 경력 35년의 로페즈 선생님은 20년간 재직해온 이 학교에서, 지난 몇 십 년과 똑같이 마지막 학기를 진행합니다. 그는 네 살 박이 아이가 약속한 색칠공부를 다 마치지 못하자 운동장에 나가 놀지 못하게 막을 만큼 엄격한 구식교사입니다. 그러
2003-04-30 10:1525년간 사진을 찍어 온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윤주영 씨(76)가 개인전을 연다. 1997년 '내가 만난 사람들'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 이후 만 6년 만이다. 교수 언론인 장관 국회의원 등 화려한 이력 중에 사진작가라는 호칭을 가장 사랑한다는 윤씨는 장장 7년에 걸친 작업의 결과인 '석정리역의 어머니'와 캄보디아 장애인 마을을 통해 내전의 상처를 다룬 '아아…지뢰' 등 두 가지 시리즈를 선보인다. '석정리역의 어머니'는 1992년 7월부터 1999년 9월까지 전남 무안군 춘양면 무인역사(無人驛舍) 석정리 역에서 만난 어머니들을 찍은 사진이다. 그의 앵글에 잡힌 어머니들은 새벽4시에 일어나 오전 7시44분에 출발하는 비둘기호를 타고 남광주역에 내려 한 시간 반짝 시장에 채소와 과일을 팔고 다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비둘기호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다. 지금은 비둘기호도 남광주역도 남아 있지 않다. '아아…지뢰'는 2001년 1월부터 2년여에 걸친 다섯 차례의 현지 방문을 통해 ‘킬링필드’로 대표되는 30년 캄보디아 내전의 상처를 담은 것들. 무수한 지뢰에 팔다리를 잃은 장애인들이 모여있는 자활센터의 일상이 담겨있다.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순탄하지 않
2003-04-30 10:07이라크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 유가도 안정되고 북핵 문제 역시 당장 급하게 나빠지는 것 같지는 않다. 이로써 우리 경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한 것 같다. 내내 침체해 있던 주식시장도 다소 숨통이 트이는 듯 보인다. 그럼 이제 우리 경제에는 순풍만 남았나. 그렇지는 않다. 최악의 경우를 피했을 뿐, 국내외 경제 악재들은 대개 이라크전 이전과 다름없다. 미국과 세계 경제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 90년대 한창 경기가 좋을 때 과잉생산을 한 결과 상품 재고가 아직 많고 설비투자도 남아돈다. 90년대 신경제의 총아로 떠올랐던 IT산업이 그 중심에 있다. 미국 경기가 침체하니 미국을 상대로 수출해야 경기가 좋아지는 많은 나라들도 경기가 안 좋다. 우리나라도 그렇다. 시간이 흐르고 재고가 웬만큼 조정되고 나면 미국 경기도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기다린다고 반드시 좋아진다는 보장도 없다. 미국 경기는 회복되는 듯 하다가 다시 나빠지는 이른바 더블딥(double dip)에 빠지리라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또 미국은 갈수록 쌓이는 무역적자 때문에 최근 하이닉스에 대한 벌금형 관세 부과에서 보듯 장차 무역에서…
2003-04-30 10:05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위원장 지은희 장관)는 29일 산전후 휴가를 성과상여금 지급 산정대상 기간에서 제외한 조치는 남녀차별 이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교원 70명이 지난 2001년 산전후 휴가 또는 육아휴직 등으로 직무에 종사하지 않은 기간이 3개월 이상이라는 이유로 다음해 성과상여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되자 신청한 사건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중앙인사위원회에 개선을 권고했다. 당시 공직자 성과상여금 지급지침은 각종 휴가와 휴직 등으로 3개월 이상 직무에 종사하지 않은 경우 성과상여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했다. 여성부 이금순 사무관은 "산전후 휴가의 경우 국가의 모성보호 차원에서 법적으로 보장한 제도로 남편이 대신해준다거나 시기를 늦추는 등의 선택의 자유가 없으며, 따라서 이로 인한 미근무를 성과금 지급제외 대상기간에 포함하는 것은 남녀차별에 해당된다는 것이 위원회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그러나 육아휴직으로 인한 미근무를 지급 산정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육아휴직은 배우자가 사용할 수 있고 신청기간도 1년 이내로 융통성이 있는 등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3-04-29 17:17정부는 29일 반미(反美) 교육 논란과 관련, "전교조가 반미교육을 했다고 단정하기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국가가 해야할 중등교육의 가치관 교육을 전교조가 대신하려 하거나 국가 사이의 우호동맹 관계를 집단적으로 획일화하려 해선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전교조의 이른바 '반미성향 수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방향을 논의, 이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청와대 송경희(宋敬熙) 대변인과 '청와대 브리핑'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교육인적자원부의 보고를 받고 "지금의 전교조 교육은 특별히 문제삼지 않는게 좋겠다"면서 "그러나 중등교육에서는 국가가 가치관을 교육할 권리가 있는데 전교조가 국가를 대신해 그것을 지시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 사이의 평화와 우호, 동맹도 소중한 가치이므로 이것을 일방적으로 훼손하려 하거나 집단적으로 획일화해선 안된다"며 "국가의 가치관 교육은 개방적으로 토론을 통해 폭넓게 자율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교사의 자율권을 폭넓게 인정하는게 좋겠다"면서 "교육부가 (전교조 교사에 대해) 장학지도나 징계 등 획일적인 조치를 취하거
2003-04-29 17:16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29일 교단안정화 대책, 교육부 개혁, 수석교사제 도입 등 6대 교육현안 해결을 요구하는 40만 교원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총이 내건 6대 현안은 ▲교단갈등 해소와 교단안정화를 위한 실질적인 정부차원 대책 ▲교원의 신분약화를 초래할 수 있는 교원신분 지방직화 기도 철회 ▲장학.교직 등 현장 중심의 교육부 전면 개혁 ▲교단교사 중심의 교직구조를 개편해 수석교사제 도입 ▲일반직공무원 교장 자격부여 방안 철회 ▲예체능 교과 평가방식 전환 방침 철회 등이다. 교총은 이같은 6대 현안에 대해 오는 6월14일까지 40만 교원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2003-04-29 17:13교육인적자원부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반전수업을 '반미교육'으로 규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이들의 「공동수업자료」는 반미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반미성향수업 검토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교육 중립성을 확보하고 이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대통령 지시 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반미성향수업' 실태를 파악한 결과 문제 수업사례 30건, 민원 10건, 언론보도 16건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수업이 교과별.교사별로 다양하게 이루어져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고 반미성향 여부도 조사기준, 시기, 방법 등에 따라 상이한 결과가 나오는 등 한계가 있어 '반미교육'으로 규정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전교조의 '공동수업자료집'에 대해서는 '일부 내용이 폭력성.혐오감.잔학상을 필요이상으로 부각시키는 등 미국에 대한 적대감이나 반미감정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부총리는 또 "이라크전은 최소한의 명분도 없는 민중에 대한 일방적인 학살로써 인류에 대한…
2003-04-29 12:51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전공 및 교양과목을 이수할 수 있는 제도인 '트랙(track) 과정'을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29일 경북대에 따르면 전체 70여개 학과 가운데 진로가 명확한 사범대 등을 제외한 40여개 학과에 걸쳐 졸업후 진출 가능한 직종에 적합한 교육과정을 마련, 학생들이 내년부터 이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 과정은 국문학과의 경우 전공심화, 교직, 언론, 창작심화, 광고.홍보, 공공기관, 문화.예술행정, 문화콘텐츠, 편집.기획 직종으로 나눠지는 등 학과별로 5-10개의 직종으로 세분화된다. 이에따라 재학생들이 대학원 진학을 포함, 일찌감치 진로를 정해 이에 적합한 공부를 할 수 있어 경쟁력 및 취업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학교측은 기대하고 있다. 경북대 관계자는 "트랙 과정은 재학생들의 희망직종 진출에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선배 직장인과 지도교수의 상담 및 지도를 받을 수 있기에 해당분야 진출이 더욱 용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3-04-29 12:49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들의 모임'은 2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학사모는 "최근 전교조의 반전수업,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한 집단행동은 옳지 않다"며 "전교조가 NEIS와 관련한 연가투쟁을 강행할 경우 학사모 회원 5천여명이 참가하는 수업거부 등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이를 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사모는 이날 학부모 단체로는 처음으로 회원들의 직접투표로 고진광 현 회장을 상임대표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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