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룡초(교장 박현회)는 아침 자습시간이나 재량시간을 이용해 경필쓰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컴퓨터로 인해 직접 글씨 쓸 기회가 줄어드는 바람에 악필인 학생들이 적지 않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터넷 상에 국적불명의 은어와 약어가 남발되며 학생들이 한글 맞춤법에 대해 혼돈을 겪는 현상도 이같은 교육의 필요성을 부추겼다. 학생들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한달에 한번씩 경필쓰기 대회를 열어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상을 주고 학기마다 성과가 두드러진 학생들에게도 노력상을 수여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처음에 따분해하던 학생들도 제대로 틀을 잡아가는 자신의 글씨를 보며 열의를 가진다"면서 "경필쓰기 교육은 글씨 한획 한획에 전념하는 학생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도 심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구룡초는 그간의 교육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교육자료를 CD에 담아 원하는 학교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2003-07-16 15:47다음달 1일부터 15일까지 인천 해사고에서 국내 최초의 중국어 캠프가 개최된다. 중국 남경사범대학이 주최하고 경인일보와 남경사범대 중국어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캠프에는 이 대학 교수들이 대거 참석, 중국어와 태극권 등 중국문화를 직접 지도하게 된다. 또한 중국 북경과 남경의 중·고교 및 소학교 교사가 강사로 참가하며 국내 중국어 전문강사들이 부담임을 맡을 예정이다.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2주 동안 해사고 기숙사에서 합숙을 하며 중국어 교육은 물론 중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실기 중심의 교육을 받게 된다. 중국 학생들도 2주간 이들과 함께 합숙하며 한·중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남경사범대 측은 첫 대회인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 전원에게 남경대 68개 학과에 조건 없이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주기로 했다. 캠프 대상은 초·중·고·대학생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경인일보 홈페이지(www.kyeongin.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문의=남경사범대 중국어문화원(032-224-0081), 경인일보(032-861-3200)
2003-07-16 15:46서울 시정개발연구원 청사 등으로 사용되던 남산공원 내 옛 안기부 건물에 청소년을 위한 정보도서관이 조성된다. 당초 서울시는 지상 6층 건물의 1∼3층은 유스호스텔, 4∼6층에는 시 산하기관 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물의 50%를 시 산하기관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은 이 곳을 시민의 공간으로 돌려준다는 애초 취지와도 어긋난다'는 시민단체와 중구의 의견을 서울시가 수용, 1∼3층은 기존 방침대로 유스호스텔로, 4∼6층은 청소년 정보도서관으로 운영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청소년 정보도서관은 인근의 시립 남산도서관과는 성격을 달리해 청소년이 인터넷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정보도서관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서울시는 관련 자료 및 예산 확보, 건물 개·보수 공사 등을 거쳐 자료실과 휴게실, 세미나실 등을 갖춘 정보도서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03-07-16 15:45인천 학익고(교장 문용필)은 지난 12일 인천 YMCA(회장 이창운) 주최로 'YP 최종 공개 토론 광장'을 개최했다. YP는 Youth Patrol(청소년 감시단)의 약자로 술, 담배, 음란물 등 날로 늘어가는 각종 유해환경에 대해 청소년이 스스로 대처 능력을 키우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이다. 작년부터 청소년 보호위원회가 교육부에 위탁해 운영하기 시작한 YP 시범학교는 올해 전국 31개의 학교에서 실질적인 시범 운영기를 거치고 있다. 인천 학익고 역시 올해 3월부터 1년간 YP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학익고는 YP 프로그램을 교과 관련 활동과 CA 관련 활동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교과 활동은 음주나 흡연, 음란 사이트 등 학급별로 주제를 정해 'YP 토론광장'을 열어 이를 막기 위한 실천계획을 모색하는 것이고 CA 활동은 한달에 한번 있는 전일제 개발활동시간을 통해 주변 유해업소를 직접 관찰하고 조사하면서 대처방안을 마련해본다. 이날 열린 공개 토론 광장 역시 학급별 YP 토론광장을 거쳐 최종 공개 토론회를 열게 된 것이다.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대한 청소년 대처 방안 모색'을 주제로 여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 학교 학생 6명이 토론자로 참여했으
2003-07-16 15:44학생들만 방학을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교사들도 마찬가지다. 또다시 돌아온 여름 방학. 마음으로야 열대의 바닷가, 파라솔 밑에 누워 펀치를 홀짝거리며 쉬고 싶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속세의 묻은 때를 털어 버리고도 싶다.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낯선 세계를 탐험하고도 싶다. 그러나 현실은 물론, 그 모든 것을 허락하지는 않는다. 선생님들은 이번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 계획을 갖고 계실까. 그들만의 방학계획을 살짝 엿보았다. # 반 아이들과 감천농장에서 야영을 농부는 평생에 몇 번의 씨를 부릴 수가 있을까요. 농부는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거두어들이지요. 그 해의 농사가 잘 되어야 겨울을 따뜻하게 넘길 수가 있겠지요. 우리 선생님들도 농부가 봄에 씨앗을 밭에 뿌리듯 봄이면 어김없이 아이들을 맞이하지요. 소중한 대한의 새싹들을. 그 소중한 새싹들을 교직생활동안 몇 번 맞이하게 될까요. 농사를 지어보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나에게 주어진 5번 정도 찾아올 그들과의 만남이 가슴 설레게 해요. 그래서 올해 만난 우리 반 어린이들과 여름방학을 같이 보내고 싶어요. 이렇게…. 1) 반 아이들과 그룹을 나누어 감천 우리 농장에서 야영을 하고 싶어요.…
2003-07-16 10:16길이 9m 거대공룡 아크로칸토사우르스, 3차원 입체영상으로 선보이는 지구의 탄생 비밀 등이 서울시 한복판에서 드러났다. 국내 최대규모의 자연사박물관인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 6년여의 준비 끝에 10일 개관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에 지상3층, 지하1층, 연면적 2,100여평 규모. 관람은 중앙홀→지구환경관(3층)→생명진화관(2층)→인간과 자연관(1층) 순으로 돼 있다. 중앙홀에 들어서면 중생대 백악기 공룡인 아크로칸토사우르스 골격 등이 전시돼 있으며 아이들에게 친숙한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 두개골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지구환경관은 지구의 탄생과정을 특수안경을 쓰고 3차원 입체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커다란 운석이 눈앞으로 날아오는 장면에선 어른들도 움찔할 정도다. 마그마가 끓고 있는 지구속을 탐사하고 화산폭발과정을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생명진화관은 다양한 화석과 동물표본, 공룡과 고래 골격이 생명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며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등 각 시기의 풍경을 비롯해 표범, 고라니, 독수리 같은 다양한 동물의 표본도 전시돼 있다. 인간과 자연관에 들어서면 쉬리 등 한강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들이 대형 수족관에서
2003-07-16 10:08중고생 10명 중 6명은 영어교육에 대해 학교보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게 더 낫다고 평가했다. EBS TV 프로그램 '사제부일체'가 전국 중고교생 3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학교 영어교육과 학원 영어교육 중 어느 것이 더 도움이 되는가를 물은 질문에 58.0%가 학원을 꼽은 반면 학교를 지목한 학생은 39.7%에 그쳤다. 학원이 학교보다 나은 이유에 대해 33.3%는 '설명을 더 자세히 해줘서'라고 대답했고, '개인별 지도'(13.2%)와 '수준별 지도'(7.5%)라는 이유가 그 다음으로 많았다.학교 영어교육에 대한 희망사항을 물은 항목에선 '흥미있게 수업했으면'(16.7%), '회화 위주'(8.0%), '자세한 설명'(7.0%), '듣기 위주'(6.0%) 등이 제시됐다.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자녀에게 영어 사교육을 시킨 적이 있다는 부모 146명 중 45.9%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영어과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22.6%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17.8%는 '중학교 다닐 때', 9.6%는 '유치원 다닐 때', 3.4%는 '유치원 입학 전'에 영어 과외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영어 사교육에…
2003-07-16 10:01클래식의 눈 높이를 낮춘 '청소년 음악회'는 방학기간 공연장의 단골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특별한 차별성 없이 단지 학생들의 '숙제용' 음악회에 그치는 공연들도 많은 게 사실. 올 여름 준비된 공연들 가운데 재미있는 해설과 친숙한 레퍼토리, 참신한 기획으로 눈길을 끄는 청소년 음악회 3편을 모아 소개한다. 스쿨클래식 2003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총 5회에 걸쳐 기획된 시리즈 공연. 매회 각기 다른 주제들을 가지고 음악회가 꾸며진다. 오케스트라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올 댓 오케스트라'(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주제로 한 '애프터 카르멘'(1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음악과 춤의 만남 '셀 위 댄스?'(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엮은 '해피 바로크 데이'(12일 영산아트홀), 오르간, 쳄발로로 듣는 '영국의 황실음악'(13일 영산아트홀) 등 주제도 다양하다. 다채로운 주제만큼이나 협연자들도 알차게 구성됐다. 지휘자 박영민이 이끄는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스와 오보이스트 이윤정(1회 공연)을 비롯, 피아니스트 김주영, 바이올리니스트 정유진,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2회),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와 조
2003-07-16 10:0015일 오전 10시 한국도예고(교장 박창래) '물레성형실'. 20여명의 중학생들이 저마다 전자물레 위에 점토를 놓고 돌리며 꽃병, 머그컵 등을 만들고 있다. 서툰 솜씨에 그릇 모양이 금세 일그러져도 흙물 튄 아이들의 얼굴은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또 다른 30명의 아이들은 '석고제형실'에서 롤링 머신을 이용해 접시를 만들고 있다. 접시틀 위에 붙인 2센티미터 두께의 백토덩이를 롤링 머신 헤드가 '윙'하고 내리누르며 테두리를 잘라 내 몇 초만에 접시를 만들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울린다. 효양중 홍명화 군(3학년)은 "예전에는 실업고를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가는 곳이라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도예고처럼 확실한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친구가 많다"며 "방학 같은 때 좀더 많은 실업고에서 체험행사를 할 수 있다면 진로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장중 김애린 양(3학년)도 "실업고로 진학할까 말까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대체로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조리과학고에서 체험활동이 있었다면 아무리 멀어도 꼭 참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광주종고를 시작으로 경기도내 23개 실업고에서 차례로 진행중인 초·중학생 대
2003-07-15 17:44산간벽지, 농어촌, 섬마을 지역에 작은도서관 개설운동을 펼치고 있는 사단법인 '좋은책읽기가족모임'(대표 김수연 목사)이 14일 경북 남선초등교에서 안동 '남선마을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소장 도서가 몇 백 권뿐이던 남선초 도서실에 신간 4000여권을 새로 꽂아 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시킨 것. 교육공동체시민연합(대표 이상주·전 교육부장관)이 이번 행사부터 함께 지원에 나섰다. '만화 그리스·로마신화' '가방 들어주는 아이' 등 어린이 책부터 '태백산맥'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등 성인도서까지 빼곡이 꽂힌 서가 앞에서 연신 싱글벙글한 것은 역시 아이들. 도서관은커녕 서점 하나도 없던 문화적 오지 남선면. 그 동안 보고 싶은 책을 맘껏 읽을 수 없었던 때문일까. 6학년 김성경(12) 양은 "평소 읽고 싶었던 '배꽃향기' '5분 추리동화'를 얼른 꺼내 그 자리에서 몇 페이지를 읽었다"며 "새 책들을 다 읽어 볼 생각"이라며 흥분된 표정이다. '좋은책읽기가족모임'은 이날 학생, 주민이 모두 참여하는 글짓기, 주부백일장, 교사·학부모를 위한 독서 특강, 인형극 공연, 동요콘서트 등을 진행하며 남선 마을의 도서관 개관을 축하했다. 올 초 교직
2003-07-14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