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초중고에서도 전쟁에 대한 토론으로 뜨겁다. 현재 공립학교 상당수 교사들은 이라크전의 학급 토론과 민감한 이슈에 대한 관할 학군의 방침, 가르치는 교사 자신의 개인적인 입장 사이에 어떻게 조화를 이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교육 매거진 '에듀케이션 위크' 최근호가 이 같은 갈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물론 교육 전문가들은 교사들에게 전쟁이나 낙태 등 민감한 이슈의 경우 교사 개인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도록 조언하고 있다. 전국사회과학위원회(NCSS)의 회장을 지낸 미네소타주 메이플 그로브의 릭 테이센 교육 분야 컨설턴트는 "학생들로 하여금 뚜렷한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스스로 결론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실제 교사가 이처럼 철저히 중립을 지키기는 힘들다. 뉴저지 앨렌데일의 노던 하일랜드 리저널 고교의 사회과 제임스 헬위그 주임 교사는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자유가 교사에게는 있다"고 말한다. 그는 "교사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지 못하는데 어떻게 학생들의 자유로운 의사 발표를 유도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현재 대부분의 학군에서는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이슈에 대해 교사가 어
2003-04-10 10:02일본 문부과학성 고등교육국은 최근 발표한 대학 구조개혁 방침 문건을 통해 "대학의 구조개혁 없이는 일본의 재생과 발전은 없다"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립대학의 재건을 목표로 '국립 대학의 재편·통합의 대담한 추진', '국립 대학에 민간적 발상의 경영기법의 도입(국립대학 법인화)', '제3자 평가에 의한 경쟁 원리의 도입' 등 구조개혁 3대 방침을 내세웠다. 특히 '제3자 평가에 의한 경쟁 원리 도입' 방침은 경쟁력을 갖춘 대학을 제3자 평가로 선정해 중점 지원함으로써 각 대학이 세계 톱 수준의 교육·연구환경을 정비하도록 경쟁적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에서였다. 그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 2002년 도입된 '세계적 교육·연구 거점 형성을 위한 중점적 지원-21세기 COE(Center of Excellence; 중핵적 연구거점) 프로그램'이다(당초 명칭은 TOP 30) 주로 연구력에 있어서 가능성이 높은 대학에 대해 교육·연구 거점에 대한 중점적 지원을 기획했던 것인데, 이는 현재의 과학연구비 보조금과 같은 개인·그룹의 연구과제 관련 연구조성에 비해 고도의 인재육성 기능도 포함한 지원을 의미한다. 미리 대학을 선정한다거나 대학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연구조직의
2003-04-10 10:00교직갈등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한국교총이 지난해 교권침해 사례를 분석한 결과 2001년도에는 교원간의 갈등이 기타사항에 분류될 정도였으나, 지난해에는 독립적인 교권침해 유형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급증(교총접수만 25건)했다. 교총에 접수된 것과 최근 사안을 중심으로 갈등 원인에 따라 ▲교육활동 ▲관리직과 평교사 ▲노조활동 등으로 나누어 사례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들 사건들은 원인은 다르지만 대개 교원단체간의 알력으로 비화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교육활동과 관련한 갈등은 교사의 수업권과 교장의 수업지도권의 충돌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사의 수업권과 교장의 지도권의 마찰은 최근 교원단체 차원의 공동수업이 전개되면서, 법률을 준수하려는 교장과 공동수업을 강행하려는 교사간에 빈발했다. 지난해 미군 장갑차에 압사 당한 여중생 사건이 계기가 된 한미행정협정(소파) 개정을 촉구하는 전교조 교사의 공동수업 강행과 이를 저지하려는 교장간의 마찰이 대표적인 사례. 이와 관련해 경기도 고양시 K중학교에서는 교사와 교장간의 마찰이 학교운영위원회까지 상정돼, 관련 교사가 3월 학기초 담임배정에서 제외되기에 이러렀고, 이에 동조해 6명의 동료교사가 "나도 담임배정을 맡을 수 없
2003-04-03 11:05유니세프는 신학기를 맞은 수백만 명의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한 제2차 '어린이 학교 보내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여자 어린이의 등교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유니세프는 24일 밝혔다. 이는 작년에 실시된 제1차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 300만 명이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됐고 이 중 1/3이 여자 어린이였지만 초등교에서 여자 어린이들의 출석률이 아직도 현저히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캐롤 벨라미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아직도 학교에 다니는 여자 어린이의 수가 너무 적으며, 많은 수의 여성들이 불필요하게 죽어가고 있다"며 "아프간의 여자 어린이와 여성들이 이렇게 교육과 보건서비스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우리의 임무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여아 교육이 지속적인 평화와 개발의 기초라는 판단에서 특히 여자 어린이들의 교육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벨라미 사무총장은 "교육은 한 사회의 근본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긴급하게 투자해야 할 분야는 바로 여자 어린이와 여성을 위한 교육 분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유니세프는 1년 전 아프가니스탄 교육당국과 '학교 보내기' 캠페인, 특히 아프간 여자 어린이의 교육
2003-03-27 15:20동경도 교육위원회는 올 1월 16일 새로운 중간 관리직으로서 '주간(主幹)'직의 임명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금년 4월부터 도내 초등교(1344개교)에 1145명, 중학교(651개교)에 730명, 고교(292개교)에 387명, 특수학교(61개교)에 95명 등 총 2357명의 주간직 교원을 배치할 전망이다. 동경도 교육위원회가 새로이 개설한 주간직은 과거 주임제도와는 달리 그 위상이 지도·감독직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간직의 직무는 담당 교무에 관한 사항에 관해서 교감을 보좌함과 아울러 교사 등을 지도·감독하는 것이다. 주간의 임용관리는 주간직급 전형합격자와 교육관리직(교장, 교감) 1차 전형합격자 가운데 선발해 주간직급의 직원으로서 각급 학교에 배치하며 수당이 아닌 신설될 특2급의 급료가 지급된다. 주간직급 전형시 수험자격은 만38세 이상 56세 이하(단, 2002년도는 58세 미만)로 학교별로 필요한 주간 수를 산정해 임용 및 이동관리상의 계획에 근거 합격자수를 설정한다. 전형방법은 서류조사와 업적평가 및 면접에 의한다. 주간직의 임용에 있어서는 잡·로테이션을 실시하는데 원칙적으로 동일 주임을 3년 정도 겸무하는 것으로 하고, 교장은…
2003-03-27 15:19WTO 회원국 144개국 중 현재까지 최소한 1개 부문 이상에서 양허가 이뤄진 국가는 총 42개국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미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10개국으로부터 5개 전 부문에 걸쳐 개방을 요구받은 상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들 중 초·중등에 대한 개방을 요구한 곳은 총 4개국. 교육부 관계자는 "이들 나라의 명칭까지는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 교육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나라들이 고등·성인·기타부문의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개방을 요구하는 것을 고려할 때, 초·중등부문 개방을 요구한 국가들은 오히려 우리나라에 큰 관심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시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일본,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11개국에 대해 고등, 성인, 기타 등 3개 부문에 관한 개방 요청을 한 상태다. 그러나 교육개방에 대해 세계 각국의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각국은 자신들의 입장에 따라 교육 개방에 대해 서로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WTO가 표방하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입장인 유럽이나 아시아에서는 교육개방을…
2003-03-27 15:03교육개방을 둘러싼 논란이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교육개방을 유보해야 한다는 쪽과 교육개방은 시대적 대세라는 주장이 부처마다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교육단체와 시민단체는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공교육이 무너질 것이라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교육개방을 둘러싼 논란과 향후 교육개방이 우리 교육에 미칠 영향을 정리해봤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지난 21일 열린 정부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교육은 이미 상당수준 개방돼 있다"며 교육개방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윤 부총리는 "유럽연합(EU)이나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교육은 상품이 아닌 공공분야로 보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공공성이 짙은 만큼 교육개방은 외국의 상황을 봐가면서 천천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김진표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여러 장관들은 "교육부문은 개방하는 것으로 2년 동안이나 협상을 해왔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의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측면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개방은 지난 2001년 11월 열린 WTO 제4차 각료회의에서 결의된 내용으로 이에 따르면 2002년 6월까지 양허요청안(외국에 대한 시장 개방요구안)을 제출하고 2003년 3월말까지 양허안(자
2003-03-27 15:01미국 콜롬비아 대학이 최근 美 전역에 거주하는 8세∼22세 여성 1200여 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 기타 약물 복용 실태, 동기, 부작용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학생의 흡연, 음주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이 니코틴이나 알코올 성분에 더 쉽게 중독 되는 성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 여학생의 음주, 흡연율 남학생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중생 9%, 여고생 27.7%가 담배를 핀다고 응답했는데, 이 수치는 남중생 흡연율 10%, 남고생 흡연율 29.2%와 비교해 볼 때,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의 음주 비율은 흡연율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났는데, 여중생 응답자의 40%가, 그리고 여고생 응답자의 45%가 술을 마신다고 답했다. 역시 남중생 음주율 42.2%, 남고생 음주율 49.2%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음주와 흡연을 하는 여학생 수가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만큼 급증하는 가운데 술과 담배가 특히 여학생에게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돼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에 음주와 흡연, 기타 약물 사용에 관한 연구를 실시한 콜롬비아 대학 부
2003-03-20 11:3819년 전, 시골 남자 중학교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마침 쉬는 시간이라 창문마다 24살 처녀 선생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새까만 교복에 하얀 이를 드러낸 까까머리 중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 설렘이란! 그냥 입가에 미소가 돌았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 순수함과 열정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많이 퇴색되었고, 초임 교사들에게 이야기 들려줄 만큼 나는 잘해왔는가 반성도 해봅니다. 새내기 선생님들에게 먼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초년 시절, 지금은 교장 선생님이 되신 저희 외삼촌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나이가 많은 평교사들에 대한 예의를 깍듯하게 하거라. 그분들은 어려운 시절 박봉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교단을 지키신 분들이다." 여러분처럼 최신 교수기기에 대한 능력은 부족하겠지만 그분들에게 배워야 할 것도 있습니다. 모자라는 부분은 여러분이 채워 주고, 배워야 할 부분은 배워가는 학교 문화를 만드십시오. 업무의 능력과 인격적인 점수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현대 사회는 서열 파괴 사회라고 하지만 연배에 대한 인간적인 예의의 파괴는 아님을 명심하십시오. 아울러 다음 몇 가지 당부를 드립니다. 첫째, 즐겁게 수업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십시오. 이 시대는 교사를 하기가 매
2003-03-13 17:32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의 39개 단과대학 중 현재 유일하게 여학생들만 입학을 허용하는 '세인트 힐더 칼리지'는 앞으로도 계속 여학생들만 받아들이기로 12일 결정했다. 1893년 설립된 세인터 힐더 칼리지 이사회는 대학 대변인을 통해 "이날 투표를 실시해 이 대학을 계속 여성들을 위한 대학으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들은 남학생을 받아들이자는 동의안이 단 한 표 차이로 부결됐다고 전해 격렬한 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대학은 여학생들만 입학시킨다는 이유로 최근 수년간 학생과 연구원 모집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에 따라 남학생 입학 지지자들이 늘어났다. 이 대학 여학생 지도자 페니 베릴은 "이번 결정은 여성 교육을 위해 긍정적인 결과이다"라면서 "이제 대학이 미래를 보고 여성의 학문적 우수성을 위해 꼭 필요한 대학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 대학교는 약 1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학생 1만 6500명 중 4분의 1은 해외 유학생들이다.
2003-03-13 15:47